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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추워 그려려니 했습니다. 배터리도 경운기도 너무 추우니 그려려니......
그런데 요즘같은 날씨에도 시동이 걸리질 않아 고민중이었는데~
배터리도 새로 사서 갈아보고 차에다가 점프를 시켜보기도 하고 별의 별 지랄 뉘급질을 다 하다가 포기하고 오늘은 만사 제쳐놓고 경운기문제부터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농장으로 출근하는 길에 대리점에 들러 망가진 냉각수캡이며 호스도 구하고 -대리점직원이 제가 불쌍해 보였는지 중고캡과 호스를 그냥 주네요. ㅠㅠ- 무작정 경운기엔진을 뜯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시동이 안걸리면 오함마로 개패듯 패버리고 앞대가리만 새로 사야지~ 싶은 마음에......
냉각수통에 뜨거운 물 넣고 키를 돌리니 걸릴듯 말듯 용용죽겠지~
에어크리너 떼어내고 가스토치로 달구니 걸릴듯 말듯 또 용용죽겠지~
부란쟈(플랜저) 뜯어내서 소지하고 조립하니 또 그모냥~
노즐 뜯어내고 소지해도 또 그모냥~
오일필터 박박 ?아도 또 그지랄~
심지어는 소음기까지 떼어내도 또 그지랄~
혼자 지랄발광떨기를 세시간째인데 산아래 새로 이사오신 형님이 와서 들여다 보십니다.
"이거 오일에 물이 들어갔네~ 헤드가스켓이 터졌나봐~"
엥? 오일에 물들어 간 것은 나도 아는데 보이지도 않는 가스켓 터진건 어찌 안댜~?
경유엔진은 압축이 어쩌구 가스켓이 새면 물이 들어가서 어쩌구......
알고보니 이형님이 기계에 관해서는 거의 도사급~ 뭐~ 부품이 없으면 깎아서 만들어 끼우면 된다는...... ㅋ~ 이래서 이웃 잘만나야 하는겨~ ㅋㅋㅋ
부리나케 가스켓 6천원주고 사다가 갈아끼우니 아주 시원하게 시동이 걸립니다.
기쁨폭발~ 둘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아싸~ 이젠 만사 오케이 입니다. 며칠 있다가 엔진톱, 동력분무기, 예초기 등등등 죄다 형님댁 앞에다 가져다 놔야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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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숲속자연농원 원문보기 글쓴이: 게으른농부

첫댓글 헤드가스켓이 터저 앞이없어 시동이 않된것으로 보입니다. 고생하셨네요.
이영상 참고요
https://youtu.be/Lq2a9FFc3vE
PLAY
아무것도 모르는 초짜라 정말 고생했습니다. ^ ^
압축이 샜었나봅니다. 그런데 밸브조정은 안하셨나보네요...
밸브조정은 어떻게 하는 건가요?
이웃간 형님과의 정이 소록소록 솟아나네요.
경운기 시동불량 수리과정이 너무 리얼하고
소상하게 잘 표현되어있습니다. 거의 작가수준!
농사의 큰 머슴 수리완료를 진심으로 축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