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어머니 2 - 1. 뿌리 깊은 나무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대태양/김현수]

평화의 어머니
2장 나는 독생녀로서 이 땅에 왔습니다

1. 뿌리 깊은 나무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1 눈을 살포시 감으면 옥수수밭을 휘감아 나가는 거친 바람소리가 들립니다.  광야를 달리는 수천 마리의 말발굽 소리를 떠올리게 됩니다. 그 소리는 대륙을 힘차게 달렸던 고구려 무사들의 웅혼한 기백과도 같습니다.
가만히 귀를 기울이면 또 다른 정겨운 소리도 들려옵니다.
"소쩍, 소쩍 ······."

2 깊은 산중턱의 높은 나뭇가지에 둥지를 튼 소쩍새 울음소리가 아련히 들립니다. 여름밤, 어머니 손을 잡고 잠을 청할 때 들려오던 소쩍새 울음은 지금도 내 귓가에 맴돌고 있습니다.

3 나의 고향은 평안남도 안주의 아름다운 풍광과 정겨운 소리들은 벌써 70여 년이 흘렀음에도 내 마음속에 오롯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꼭 가고 싶은 정든 고향입니다. 언젠가는 내가 돌아가야 할 본향 땅입니다.

4 내가 태어날 때 아버지 한승운(韓承運) 선생께서는 태몽이라기보다는 몽시를 받으셨습니다. 푸른 소나무숲이 아주 울창한 가운데 맑고 아름다운 햇살이 비치면서 두 마리 학이 정답게 어울리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내 이름을 '학자(鶴子)'라고 지었습니다.

5 나는 청주 한씨이고, 본관은 충청북도 청주입니다. 충청은 '마음의 중심이 맑다'라는 뜻이며, 청주는 '맑은 고을'이라는 의미입니다. 강이나 바다의 물이 맑으면 물고기뿐만 아니라 바닥까지 훤히 들여다보이는 것처럼, 그 고을에 살던 나의 선조들은 마음이 맑고 겸손했습니다. 청주 한씨의 한(韓)은 여러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나(一)'는 하나님을 상징하고. '크다(大)'는 우주만물을 안으며, '가득하다(滿)'는 충만함을 뜻합니다.

6 청주 한씨의 시조는 고려 개국정신의 한 사람인 한란(韓蘭)입니다. 청주 방서동 마을에 무농정을 짓고 넓은 땅을 개척해 사람들이 농사를 지을 수 있게 했습니다. 후삼국이 쟁란을 벌일 때 왕건이 후백제의 견훤을 쟁벌하기 위해 청주를 지나갔습니다. 한란은 왕건을 맞아 10만 병졸을 배불리 먹이고 함께 전쟁터로 나가 큰 공을 세웠습니다. 그 공으로 고려의 개국벽상공신에 올라 그 이름을 길이 떨쳤습니다. 그로부터 33대가 지나 내가 태어났습니다.

7 예수님은 33세에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습니다. 33년 생애 동안 인류를 구원하려 하셨으나. 그가 누구인지 알지 못하는 무지한 이스라엘 민족에 의해 결국은 십자가에 못 박히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다시 오마' 재림을 약속하셨습니다. 그날 십자가에 매달린 사람은 세 명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오른편, 왼편 강도와 함께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오른편 강도에게 '너는 나와 함께 낙원에 이르리라' 언약하고 승천하셨습니다. 3 이라는 숫자는 하늘과 땅 그리고 우리 사람을 의미하는 천리 법도의 완성이자 완결을 뜻합니다.

8 우리 민족은 별자리를 연구해서 하늘의 운세를 풀던 슬기로운 동이(東夷) 민족이었습니다. 기원전부터 찬란한 농경문화를 일군 민족으로, 하늘을 숭상하며 평화를 사랑하는 선민이었습니다. 한민족인 동이족이 한씨 왕국을 세웠습니다. 역사적으로 고조선 이전에 한씨가 살았다는 기록이 나옵니다. 이를 신화로 폄하하는 의견이 없지는 않으나 단군신화에는 한민족을 천손 민족으로 택한 하나님의 깊은 뜻이 담겨 있습니다. 또한 우리 민족은 배달 민족이기도 합니다. 배달은 밝은 나라, 환한 나라, 하늘을 숭상하는 우리 민족을 말합니다. 

