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일(2023. 5. 19. 금) 어얼리 비치(Airlie Beach)
오늘은 서던 라이트 화이트 헤븐 비치 투어(Southern Lights Whitehaven Beach Tour)에 참가하여 Whitehaven Beach에서 하루를 즐기는 일정이다.
오늘은 날씨가 활짝 개여 상쾌한 아침이다. 아침식사 후 숙소 주변을 산책하였다. 숙소가 Airlie 해변 바로 위 언덕에 있어서 해변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인다. 항구에는 많은 요트와 유람선들이 꽉 들어차 있다. 고요한 바다에 점점이 떠 있는 요트들이 그림같이 아름답다.
오전 9시 반 선리트 워터스 스튜디오 아파트먼트(Sunlit Waters Studio Apartments)에서 투어 픽업 차량을 타고 Airlie 해변에 도착하였다.
항구에는 많은 유람선 들이 정박해 있고 관광객들은 승선 준비에 분주하다. 우리 유람선에는 어린이들과 함께 30여명의 일행이 같이 타게 되었다.
배는 항구를 출발하자마자 경쾌한 음악과 함께 속도를 낸다. 우리가 승선한 유람선은 S자를 그리며 속도를 높이니 전진하는유람선 뒤로 하얀 물보라가 길게 이어진다.
서던 라이트 화이트 헤븐 비치 투어(Southern Lights Whitehaven Beach Tour)는 Whitehaven Beach에서 수상 스포츠와 해수욕을 즐기는 것으로 Whitehaven Beach는 Whitsundays에서 가장 큰 섬의 동쪽까지 3해리에 걸쳐 펼쳐져 있다. 그것은 순수한 흰색 실리카(silica, 이산화 규소 : silicon dioxide) 모래로 구성되어 있으며 원주민어로 "속삭이는 모래"라고 한다. 일반 모래와 달리 Whitehaven 해변의 모래는 열을 유지하지 않아 어떤 상황에서도 편안하게 걷기가 쉽다. 아주 미세한 모래는 98%의 순수한 실리카이다.
유람선이 이동하는 동안 고래가 노니는 장면도 나타나고 주변 섬들의 아름다운 모습도 볼만하다. 물 위를 유유히 떠다니는 거북이도 보인다.
굉장한 속도를 내며 달리는 유람선은 1시간 10분 만에 Whitehaven Beach의 북쪽 끝에 있는 섬에 도착하였다. 해변에 펼쳐져 있는 새하얀 모래가 너무나 부드러워 발에 느껴지는 감촉이 감미롭다.
울창한 나무 숲속으로 이어진 산책로를 따라 산 정상으로 올라간다. 산책로를 따라 조그만 산을 넘어 반대편 해변방향으로 내려가니 전망대가 나타난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이는 Whitehaven Beach 해변은 가히 환상적이다. 층층으로 다른 색깔을 나타내는 푸른 물결이 너무나 아름답다. 환상적인 아름다움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 것 같다.
백사장은 부드러운 흰 모래가 넓게 펼쳐지고 물의 깊이에 따라 색깔이 다른 물빛이 너무나 기억에 남을만하다. 한낮의 태양아래 맨발로 걸어보는 모래사장은 너무나 부드럽고 뜨거운 느낌이 전혀 없어 걷기에 편안하다. 실리카 모래라 그런가보다.
산호초 주변으로 이동하여 45분간 스노쿨링을 하였다. 물의 깊이가 그리 깊지 않으나 물 밑으로 산호초와 물고기가 많이 서식하고 있어 스노쿨링을 하는 장소로 정해져 있는 것 같다. 파란 물의 색깔이 주변의 조그만 섬들과 어울려 너무나 아름답다.
스노쿨링을 마치고 Whitehaven Beach 해변으로 이동하여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하였다. 비둘기 한 마리가 날아들어 내가 먹고 있는 도시락에서 햄 한 점을 물고 도망간다. 황당한 일이 갑자기 일어나 어찌할 틈도 없어 무척 당황스러웠다. 하얀 모래 해변에 끼리끼리 모여앉아 점심식사를 하고 일광욕을 즐길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다.
일광욕을 즐기고 Whitehaven Beach 해변을 출발하여 항구로 돌아온다.유람선이 속도를 높여가며 포물선을 그리자 크게 물보라가 요동치니 모두 환호성을 울린다. 오늘은 Whitehaven Beach의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즐기며 보낸 즐거운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