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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7월17일-18일(土日) 雲 ▲오대산 종주(진고개-동대산-두로봉-상황봉-비로봉-상원사)
해봉산악회(22명)
♠ 참 고
▲오대산국립공원(五台山国立公園)
* 강원 평창군․홍천군에 걸쳐 있는 국립공원.
내용 출처:두산세계대백과
면적 298.5km2. 오대산에는 동쪽에 만월대(満月台), 서쪽에 장령대(長嶺台), 남쪽에 기린대(麒麟台), 북쪽에 상삼대(象三台), 중앙에 지공대(知工台)가 있어 이들 5개의 대를 꼽아 오대산이란 이름이 붙여졌다고도 하고, 또 중․동․서․남․북의 5대(五台)에 각기 석가․관음․미타․지장․문수의 부처가 상주하며 설법하는 성지이므로 이 이름이 붙여졌다고도 한다.
비로봉(毘盧峰:1,563m)을 주봉으로 하여 남서쪽으로 소대산(小台山:1,270m)․호령봉(虎嶺峰:1,560m)․소계방산(1,490m)으로 뻗어 내리고, 동쪽으로 상왕봉(上王峰:1,493m)․두로봉(頭老峰:1,422m)․동대산(東台山:1,434m)․노인봉(老人峰:1,338m) 등으로 이어지는데 이들이 모두 높이 1,000 m가 넘는 준령으로 이름난 명산이다.
이 산들이 마치 분지를 에워싼 것 같은 지형을 이루고, 그 사이의 분지를 북한강(北漢江)의 지류인 오대천이 비교적 깊은 협곡을 이루면서 남류한다. 다만 동대산과 노인봉 사이의 안부(鞍部)인 진고개는 오대천의 한 지류와 연곡천(連谷川)과의 분수령이 된다.
이 진고개는 오대천․연곡천 등의 연안을 거쳐 동해안 지역을 연락하는 또 하나의 교통로를 이루고 있다. 진고개를 경계로 오대산국립공원은 오대천 계곡과 연곡천 계곡으로 양분된다.
영동고속도로의 진부령(珍富嶺) 인터체인지에서 오대천을 따라 8km 가량 북쪽으로 들어가면 월정사(月精寺)에 이른다.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에는 신라 선덕여왕(善徳女王) 때 자장(慈蔵)이 창건하였다고 하며, 유명한 팔각9층석탑(국보 48)과 석조보살좌상(石造菩薩坐像:보물 139)이 있다.
또한 월정사에 딸린 적멸보궁(寂滅宝宮)은 자장이 석가진신사리(釈迦真身舎利)를 봉안한 곳이다.
월정사의 말사(末寺)인 상원사(上院寺)에는 한국 동종(銅鐘) 중에서 일품으로 꼽히는 상원사 동종(국보 36)과 상원사 중창 권선문(上院寺重祠勧善文:보물 140) 등이 있다.
월정사 경내의 무성한 전나무숲을 따라 동쪽으로 동대사를 바라보며 5km 가량 더 오르면 길 서쪽에 오대산 사고지(史庫址:사적 37)가 있는데 이곳에는 사고사(史庫寺) 대신 영감사(霊鑑寺)가 세워져 있다.
여기서부터 오대천 계곡의 경사는 갑자기 급해지고 계류도 급단(急湍)으로 변한다. 가파른 산비탈에는 상원사를 중심으로 서대사(西台寺)․중대사(中台寺)․북대사(北台寺) 등 월정사의 말사들이 모여 있다.
오대산 일대는 식물이 우거지고, 각종 야생동물도 많은 곳인데, 주된 것으로는 비로봉 일대의 눈측백나무․주목나무의 군락(群落), 두로봉에서 상왕봉에 이르는 사이에는 철쭉․금강초롱 등이 유명하며, 동물로는 멧돼지․사향노루․원앙새․오색딱다구리․칼새 등이 서식하여 남한에서는 지리산 ․한라산과 함께 동식물 분포의 보고(宝庫)로 일컬어지고 있다(포유류 14종 ․조류 35종․곤충 474종․담수어 20종․각종 고산식물 217종).