9 그런데 한민족이 걸어온 5천 년 역사를 헤아려 보면 누군들 가슴 아프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선천적으로 평화를 사랑하는 착한 민족임에도 끊임없이 외민족의 침입을 받았습니다. 그때마다 한민족은 들풀처럼 짓밟히고, 매서운 추위에 나목처럼 헐벗기도 했지만, 그 뿌리는 결코 잃지 않았습니다. 슬기와 끈기로 외세의 침입을 물리쳤으며, 자랑스러운 한민족의 나라를 굳건히 지켜 왔습니다. 

10 하나님이 왜 우리 선한 민족을 그토록 큰 시련과 아픔을 통해 연단 하셨는지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것은 한민족에게 커다란 사명을 맡기기 위해서였습니다. 성경에도 그런 역사가 나옵니다. 하나님은 노아, 아브라함 등 중심인물을 세워 섭리를 이끌어 오시면서 이스라엘 민족을 선민으로 택해 예수님을 보내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민족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게 하는 어리석음을 범했습니다. 

11 2천 년이 흐른 후 하늘은 한민족을 택해 독생자와 독생녀를 보내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사랑을 가장 먼저 받을 수 있는 유일한 남성과 유일한 여성을 말합니다. 한반도에서 독생자와 독생녀를 탄생시켜 세계를 구원하고 인류를 사랑으로 이끌어 나가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한민족이 길고 처절한 고난과 고통으로 벌거벗은 나목이 되었을지언정 죽은 고목이 되지 않았던 까닭은 우리 민족에게 주어진 숭고한 사명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민족은 하늘이 선택한 참다운 선민입니다. 

平和の母
第二章 私は独り娘としてこの地上に来ました

1. 深く根を張った木は風に倒されず

目を閉じると、トウモロコシ畑を荒々しくなぎ倒していく風の音が聞こえます。それは、荒野を走る何千頭もの馬の蹄の音、大陸を力強く駆けた高句麗の戦士の気迫あふれる鬨の声を思わせます。静かに心の耳を澄ますと、また別の、懐かしい音が聞こえてきます。

「ウッコッコー…… 」

山の中腹にある、高い木の枝に巣を作ったコノハズクの鳴き声が、かすかに聞こえます。夏の夜、母の手を握ってうとうとしている時に耳にした鳴き声が、今も私の耳元で響きます。

私の故郷、平安南道安州の美しい風景や、自然が奏でる音色は、七十年以上経っても、私の心の中にそのまま残っています。必ずまた訪ねたい、慕わしい故郷です。私がいつかは帰るべき、本郷の地です。

私が生まれる時、父の韓承運は、単に子を授かる兆しというよりも、啓示というべき夢を見ました。それは、松が鬱蒼と茂る林の中で、清く美しい日の光を浴びながら、二羽の鶴が仲睦まじく過ごしている夢でした。そのため、父は私に「鶴子」という名前を付けたのです。

私は清州韓氏であり、本貫(始祖の出生地)は忠清北道の清州です。忠清とは「心の中心が清い」いう意味であり、 清州とは「清い地」という意味です。川や海の水が清く澄んでいると、泳いでいる魚はもちろん、底のほうまではっきりと見通せるように、その地域に住んでいた私の先祖は、心が清く、謙遜な人々でした。

清州韓氏の「ハン」には、様々な意味があります。「一」(ハナ)という意味では神様を象徴し、「大きい」という意味では宇宙万物を懐に抱きます。また、「満ちる」という意味も持っています。

清州韓氏の始祖は、高麗建国の功臣の一人だった韓蘭です。彼は、清州の方西洞に務農亭というあずまやを建てて広い土地を開拓し、人々が農業を営めるようにしました。

のちに高麗を建国することになる王建が、後三国の争乱の際、後百済の甄萱を討ちに行く途中で清州を通るのですが、その時、韓蘭は王建を出迎え、十万の兵の腹を満たすとともに、自ら一緒に戦場に向かい、大きな功を上げることになります。韓蘭はその功によって高麗の開国壁上功臣に上り詰め、その名を末長く轟かせます。その彼から三十三代を経て生まれたのが、私です。

