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존엄성 수호ㆍ확산에 헌신" *
서울대교구 생명미사, 성체줄기세포 연구 지지 재천명
서울대교구는 인권주일인 4일 생명미사와 생명의 밤 행사를 통해 인간생명 존엄성 수호와 확산에 헌신할 것을 재천명했다. 생명을 파괴하는 배아줄기세포 연구 대신 윤리적으로 안전한 성체줄기세포 연구를 적극 지지, 지원한다는 입장도 재차 확인했다. 전국 각 교구는 물론 세계 가톨릭 교회도 이를 지지하고 동참함으로써 이날 행사는 세계적 규모의 생명존중 행사가 됐다.
이날 생명미사는 서울대교구가 지난 10월4일 '생명위원회'를 발족시키고 생명운동의 대중적 확산을 위해 마련한 것으로, 명동 주교좌성당을 비롯한 교구내 각 성당과 각 교구 성당에서 봉헌됐다. 특히 세계 가톨릭교회 1000여 교구는 서울대교구 생명존중 노력과 활동에 동참한다는 지지 서한을 보내왔다.
▶관련기사 10ㆍ11면 [평화신문 12.11 850호]
명동성당에서 교구장 정진석 대주교 주례와 김수환 추기경, 교황대사 에밀 폴 체릭 대주교, 염수정ㆍ김운회 주교, 교구 사제단이 공동집전한 생명미사에는 주한 외교사절단장 알프레도 웅고 엘살바도르 대사 부부를 비롯 15개 나라 외교사절, 신자 국회의원, 평협 임원 등 내외빈이 참여했다.
정 대주교는 강론에서 "교회가 인권 보호에 있어서 가장 우선해야 할 사목적 배려는 인간 생명 존엄성 수호"라며 "인간 생명 존엄성에 대한 의식 고취가 신앙의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미사 후 이어진 생명의 날 행사에서 교황대사는 축사를 통해 "서울대교구가 생명과 가정을 위한 위원회를 설립하고 성체줄기세포 치료와 연구를 위해 기금을 지원하기로 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추기경도 축사에서 "우리는 지금 생명이냐, 죽음이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지적하고, "오늘 생명미사를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깊이 깨달아야 한다"며 "생명은 어머니 뱃속에서 잉태순간부터 시작되며 작은 배아도 인간"임을 분명히 하면서 생명운동이 확산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또 탤런트 임현식씨, 가수 이소은ㆍJK김동욱ㆍ바비킴씨 등 연예인 홍보대사들이 임명장을 받고 생명 존중의 삶을 적극 실천하면서 생명 문화를 꽃피우는 데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이어 이날 저녁 혜화동 동성고등학교 강당에서 평화방송 주최로 열린 '생명의 밤 콘서트'는 청소년과 함께 생명문화가 꽃피는 사회를 향해 힘차게 나갈 것을 선언하는 자리가 됐다.
이연숙 기자mirinae@pbc.co.kr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발족과 활동을 격려하고 지원하는 축복 서한을 보냈다.
4일 생명미사에서 생명위원회 위원장 염수정 주교는 교황 축복 서한을 발표, "교황께서는 생명위원회 활동을 기뻐하고 고마워하신다는 것을 우리가 알기를 바라며, 대단히 중요하나 쉽지만은 않은 이 일이 성공할 수 있도록 격려와 지지를 보낸다고 하셨다"고 밝혔다.
교황은 이 서한에서 "이 일에 헌신할 서울대교구장 및 생명위 모든 위원들에게 축복을 보낸다"면서 "이 축복에는 생명 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그리고 인간 질병과 고통을 줄이는 새 치료법을 찾기 위한 우리 모든 노력에 성모님께서 도와주시기를 비는 기도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연숙 기자
평화신문 기자 pbc@pbc.co.kr
(사진설명)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대주교, 김수환 추기경, 교황대사 에밀 폴 체릭 대주교와 외교사절, 내외빈들이 인권주일인 4일 명동 주교좌성당에서 생명 미사를 봉헌한 후 성당 앞에서 '생명미사' 때 착용한 생명팔찌를 들어보이며 생명존중 실천과 확산을 다짐하고 있다. 김 추기경 앞에 선 어린이는 생명위원회 홍보대사로 임명된 뮤지컬 배우 최정원ㆍ임영근씨 부부의 딸인 임수아(율리안나)양.
|
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