공원은 아니지만 영동고속도로에 면하는 횡계리(横渓里)에는 대관령(大関嶺) 스키장을 비롯하여 방아다리 약수장․고랭지 작물시험장․대관령목장 등이 있고, 홉․아마(亜麻) 등도 재배하고 있다.
강릉 소금강이라고 부르는 연곡천(連谷川) 계곡은 무릉계(武陵渓)라고도 부르며, 오대산국립공원의 동부를 형성한다.
소금강 입구의 주차장에서 700m 가량 오르면 이 무릉계가 나타나고, 이어서 십자소(十字沼)․연화담(蓮花潭)․금강사(金剛寺)․식당암(食堂岩) ․구룡연(九竜淵)․군자폭(君子瀑)․세심폭(洗心瀑)․구곡담(九谷潭)․문수담(文殊潭)․선녀탕(仙女湯)․촉대석(燭台石)․만물상(万物相)․만폭동(万瀑洞)․상팔담(上八潭)․백운대(白雲台)․삼폭(三瀑)․학소대(鶴巣台) 등의 명소가 있으며, 산정에는 아니산성(娥壬山城)․망군대(望軍台) 등이 있다.
※‘진고개’ 유래에 대한 한국토지공사의 답변(2001.12.29.)
우리 공사 인터넷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명유래의 홈페이지 게시건의에 대한 고객님의 의견에 감사드리며 향후 홈페이지
개편 작업시 참조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땅의 지명유래는 우리공사에서 발간하는 "땅이야기" 고정칼럼으로 한국땅이름학회 배우리회장님으로 부터 원고를 받아 계속적으로 게재하고 있으며 고객님께서 전국각지의 지명유래를 채집하신다면 배우리회장의 아래저서를 참조하시면 많은 도움이 되실 것으로 사료되오며 "진고개"의 지명유래도 찾으실 수 있습니다.
*우리땅이름의 뿌리를 찾아서(1,2권)/도서출판 토담/1994
지명유래집(공)/국립지리원/1987 감사합니다.
담당자 이미경 전화번호 031-738-7073
♣ 산행 코스
진고개(05시15분)--동대산(06시)--차돌바위(7시5분)--두로봉(9시8분)--북대령(9시40분)--상왕봉(10시35분)--비로봉(11시40분)--적멸보궁(12시20분)--상원사주차장(13시20분) 총 8시간5분
☞☞지난 백두대간 종주 때 폭설로 도중하산 했든(두로봉~진고개)구간을 넣어 산행한다는 오대산 종주.
당초 2박3일 계획으로 정동진 일출을 보는 계획을 세웠는데 신문가이드 산행 일자 착오로 계획 변경되었다는 임대장의 안내방송을 들으며 참여회원이 예상외로 적은 가운데 10시, 시민회관 앞을 출발한다.
7번 국도상의 망양휴게소에 들려 휴식하는데 강산산악회와 설악용아능을 탔다는 이종원 회원이 승차한다.
05시, 동이 튼 가운데 숨 가쁘게 운무가 자욱한 진흙이 많다하여 또는 고개가 매우 길어 긴 고개라고도 하는 진고개 휴게소에 오른다.
각자 용변을 보고 5시15분, 출발.
통나무 계단을 거쳐 초반부터 가파른 비탈을 오르는데 김두호, 이, 남 커플이 중도에 주저앉아 쉬고 있다. 뿌리가 노출된 오름을 거쳐 몇몇 회원이 탈진하여 되돌아 내려가고 6시, 해발 1433m의 동대산 이정표(진고개1.1km 동피골야영장4km)앞에 당도한다.
그 잎을 지사제(止瀉劑)로 쓴다는 말채나무의 흰 실꽃이 군락을 일우고 있는 곳을 거쳐
6시3분, 정상비도 없는 동대산 정상, 헬기장에 오른다. 선두 몇몇 회원이 헬기장에 퍼질고 앉아 휴식을 하고 있다.
운무는 달아나고 주변을 촬영한다. 그리고 멀리 백두대간 황병산 능선을 촬영하고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고사목이 자연 그대로 쓸어져 있는 평탄한 등산로가 이어지고 이끼와 기생식물이 판을 치고 있다.