イエス様は三十三歳で十字架にかかり、亡くなりました。 三十三年の生涯の間、命を懸けて人類を救おうとされましたが、イエス様がどのような方か分からなかった当時の無知なイスラエル民族によって、十字架にかけられてしまったのです。

しかし、イエス様は「また来る」と言って、再臨することを約束されました。その時、十字架にかかったのは、イエス様と左右の強盗の三人です。その中で、イエス様は右側の強盛に、「あなたはきょう、わたしと一緒にバラダイスにいるであろう」(ルカによる福音書二三章四三節)と約束して、天に昇られました。三という数字は、天と地、そして私たち人間を示しており、天理法度の完成、完結を意味します。

韓民族はもともと、星座を研究して天の運勢を解き明かした、聡明な東夷民族でした。紀元前から農耕文化を築いて繁栄した民族であり、天を崇め、平和を愛する選民でした。この東夷族である韓民族が、韓氏王国を建てたというのです。

歴史的に見ると、古朝鮮時代以前に韓氏がいたという記録があるといいます。これを神話だといって貶める意見がないわけではありませんが、檀君神話には、韓民族を天孫民族として選んだ神様の深いみ意が込められています。また、韓民族は倍達民族ともいいますが、倍達とは明るい国、光の当たる国、天を崇める民族を意味しています。

しかし、韓民族が歩んできた五千年の歴史を思えば、誰もが胸を痛めずにはいられません。先天的に平和を愛する善良な民族であるにもかかわらず、絶えず他の民族の侵入を受けてきたのです。

そのたびに韓民族は無慈悲に踏みにじられ、厳しい寒さの中、裸の木のように哀れな姿で過ごしてきました。しかし、いくら踏まれても、雑草のようにその根は決して失いませんでした。知恵と忍耐心で外敵を退け、誇らしい韓民族の国を固く守ってきたのです。

神様はなぜ、善良なこの民族を、これほどの大きな試練と苦痛を通して鍛錬されたのか、考えずにはいられません。それは、韓民族に非常に大きな使命を担わせるためでした。

聖書にもそのような歴史が記されています。神様はノア、アブラハムなどの中心人物を立てて摂理を導いてこられながら、イスラエル民族を選民として立て、イエス様を送られました。しかしイスラエル民族は、 イエス様を十字業にかけて死なせてしまうという愚を犯したのです。

それから二千年後、天は韓民族を選び、独り子と独り娘を送られました。これは、神様の愛を最初に受けることのできる唯一の男性と唯一の女性を意味しています。韓半島に独り子と独り娘を誕生させ、世界を救い、人類を愛によって導くようにすることが神様のみ旨でした。

韓民族が長く凄絶な苦難と苦痛を通して、たとえ裸の木にはなったとしても、決して朽ち果てた枯れ木とはならなかったのは、このような崇高な使命が与えられていたからです。韓民族は、天が選んでくださった真の選民なのです。

MOTHER of PEACE
CHAPTER 2. I CAME INTO THIS WORLD AS THE ONLY BEGOTTEN DAUGHTER

1. A tree with deep roots

When I gently closed my eyes and listened to the harsh winds blowing through the cornfield, it sounded like thousands of horses running in the wilderness. It captured the dynamic spirit of Goguryo knights galloping powerfully across the continent.

At other times, if I listened quietly, I would hear another kind of sound, the affectionate “Hwoo! Hwoo!” of scops owls in the high branches of trees deep in the mountains.

I remember the summer nights when I fell asleep holding my mother's hand, with the sound of hooting owls echoing in my ears. More than 70 years have passed, but the beautiful scenery and soothing sounds of Anju remain in my heart. My hometown holds many beautiful memories for me, and I want to go back there. One day I will certainly return home.

