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초겨울에 김장을 꽤나 많이 한것 같은데 어느새 바닥이 보이는듯한 김치통
아내는 연신 빨리 김치를담구어야 되는데 배추를 쌀려면 두시간 운전해서 달려가야 되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차에 조카사위가 맛난 음식점도 찿아놓았고 고모님 드릴려도 배추도
한박스 구해놓았다는 소리에 비싼 목걸이를 선물받는것 보다 더욱 좋아하는 아내
그래서 핑계도 생겼고 저번 쉬는날 열심히 달려가서 맛난집 배부르게 대접받고 2.99달러에
배추를 구입해서 집으로 달려 왔답니다
예전에 우리동네에 K마트가 크로징 세일을 하기에 아내와 둘이서 나드리를 했는데
짜다라 귀한것도 없고해서 그냥 둘러보는데 아내가 박수를 탁 치면서 바로 이거다 하면서
가르킨곳 꼬맹이들 여름에 장난감 오리를 동동 띄워놓고 물장구치고 노는 고무다라이
아이도 없는데 이것은 머할라꼬 했더니 김치담글때 이보다 더좋은통은 없다는 것입니다
자나깨나 김치생각 그래도 아내의 몸에서 김치냄새는 안나고 꽃향기가 나니 우린 천생연분이지요
밤 12시가 넘어서 혼자서 그라지 밖에서 배추를 행군다고 열심인 아내 날보고 얼른 들어가서
씻으소 하는 아내의 모습은 무척행복해 보였습니다
김치만 있으면 되는아내 오늘밤 또 밤새 사골이 우러나는 냄새를 맏으며 잠들겠구나
김치담그는 날은 어김없이 밤새 사골을 끓이는 아내 우리가족 모두는 그녀하나만 바라봅니다
저녁에 지인이 자신들의 집으로 우리를 초대했기에 오전시간에 집안 대청소를 시작했습니다
전투에 참가하는 군인처럼 옆구리에 핸드폰을 차고 최고로 신나는 음악과 내가 자주 듣는
발라드 노래를 적절하게 변형하여 이어폰으로 들어가며 일단 집안의 세개층을 9시부터 먼지털기를
시작하였습니다
예전에는 청소회사에 3주에 한번씩 150달러에 맏겼는데 세개층을 처삼촌 벌초하듯하여 두시간만에
끝내버리는 사람들 아내와 둘이서 해보니 한개층도 두시간만에 끝낼수 없는데 그냥 건너뛰고
보이는데만 슬쩍하는 그래서 아내는 돈날리고 다시해야되고 그래서 아내가 내게 여보~~
집안청소 내가 할테니 그들에게 지불하는 돈을 내한테 주소!!네 하네요
그래 그라자 내가 힘든것 다 도와줄테니 당신은 틈날때마다 조금씩해라 이렇게 된거랍니다
둘이서 매달 삐까 번쩍하게 집을 관리 해오고 창틀에 손톱으로 파도 먼지하나 없이 지금껏
둘이서 집안청소 도사로써 다음에 은퇴하면 둘이서 청소나 하러 다닐까 넘 꼼꼼히 해서 단골은
많이 생기겠지만 한집에 왼종일 걸리도록 우리성질에 해야되니 돈벌이는 안되겠다 그치 하면서
낄낄데며 이렇게 몇시간 걸리면서 청소할수 있는 우리집 참 감사하다 여보 그치!!!!
열심히 창문을 닦고 창틀을 닦으려고 창문을 올리니 울 화단에 있는 단풍나무에 새집이 보였습니다
카메라를 줌으로 땡기서 새알이 있는지 볼려고 하니 없네요 아~이미 그는 새되었네요
니는 새댔나 그래서 조트나? 훨훨날아간 너 을매나 많이 날고 싶었을까 나도 그럴때가 있었다
나도 새되서 날고싶었거등 헌대 전봇대에 앉은 모든새가 같은방향을 보는데 니 혼자 돌아앉아
다른 방향을 보는 삐뚤한 새는 되지말라 알았나...!!
