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골드라인 사우역(김포시청역)에서 냐려 3번 출구로 나오는데 오늘 대회 참가자들이 여기 저기에서 눈에 띈다.
모둥이를 돌아 김포공설운동장을 바라보니 많은 사람들이 운동장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나도 그들과 휩쓸려 운동장안으로 들어가니 이른 시간임에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들어와 있었다.
본부석이 있는 곳 부터 시작하여 우리 부스를 찾기 위해 스캔하기 시작했다.
거의 반바퀴를 돌기 전에 우리 부스를 발견했다.
이미 여러분들이 와 계셨다.
서로들 인사를 나눴는데 한꺼번에 여러명의 회원들과 인사를 하니 조금은 어떨떨하기도 하였다.
교통사고로 입원하셨다가 퇴원하신 안병수 감사님은 벌써 사진 촬영 자봉하시느라 바쁘시다.
부부가 함께 오신 엄기현님, 처음뵙는 자리라 먼저 인사를 드렸다. 부인께서도 5km를 신청하셨나 보다.
임실근 형님은 형수님과 따님, 사위까지 모두 대회에 참가 신청을 하셨나 보다. 배번을 모두 달고 계셨다.
대회 복장을 갖추고 가져간 배낭에 옷을 넣어 물품보관소에 맡겼다.
그리고는 다른 사람들 처럼 운동장 트렉을 사람들 사이사이를 비켜가며 살살 뛰어 몸을 풀었다.
아침인데도 금방 땀이 배어나와 끈적한 느낌이 든다.
대회가 쉽지 않겠다는 염려는 정말로 왜 그렇게 잘 드러맞는지 ```
점점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기 시작하였고 더 늦기 전에 기념으로 단체 사진도 촬영하였다.
우리 회원님들도 삼삼오오 모여 기념 촬영도 하고
물품도 맡기시고, 서로들 이것 저것 챙겨주시기도 한다.
그리고 우리 클럽도 다른 클럽처럼 다 같이 운동장 트렉을 한두바퀴 돌며 워밍업을 하였다.
어느듯 음악과 노래 소리가 줄어들고 대회 진행자의 멘트에 따라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대회가 시작되었다.
축포가 발사되자 불꽃이 솟꾸치며 멋진 모습을 만들어 냈으나
불꽃이 타오르며 나오는 연기가 운동장으로 날아들어 냄새가 고약했다.
시장과 국회의원, 시의회 의원들의 인사가 한참을 이어가고
사회자가 무엇 때문인지(잘 듣지 못했음.) 10여분 늦게 출발을 해야한다고 하며 다른 행사를 이어간다.
그러자 참가자들이 여기 저기에서 어서 시작하라며 소리친다.
기온이 점점 올라가고 있어 뜨거운 햇볕속에서 달릴 달림이들이 걱정이 되었나 보다.
당초 계획보다 대략 15분 정도 늦게 출발을 하였다.
출발전에는 "처음에는 천천히 뛰다가 어느 정도 몸이 풀리면 조금 속도를 내보자" 하는 생각을 가지고 시작을 한다.
그러나 출발 신호가 울리고 주변 사람들이 뛰기 시작하자
마음이 다급해지는지 처음 먹었던 마음을 자꾸 되뇌이며 뛰는데도 빨라진다.
1km 6:08
2km 6:04
3km 5:53
4km 6:01
5km 5:58
처음에는 6분50초 대로 뛰자고 마음먹었던 것이 이렇게 시작부터 깨져버렸다.
오버 페이스!
그리고 바람이 등뒤에서 불어 좀 더 빨라진 탓도 있었다.
반환점을 돌고 기록을 보면 다음과 같다.
11km 7:22
12km 6:37
13km 6:39
14km 7:20
15km 6:51
반환점을 돌고부터는 바람을 안고 뛰어야하는 맞바람이라
시원하기는 했으나 속도는 더 떨어졌고 힘도 더 들었다.
목덜미에 그늘을 만들어 주려고 모자를 돌려 썼다.
훨씬 시원하고 좋았다.
16km 이후에는 걷다가 뛰다가를 반복하며
"다음 대회부터는 10km를 신청하여 뛰야지"라고 다짐을 한다.
속도는 더 떨어져 7분대 후반까지 떨어진 적도 있다.
1km를 남겨두지 않았을 때도 걷뛰를 했었다.
그렇게 겨우 겨우 골인을 하였다.
오늘 대회가 많이 힘들었던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1. 초반의 오버 페이스
2. 복장 선택의 실패(상의를 반팔 T셔츠 위에 오픈런너스 유니폼을 입었음)
3. 더운 날씨
주로에서 사진 촬영과 봉반주를 해준 만태 친구도 고마웠고
공설운동장에서 사진 촬영, 음료와 간식 등을 챙겨주신 회원님들 모두 모두 고마웠습니다.
병수형님과 회원님들께서 촬영해주신 사진을 사용항여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사전 동의를 받지 않은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꾸벅!
첫댓글 ^^ 매번 후기를 깔끔하게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래도록 보면서 그때 느꼈던 즐거움과 벅찼던 마음 추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