When I was born, my father, Han Seung-un, had a dreamlike vision. He saw bright sunlight beaming into a thick grove of pine trees. The light fell on two cranes that were dancing together in harmonious affection. He decided to name me “Hak Ja,” which means 'crane child.”

I am a member of the Han clan of Cheongju in North Chungcheong Province, the clan's historical birthplace. “Chungcheong” means 'center of the heart that is pure and clear,' and Cheongju means 'clear village.”

When the water in a river or the sea is clear, one can see the fish swimming all the way to the bottom. Living in the pure and clear environment of Cheongju, I could see the bright spirits of my pure and humble ancestors.

The Chinese character for my family name, “Han”, has various meanings. It can mean “one,” symbolizing God. It also can mean “big,' as in large enough to embrace all created things in the universe, and “full,” meaning overflowing abundance.

The founding father of the Han clan, Han Lan, was honored as a loyal patriot of the Kingdom of Goryeo. The king of Korea would recognize persons of civic virtue, and reward them with land and a perennial stipend. The court recorded their names in a book of honor, and there is an entry for Han Lan.

Han Lan's story is this: He built a bureau for agricultural administration in a district of Cheongju called Bangseo-dong and turned a large expanse of land into productive farmland. When a war between Korean rulers broke out, Wang Geon-a nobleman and military general-passed through Cheongju on his way to do battle with Gyeon Hweon, the king of Hu-baekje.

Han Lan greeted Wang Geon, fed his army of 100,000 soldiers, and joined him on the battlefield. Once Wang Geon became king, he declared Han Lan a loyal patriot. Han Lan's reputation as a “founding contributor” to the kingdom has endured through the ages.

Thirty-three generations after Han Lan, I was born of his lineage. The numbers 3 and 33 are significant. Jesus asked three disciples to pray with him in Gethsemane. He prophesied that Peter would betray him three times before the cock crowed. Rejected of men, Jesus was crucified at the age of 33—yet he promised to return.

He was one of three who were crucified on that day, to one of whom he said, “Today you will be with me in paradise.” On the third day, Jesus rose from the grave. The number three signifies Heaven, Earth and humankind. It signifies the perfect fulfillment of both heavenly law and natural law.

The Korean people are descended from the Dong-yi race, a wise people who studied the stars and were able to ascertain heavenly fortune. Koreans developed a prosperous agriculture-based culture, worshiped God and loved peace from the time before Christ.

The Dong-yi people established kingdoms based on the name “Han.” Some people, including my husband, cite records that show that the Han people pre-date the Gojoseon era, which is considered to be the first Korean kingdom. Korea's founding legend, called the Dangun legend, says we were chosen as the descendants of Heaven according to the deep will of God.

Our people are also called the Baedal race. The Chinese characters for bae and dal signify brightness and brilliance. That attribution recognizes our reverence for God and love of peace and serenity. To this day, Korea is known as “the land of the morning calm.”

Still, the Korean people's 5,000-year history is filled with deep sorrow. Foreign powers constantly marched through Korea, trampling us like wild grass and leaving us stripped like the bare branches of a tree in the coldest of winters. But we never lost our roots. We overcame foreign invasions with wisdom and patience and survived as a nation, and of this we are proud.

One cannot help but wonder why God allowed this people to suffer such great hardships. I believe it was to prepare a people to whom He could entrust a great mission. We learn from the Bible that God's chosen people always endure great adversity.

On the foundation of Noah, Abraham and other providential figures, God prepared the people of Israel as the ones to whom He could send the Messiah, Jesus Christ. Facing rejection, God had to allow Jesus to suffer great trials and hardship, and to finally offer his life on the cross.

Two thousand years later, God chose the Korean people and entrusted to them His only begotten Son and only begotten Daughter, the ones who can receive God's first love. God needed a man and a woman who could endure suffering and rejection while continuing to forgive and love all people, thus revealing God's heart of parental love.

So too, God needed a nation capable of enduring suffering for the sake of all nations. God prepared the Korean people for this. Many peoples have suffered and disappeared from history, but the Koreans endured. Thus God entrusted this people with a noble mission.

[최상덕]

감사합니다 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