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마을에 찾아 온 깜짝 선물!
“어쩌죠? 못 올라가겠는데요.”
“가구가 철장에 꼈네. 톱으로 잘라야겠어”
대학과 지역사회가 만났다! 서일대학교 생활가구디자인과 학생들 11명과 조숙경 교수님(서일대학교)은 아이들을 위해 만든 가구를 들고 감성마을에 방문했습니다. 엘레베이터가 없는 건물. 학생들은 옹기종기모여 돗자리로 싼 가구를 들고 계단을 오릅니다. 아뿔사. 가구가 철제 문에 걸려 움직이질 못하자 옆 건물 양장점 아저씨가 톱을 가지고 오십니다. 가구의 신고식이 이어집니다.
가구가 무사히 4층까지 옮겨졌습니다. 공간에 책꽂이를 배치하고 드릴로 손을 보는 작업이 이어집니다. 그동안 감성마을 선생님들과 활동가들은 학생들과 함께 할 간식 준비에 한창입니다.
늘 놀던 공간에 벤치가 들어오자 아이들이 벤치에 앉아 봅니다. 벤치에 뚫린 구멍에 들어갈 수 있을까? 못 나올 것 같은데. 아이들이 고민하던 중 한 아이가 용감하게 구멍으로 들어갑니다. 과연 나올 수 있을까요? 벤치를 디자인 한 이수민 학생은(서일대 2학년 가구디자인과)은 아이들이 저 안에 들어갈 줄은 몰랐다며 원래 디자인은 완두콩 안에 알이 들어가는 것처럼 물건을 잘 정리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만들었다. 라는 벤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주었습니다.
가구를 배치한 후 학생들이 만든 가구에 대해 발표를 하는 모습이 이어졌습니다.
발표 후 감성마을 선생님이 만든 수박화채와 피자, 떡볶이 등을 먹으며 소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수업을 가볍게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가구를 만들어야하는) 양이 많아 힘들었다”
“수업 인원이 작아서 마지막에 만드는데 시간이 빠듯했다 하지만 디자인 제작부터 가구 만들기까지 뜻 깊었다” 등의 다양한 소감이 이어졌습니다.
조숙경 교수님(서일대학교)은 “작년에는 40명이 신청했는데 이번에는 11명이 신청했다. 인원수는 적은데 하고자 하는 아이템이 많아 힘든 부분이 있지만 하지만 나중에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서 도움이 될 것 이다” 라고 소감을 전했고 감성마을 조현진 선생님은 “예전에 학생들이 ppt를 하며 발표를 하던 모습과 올해 발표를 모습이 다르다. 학생들이 아이들을 생각하며 가구를 제작한 마음을 떠올리며 가구를 잘 쓰겠다 ” 라며 학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발표 이후 아이들의 깜짝 우쿨렐레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다같이 '유얼마이선샤인~'을 따라 불렀고 '사랑해요 이 한마디' 앵콜 공연도 이어졌습니다. 앞으로 지역사회와 대학이 함께 어떤 꿈들을 펼칠지 기대됩니다.
글쓴이 : 이수현
<대학과 지역사회 연계하기 프로그램 인터뷰>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 지원센터에서는 지역사회 안에 대학교와 마을을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중랑구에 유일한 대학교인 ‘서일대학교’ 와 맞벌이 부모가 동네의 아동, 청소년을 위해 안전한 먹거리교육을 함으로 마을공동체 경제를 실현해 나가고 있는 협동조합인 ‘감성마을’과 연계하여 진행된 프로그램 현장에 직접 방문을 하였습니다. 서일대학교 생활가구디자인을 전공하는 청년들이 직접 디자인한 가구를 감성마을 사무실 곳곳에 배치를 하였는데요. 12명의 청년들 중 한 청년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Q. 안녕하세요.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A. 네. 저는 서일대학교 생활가구디자인과 이수연입니다.
Q. 오늘 이곳에서 어떤 활동을 하셨나요?
A. 서일대학교에서 생활가구디자인이라는 강의를 수강하는 중에 벤치랑 사물함을 제작해서 마을공동체에 출품을 하는 활동을 하였습니다.
Q. 처음에 어떻게 알고 오게 되었나요?
A. 작년부터 서일대학교 생활가구 디자인과가 참여한 "대학과 지역사회 연계 마을공동체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관심이 생겨서 이번에 강의를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교수님을 통하여 마을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마을공동체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고, 회의를 통하여 감성마을 협동조합에 방문하게 되었어요.
Q. 가구 배치 전부터 배치가 완료될 때까지 많이 고생하셨어요. 엘리베이터도 없는 건물의 4층까지 가구를 올리느라 땀도 많이 흘리고요. 끝나고 났을 때 소감이 어땠나요?
A. 처음에 건물 입구 들어왔을 때 제작한 물건들 크기가 커서 들어가지 않아서 많이 난감했는데, 그래도 어떻게 들어와서 좀 뿌듯하고, 배치된 사진들 보니까 너무 좋습니다.
Q. 마지막 질문입니다. 혹시 다음에도 또 이런 기회가 찾아온다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A. 네. 오늘 좋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한 번 더 해도 의미 있고 좋을 것 같습니다.
이수연 청년을 비롯하여 참여했던 대학생 청년들의 전체적인 평을 듣게 되었는데 재미만 있을 것 같아 가볍게 생각했던 이 일이 생각보다 힘은 들었으나 보람이 되었다, 생각보다 해야 될 일들이 많아서 부담이 되었지만 좋은 경험이 되었다, 디자인부터 제작까지 모두 참여하여 뜻 깊은 시간이 되었다, 졸업하기 전에 가구 만들 일은 없을 줄 알았는데 이번 일을 통해 뿌듯하였다 등등의 긍정적인 평가를 들었습니다. 완성된 가구를 받은 감성마을에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 흐뭇해하였고, 이번 기회를 통해 서일대학교와 중랑구 이후에는 자발적으로 각자의 재능을 활용하여 지역사회를 위해 더 좋은 프로젝트들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해봅니다.
글쓴이 : 이정빈
첫댓글 뉴스레터를 통해 들어와 읽었습니다. 더운 날 가구 옮기느라, 그리고 감성마을에서는 맞이 하느라 애쓰셨구 기사로 읽으니까 훨씬 생생하고 실감나네요..
기사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애정 어린 댓글 또한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