6시40분, 1330봉의 헬기장 이정표(동대산2km)와 된비알을 거쳐
7시6분, 이정표(두로봉3.9km)가 서있는 2개의 흰 차돌바위 앞에 당도하여 기념촬영,
돌연변이의 놀라움을 안고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배꼽아래 기묘하게 구멍이 자연적으로 뻥 뚫린
고목을 촬영하는데 뒤따라 집행부 정영길군을 비롯한 회원 5,6명이 빠른 걸음으로 지나친다.
7시33분, 헬기장을 지나
7시35분, 1267봉 이정표(두로봉3km)에서 아침식사 하려는 회원들과 합류한다.
간단하게 식사하고 7시54분, 내리막을 탄다. 앙증스럽게 핀 앵초를 촬영하며 다시 오르막을 탄다.
8시45분, 헬기장을 올라 주변을 촬영하는데 배낭도 없이 빈 몸으로 이웅평 회원이 느릿느릿 올라온다.
8시54분, ‘동대산5.7km 북대사2.7km 두로봉0.3km' 이정표를 지나 옆으로 길게 누운 고목의 굵은 가지에 융단처럼 두터운 짙은 이끼가 끼여 있다. 그리고 주황색 참나리 한 송이.
9시8분, 해발1421m 두로봉 이정표(동대산7km 북대사4km)에서 휴식하고 있는 다른 젊은 등산객들과 조우한다. 한데 좀 전의 0.3km이정표에서 동대산이 5.7km라 했는데 이건 무언가 잘못된 것 같다. 1km가 차이가 난다.
대간 길에서 벗어나 좌측 ‘북대사, 상왕봉’방향표지판을 따라 내려간다.
허리가 잘린 고사목 한가운데 높이 6,7m의 사시나무 한 그루가 뿌리내려 자라고 있는 특이한 현장을 발견, 촬영하고
9시23분, ‘지방도로1.1km’이정표를 지나친다.
9시40분, 좌측으로 ‘두로봉1.6km 북대사1.5km’이정표가 서있는 446번 비포장로인 북대령 도로를 따라가다 오른편으로 시그널이 매달려 있는 희미한 등산로를 찾아 올라간다. 짙은 잡초속의 된비알을 오른다.
좌측으로 둥글래가 무성하게 자라 꽃을 매달고 있는데 주변이 한결같이 파 해쳐져 있다. 멧돼지들의 소행으로 생각했는데 한 회원이 약초꾼들이 둥글래를 채취하느라 그렇다고 한다.
10시4분, 헬기장을 지나
10시8분, ‘상왕봉1.2km’이정표를 거쳐
10시13분, 4년 6개월 전 지나쳤든 ‘상왕봉0.75km'갈림길 이정표 앞을 통과한다.
상왕봉을 올라가는데 위쪽에서 아주머니를 앞세운 가족단위의 등산객이 내려와
“안녕하세요!”
그 뒤를 여중학생이 내려와
“안녕!”
하고 인사를 건넨다. 곧
“안녕하세요.”
하고 응답이 온다.
서울에서 왔다는 가족단위의 등산객들이 줄을 잇는다.
개중에는 초등학생도 끼어있다.
10시36분, 돌탑과 헬기장이 있는 상왕봉 이정표(두로봉3km 비로봉2.7km)앞에 선다.
집행부의 제, 정군과 이웅평 회원이 휴식을 취하고 멀리 비로봉과 주변의 야생화를 촬영하고 곧 출발한다.
평탄한 등산로에 가로누운 고사목위에 파란 이끼가 끼어있고 말채나무의 흰 화사(花絲)꽃이 활짝 피어있다.
힘들게 따라오는 맨몸의 이 회원이 오르막의 주목 밑에서 이마에 송골송골 맺은 땀방울을 매달고 다시 올라간다.
11시40분, 돌탑 앞에선 ‘오대산 비로봉 해발1563m’라고 음각한 자연석 정상비 앞에 선다.
지나온 상왕봉과 능선을 촬영한다.
