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한 비유일찌 모르겠지만,
한 사람(연인의 사랑이든 친구와의 우정이든)과 ‘깊은 사귐’을 한다고 하는 것은 그 사람의 장점만을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겠습니다. 장점과 단점 모두를 포함한 것이 그 사람의 정체성일테고 그 단점도 인식하고 헤아릴 수 있을 때 나의 장점과 단점 또한 함께 어우러져 깊은 사귐이 가능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 배움하는 ‘복음서 새롭게 다시 읽기’ 강좌의 의미는 단순히 지금까지 익숙했던 성경의 관점에 다른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성경과 하나님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탓에 내 자신이 세상과 신앙을 겸하여 섬기는 것이 일반적이게 되었고 그 결과 세상의 기준을 쫓았지, 세상을 거슬러 성경적이고 창의적인 대안을 만들어가며 살지 못했습니다.
또한, 한 방향의 편협된 관념적인 신앙이 파생시킨 인류 역사의 많은 오점들에 대해서도 내 자신이 그리고 신앙인들이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하지 않을까 해요. 영토 확장을 위한 전쟁, 식민지 학살과 제국주의 시대, 이념/사상으로 인한 전쟁, 자본과 물질만능의 시대, 인종간 젠더간 갈등, 가부장적 사회, 왜곡된 빈부의 격차와 부동산 폐해. . . . .
제대로 알아야 상황을 분별하며 사건을 해석할 수 있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신앙하는 삶도 가능하리라 봅니다.
목사님의 1강, 2강, 3강 강의를 통해 내가 지금껏 성경을 바라보는 기존의 창틀에서 좀 더 넓게 사고하고 앞뒤 정황, 맥락을 헤아릴 수 있는 창틀로 바꿀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것을 디딤돌 삼아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공부하게 될 복음서 내용이 기대됩니다. 예전에 내가 알던 복음서 내용과 견주어 어떤 것어 새롭게 조명되고 다른 깨우침을 줄 수 있을찌 마음 설레이네요. 안내해 주신 예습(마가복음 정독하기, 각주 잘 읽기 등) 잘하며 다음 주 강의 시간을 기다리겠습니다.
첫댓글 이번 목요일에 읽어올 성경은 마태가 아니라 마가입니다. ^^ 늘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