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사인연이라는 것]
절대평등의 세계와
엄연한 차별의 세계가 존재하는 것이 실제의 모습,
진리의 모습,
즉 현실입니다.
그러나 이 차별성은
신이나 부처가 의도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중생 각자가 만들어 낸 천만가지 모습입니다.
그래서 《금강경》에서는
“무위법으로 차별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무위법이란
절대평등의 세계를 말하는데
이 절대평등의 세계에고 차별의 현상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성인이 범부와 차별이 나는 것은
성인에게는 무위법無爲法이 있기 때문입니다.
수보리가 말씀드렸다.
“제가 부처님이 말씀하신 뜻을 이해하기에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고 부를 만한 정해진 법이 없으며,
또한 여래가 가히 말씀하신 법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래께서 말씀하신 법은 다 취할 수 없고,
말할 수도 없으며,
법도 아니고,
비법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 까닭은 무엇입니까?
일체 성현들은 모두
무위법無爲法으로써 차별이 있기 때문입니다.”-금강경 제7 무득무설분-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을 버려야,
마음이 고요해지고 번뇌가 사라집니다.
이가 곧 무위법無爲法이며,
범부와 다른 성현의 법입니다. 무
위법은 초기불교에서는 탐진치가 소멸하는 것을 의미했지만,
금강경은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 등이 소멸하는 것으로
그 의미를 새롭게 정의하였습니다.
어떤 경전에서는 탄생게의 후반부에
‘중생들이 괴로워하니 내가 편안케 하리.’라고 되어 있습니다.
‘중생들이 모두 괴로워하므로 내가 편안케 하리.’하신
이 말씀은 부처님의 일대사인연,
즉 이 세상에 태어나신 목적을 밝힌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이 땅에 태어나신 데는
우리들처럼 아무런 목적 없이 업에 이끌려 태어나신 것이 아닙니다.
중생들은
자기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업력에 이끌려 윤화를 합니다.
아무리 천상에 태어나고 싶더라도
살아생전에 지은 바 업이 지옥행에 알맞으면
스스로 지옥문전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마치 술 취한 사람이
비틀거리면서 술집을 찾아가듯이 ....
석가모니 부처님은
도솔천에 계실 때 하늘 사람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이제 삼계의 몸을 받으려 함은
세간의 일체 돈과 재물과 5욕의 쾌락을 위함이 아니요,
인간계에 내려가서 이 한생을 받음은
오직 모든 중생의 안락하게 하고자 함이며,
모든 고뇌의 중생을 어여삐 여기는 까닭이니라.”《불본행집경》
이 서원은 바로 탄생게에 나타난
중생제도라는 일대사인연입니다.
일대사인연이란 부처님이 이 세상에 태어나신 목적이
바로 곧 일대사인연이라는 것입니다.
다음 시간에 조금 더 올려 드리겠습니다.
이것이 오늘의 따끈따끈한 글입니다.
2024년 05월 05일 오전 08:21분에
남지읍 무상사 토굴에서 雲月野人 진각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