청소하면서 바라보는 창밖이 넘 평화로워서 오늘은 지인에게 초청을 받아서 가지만 담주에는
일찌감치 우리집으로 초대해서 뒤뜰 애정촌에서 뱃놀이도 하게 해드리고 이지역 최고의 요리사
히블내미가 숯으로 구워내는 최고의 스테이크 요리와 한국에서는 로브스타로 불리고 미쿡에서는
랍스타로 불리는 요리를 곁들여 얼마남지 않은 함께하는시간을 더욱 알차게 좀더 많은 얘기를
나누면서 가족으로써 염려하는 부모들의 애틋한 마음에 평안함을 주리라 맘먹었습니다
먼지털고 유리창닦고 카펫청소 타일청소 여섯개 화장실 물세는곳은 없는지 점검하고 청소하고
어느덧 오후세시 여보~나갔다올께 하고 열심히 달려 젊은칭구 아내가 그려놓은 지인내외분의
초상화를 찿고 맛난 케이크도 하나싸고 좀갼은 와인도 한병싸고 안개꽃과 장미꽃을 내가 안아도
한아름정도 될만큼 싸고 동에 번쩍 서에번쩍 하고 돌이오니 어느새 아들도 집에 있었고
아들아~오늘은 아빠차 하나로 간다 니가 운전해라 니 나이에 이런차 운전해보는 아이 아마
없을꺼다 너 한테 큰영광을 주니 오늘 니는 마시지 마라 아빠만 마신다 ㅎㅎ
그림이라고는 한번도 배워본적이 없는 사람인데 정말 잘그렸지요 일전에 잘나가는 연예인들을
사진을 보고 똑같이 그려내는 것을 제가 본적이 있거든요 20살에 미쿡에 시집와서 많이도
우울한시간을 보내다가 취미로 조금씩 그리면서 외로움도 달래고 했던 시절이 이 만큼 타고난
소질과 함께 어울려 멋진 작품을 만들어 내는것 같았습니다
아내는 지인집에 갈 차비를 다 차렸는지 내보고 얼른 옷갈아입고 내려오소 출발합시다 해서
오케이 퍼뜩내려올께 하고 청바지에 맥주맛을 넘 잘알기에 혼자서 흥얼거리며
청바지에 맥주맛은 모르지마는 ~~하면서 찢어진 청바지에 청윗도리 어깨에 딱메고 내려오니
째려보는 아내의 눈빛이 벽이라도 뚫을것같은 눈초리 차림이 그기 멍기요 지인한데 가는데
얼른 바꿔입고 내려오지 못해 !!깨갱하고는 이정현의 바꿔바꿔 가사가 갑자기 떠올랐네요
그래도 지기 싫어서 이기 어때서 하면서 다시 안방으로 가서 까만 바지에 티셔츠 얇은 잠바를
하나 걸치고 이젠 갼은거 가토 하면서 내려오니 다시 째려보는 큰눈이 튀어나올것 같은아내
아~쫄라든 목소리로 와아?교회차림으로 다시하고 내려와요 하는데 또 찍소리못하고 양복에 분홍
넥타이까지 졸라메고 내려 오니 그제서야 굿!! 이래야 내남편의 본 모습이지 하면서 흐뭇해 했습니다
넥타이부대에 합류하여 직장생활 20여년을 하면서 언젠가는 나도 넥타이 메지않고 살고
머리도 길게 길러 뒤에서 묶어보기도 하고 그러면서 한번 살아봐야지 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헌데 미쿡에 와서 머리가 조금만 길어지니 내가 견딜수가 없고 자꾸 긴머리가 지저분하다는 생각
그래서 기르지는 못하고 파마도 많이 해보고 혼자 변신을 많이 시도했지만 출근때 졸라메었던
넥타이가 퇴근때도 흐트러지지않고 그대로인 내 오래된 생활 습관은 바뀔수가 없었습니다
지인이 살고 계시는 콘도는 우리동네 명동인 테네시강 옆에 자리를하고 있었습니다
강가파크에 가끔 놀러는 갔어도 사돈이 그곳에 사는줄은 몰랐고 주변이 공원이라 많은 사람들이
트레이너를 동반 운동을 하고 자전거를 대여해서 무리를 지어 주변을 관광하고 멋진 아가씨들이