공터에 머리띠를 두룬 젊은이들이 삼삼오오 기념촬영을 하고 하산 채비를 하고
바위 돌 사이로 귀여운 다람쥐 한마리가 등산객이 먹다버린 음식 찌꺼기를 찾아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있는 걸 캠코더에 담는다.
정상비를 배경으로 정, 이 회원과 함께 서라며 제군이 기념촬영 해준다.
11시50분, 앵초들의 배웅을 받으며 하산 길로 접어든다.
통나무 계단을 거쳐 내려가는데 어린이가 올라와
“몇 살 이고?”
하고 물으니
“아홉 살!”한다.
“누구하고 왔어?”
하고 물으니
“엄마하고....”
하며 계속 올라가는데
곧 뒤따라 젊은 부부가 잔뜩 부루퉁한 어린 여식아이를 달래며 올라오고 있다.
“용감하고 장하다! 이제 얼마 안 남았어!”
격려해주니 금세 힘을 내어올라간다.
일분 간격으로 또 다른 가족이 올라온다.
촬영하며 몇 살이냐고 물으니
“여섯 살!”
하는데 훌륭하다고 칭찬하고 정상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격려하니 아빠가 고맙다 하고 좀 큰 사내아이는 머리까지 숙이며
“안녕히 가세요!”한다.
12시25분, 눈에 익은 천하 명당이라는 ‘적멸보궁’에 들리는데 건물 좌측으로 도사차림의 중년이 가부좌로 앉아 합장한 체 진신사리를 안치해 있다는 뒤편을 향해 기도를 올리고 있다.
건물전면의 길게 뻗은 잔디밭을 촬영하고
뒤편으로 돌아가 진신사리 석비를 캠코더와 캐논으로 촬영한다.
너무 지체한 것 같아 바쁘게 통나무를 잘라 박은 계단을 내려가다 하마터면 미끄러질 뻔 한다.
중대암을 거쳐 상원사로 내려가는데 불공드리려 올라왔든 아주머니가 초등학생 3학년 정도의 아이를 업고 내려가기에
“사내대장부가 엄마 등에 업혀 가면 어떻게 해!”
했더니 아주머니가 아이를 내려놓더니
“아저씨 이야기 들었지?”
한다.
사내아이는 별 투정 없이 순순히 내려간다.
상원사에 들려 국보 동종을 촬영하는데 소나기가 내린다.
바쁘게 우의를 꺼내어 입고 내려가는데 집행부 젊은이가 무전기를 손에 쥔 체 올라온다.
주차장 쪽으로 잰걸음으로 가니 기다리다 지쳤다는 듯이 관광버스가 내려온다.
승차하니 13시23분,
8시간10분의 산행이 끝난다.
월정사 앞 식당 주차장에 도착,
1시간 여유의 식사시간을 준다.
어울려 된장지개백반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14시28분, 부산으로 출발한다.
교통 도로사정에 밝은 임대장과 기사양반이 의논하더니 진부I/C로 빠져 영동고속도로에서 원주 쪽으로 달린다.
신 사장으로부터 전화가 온다. 응봉산을 타고 가는데 귀로에 좀 태우고 가자고 한다. 임 대장은 이미 원주를 지나쳤다며 좀 일찍 연락하지 않았느냐고 한다.
원주I/C에서 제천을 거쳐 단양을 통과하는데 곳곳의 산자락이 까발려있고 현대건설에서 도로절개 암벽 공사 중 현수막을 걸어놓았는데 ‘현대건설 관광단양’이라고 써놓았다. 저렇게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도처 명산의 자연을 파괴하면서 무슨 관광단양이란 말인가.
백두대간 저수재를 넘어 서안동I/C로 빠져 중앙고속도로를 달리다 다시 대구를 목전에 두고 정체하여 서로 상의하다 갓바위 지방도로를 우회하다 우왕좌왕하여 한 회원이 큰길 놓아두고 왜 이러느냐면서 버럭 화를 낸다.
우여곡절 끝에 간신히 경산I/C로 진입, 경부고속도로에 올라 23시30분, 월정사를 출발하여 9시간 만에 부산T/G를 무사히 빠져나온다.
산 벗-sanbut@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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