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지역은 성서동, 연수동, 금릉·칠금동 등 사내 10개 상권과 읍·면단위 2개 상권으로 이뤄져 있다. 남태권 충주소상공인지원센터장은 “충주는 대부분 재래시장을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돼 있다. 상권에 따른 음식·숙박업, 서비스업, 도·소매업 밀집도의 차이는 보이지 않는다. 대부분의 상권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다, 성서동, 무학시장, 자유시장이 충주를 대표하는 상권”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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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주, 청주 모두 차 없는 거리인 성서동 상권과 중앙동 상권이 예비창업자들이 원하는 최고의 상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충주 성서동 상권 |
성서동 ‘차 없는 거리’는 충주의 대표적인 상권이다. 1996년 차 없는 거리로 지정되면서 중심상권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2008년 6월말 현재 전체 681개 점포 가운데 의류점을 중심으로 한 도소매업이 가장 많은 381개소(56%)를 차지하고 있으며 서비스업(23%), 음식업(21%)이 뒤따르고 있다.
남 센터장은 “도·소매업 중에는 의류점이, 서비스업 중에는 미용실·노래방, 음식업 중에는 생맥주집과 한식당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서동 상권은 40대 이상(33%)과 20대(22%) 유동인구비율이 높다는 것이 특징적이다. 중장년층과 젊은층이 공존하는 형태다. 남 센터장은 “의료시설, 금융기관의 밀집이 중장년층의 집객을 유도하고 있고, 영화관, 쇼핑시설이 젊은층을 성서동으로 모이게 하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상주인구보다 유동인구가 월등이 많은 상서동 상권은 점심시간대인 낮 12시~1시 사이에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남성(30%)보다는 여성유동인구(70%)가 많아 여성고객을 상대하는 창업 아이템이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1974년 노점상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된 무학시장 상권은 성서동 상권을 제외한 재래시장 가운데 가장 좋은 상권으로 분류된다. 무학시장 상권은 4개 권역으로 구분되는데 재래시장을 중심으로 한 제1상권은 재래시장의 면모를 갖추고 있지만 신한은행에서 이마트로 이어지는 제2상권은 대형마트 입점과 시외버스터미널 이전으로 침체돼 있다.
남 센터장은 “충주시가 볼거리 문화의 접목과 인근 자유시장과 연계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어 상권이 기대되는 재래시장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유동인구는 40~50대로 편중돼 있으며 저녁시간대에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음식·숙박업이 크게 증가하고 있고, 한식과 커피숍이 성업 중에 있다.
이 밖에 자유시장 상권은 대형마트 입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재래시장을 중심으로 5일장이 유지되고 있고 생필품 위주의 도·소매업은 여전히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천, 청전동 상권 급부상
제천은 ‘차 없는 거리=대표상권’이라는 공식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최근 몇 년 새 청전동 상권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청전동 상권은 낮보다는 밤에 성황을 이룬다. 청전동 상권은 오후 4~5시가 돼야 본격적인 영업활동이 시작된다. 도·소매업보다는 음식업과 서비스업이 강세를 보이며, 음식업 중에서도 카페나 주점, 호프 등의 비중이 높고 서비스업 가운데도 노래방과 미용실이 강세를 보인다.
청전동 상권은 중앙동 상권 다음으로 규모가 크며 임대료 또한 두 번째로 비싸다. 33㎡당 적게는 600만원에서 1500만원에 거래된다. 특히 편의점과 노래방, PC방의 임대료와 권리금이 비싼 편이다.
이재욱 제천소상공인지원센터장은 “점포수에 있어 청전동 상권은 중앙동 상권과 견줘도 밀리지 않을 정도의 상권 규모를 자랑한다. 청전동 상권은 특정지역에 계획적인 도시개발이 이뤄지지 않는 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전통의 상권인 중앙동 상권의 이용고객은 제천시 전 시민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전문브랜드숍은 물론 다양한 업종이 한자리에 모여 있어 제천에서는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유일한 곳이다.
이 센터장은 “제천의 중심상권인 만큼 다른 상권에 비해 임대료가 월등히 높지만 이 곳에 점포를 얻기 위한 예비창업자들의 경쟁은 치열하다”고 설명했다.
중앙동 상권은 의림대로를 따라 동쪽의 차 없는 거리와 중앙시장, 서쪽으로는 전문브랜드숍이 위치해 있다. 음식·숙박업(26%), 서비스업(28%), 도소매업(39%)이 고루 분포해 있으며 제천지역 ‘쇼핑 1번지’답게 의류, 액세서리 같은 소매업이 강세를 보인다.
또한 젊은층 유동인구가 많은 까닭에 아이스크림, 피자, 햄버거 관련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이 꾸준한 매출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하지만 최근 청전동 상권이 부상하면서 저녁시간대 이용객을 빼앗겨 일부 음식업종과 도·소매업종을 제외하고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센터장은 “중앙동 상권의 가장 큰 문제점은 주차공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시민타워주차장이 만들어져 주차공간 문제를 다소 해결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중앙시장과 차 없는 거리 인근에는 마땅한 주차공간이 없어 집객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중앙동 상권은 도·소매업이 강점을 보인다. 음식·숙박업이나 서비스업은 중앙동 상권과 청전동 상권 모두 흡입력이 있으므로 점포를 얻는 비용이나 기타 제반사항을 고려해 창업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