예쁜강아지 끈을 옆꾸리에 묶고 달리니 조그마한 강아지는 영문도 모르고 함께 달리면서
혓바닥을 내밀고 헥헥 거리며 주인따라 달린다고 개고생을 하고있고 우린 밤이면 장사하기에
일반인들의 퇴근후에 모습이 생소하기만 하여 한참을 바라보며 이게 퇴근후에 저녁 풍경이구나
생각했습니다
아들에게 니는 절데로 레스토랑이나 장사같은것을 할 생각을 하지 마라
아빠는 어릴때의 꿈이 꾸준히 직장생활로 평범하게 살다가 은퇴하는게 꿈이 었는데 그것마저도
맘데로 되지 않는 다는것을 안다 하지만 사람은 있짜나 자고로 남들놀때놀고 남들 일할때
일하는게 젤이다 아나 그기 최곤기라 내봐라 한참장사하는 시간에 여서 운동하는 사람들보고
뻥쪄 있자나 퇴근하고 머좀 먹으라카마 밤12시 안먹으면 못잘것 갖꼬 말이다
지인에게는 없는 사진으로 초상화를 그렸기 때문에 선물을 넘 맘에 들어하는 내외분
역시 아내의 탁월한 선택으로 인해 나까지 우쭐해지는 기분 요즘 부족한게 없는 시대에 살다보니
무엇을 선물해야 부담주지 않고 편한 선물이 될까 사실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거든요
콘도라써 좁은 집으로 초대된것이 아니라 콘도 꼭데기 스카이 라운지가 있는데 모든 주방이
설치되어 잇고 약 50여명이 파티를 할수있는 멋진 공간으로써 이곳에 사는 주민들은 예약만 하면
무료로 사용할수가 있다고 하네요 넘 넓고 좋은 공간 산속에서 애정촌만 바라보고 밤이면 새소리
개구리 소리만 듣다가 스카이 라운지에서 우리동네의 야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다른도시에
놀러와 있는듯한 기분 그만큼 밤이면 장사를 한다고 한번도 도심의 야경을 바라볼 시간이
없었구나 하는 마음에 고생만 시킨 아내에게 미안했습니다
요리사의 눈으로 음식을 딱 훌터보니 거의가 근처에서 주문한 것이고 직접 끓인것은 국수와
오댕국인것 같았는데 나중에 지인이 이실직고 했습니다
직장생활 시작하고 은퇴할때가 된 지금까지도 전세계 출장으로 직장생활을 이어왔기에
둘이서 끓여 먹는것 보다 싸먹는게 편하였고 가구나 살림살이 자동차도 콘도 모두 회사에서
지급하기에 협소한 콘도의 작은 살림살이를 우리에게 보여주지 않았던 것입니다
함께하는 시간내내 넘 즐겁고 지인이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이라면서 라운지에 쫘~악
깔아주는데 일본 노래라써 내용은 모르지만 하도 많은 음악을 들어왔던 나인지라
같이 공감하며 나에게 귀한술을 맛보여 준다고 가지가지 을매나 많이 준비를 했는지 맛보다가
뿅~갈까 겁나서 조금씩 맛만본것 같습니다
밤이되니 야경이 넘 아름다웠습니다
특히 울 여직원 엄마가 우울증으로 뛰어내린 워킹 브릿지의 야경을 보면서 언제 시간내서
아내를 댈꼬 밤늦게 데이트를 와야겠다 생각하며 서서히 깊어가는 밤을 아쉬운 이별을 고해야
했고 다음주에 우리집에서 일찌감치 밤이 아닌시간에 만나 함께 음식도 준비하고 스테이크도
구우면서 좋은 시간 만들어 보입시데이 하면서 헤어졌네요...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