너도 본거야
세상이 또 한번
신나는 놀이판을 벌릴 모양이다
메마른 들판에 초록빛을 칠하고
잠자는 가지 사이사이로
이쁜 꽃 봉우리를 붙여놓고
햇살너머로
따스한 꽃바람을 불어
짓굳은 장난을 하려나봐
아이~~ 어쩜 좋아
내 맘은 그 장난에 장단을 맞추어
줏대없이 흐느적 그리네
고인 시냇물 틈엔
개구리 알이
몽실몽실 풍선처럼 피어나고
새들의 합창소리에 연주가 시작되면
여기 저기 잠에서 깨어난듯
옷맵시 단장하고
기웃기웃 누구를 찾을꺼야
사랑을 받고 싶은 본능은 다 꼭 같은가봐
어쩜 좋니
저 멀리봐 너를 보려구 몰려 들잖아
잠시 한 순간이지만
그래 즐겨보자
모두가 어우려지면 더 멋지고
아름다운 축제의 마당이 될꺼야
오래도록 기다렸지 이 순간을..
순간 순간을 놓치지 말고 즐기자
나도 너의 꽃인걸
한번 봐 줄래 ..
by 동 화 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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