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돌고래' 또는 '미소천사'라는 별명을 가진 상괭이는 한국 서남해 일대에 주로 서식합니다. 한국 바다에서는 너무나 흔하게 보이는 토종 돌고래서인지, 매년 1천 마리 이상이 그물에 걸려 죽어도 사람들이 별로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개체수가 절반 이하로 줄어들자 정부가 뒤늦게 보호종으로 지정했지만 상괭이의 수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양쯔강 일대에 상괭이 보호구역을 지정했다는 소식입니다. 상괭이는 물론 바다에 살지만 담수에도 적응해 사는 개체군이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양쯔강 상괭이들입니다. 양쯔강에 살던 바이지돌고래(白鱀豚)는 이미 2007년에 멸종했는데, 뒤늦게 중국 정부도 정신을 차리고 상괭이들을 보호하려는 것 같습니다. 이곳을 돌고래들의 낙원으로 만들겠다고 하네요. 환경보호원들이 배를 타고 양쯔강 일대를 순시하며 불법포획, 환경오염, 모래 채굴 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감시한다는 것입니다.
양쯔강 일대를 순시하는 상괭이 보호선박
한국은 상괭이를 보호종으로만 지정했을 뿐 실질적인 보호대책이 없어서, 여전히 한국 바다의 상괭이들은 그물에 걸려 죽거나 고래고기로 시장에 팔려나가기도 합니다. 한국에서 상괭이를 보호하는 인력이 하나도 없습니다. 토종 돌고래를 보호하기는 커녕 오히려 상괭이 주요 서식처인 전라북도 칠산바다에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지으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상괭이가 한국 바다에서 완전히 사라져야 정신을 차리게 될까요?
관련 기사 http://korean.cri.cn/1767/2018/08/10/1s259377.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