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작은 공원에
네다섯 그루의 밤나무가 있다.
요즘 한창 밤꽃이 피어 냄새가 진동을 한다.
집에서 좀 먼 거리지만
반려견 산책할 때 그쪽으로 발길이 이끌린다.
나도 모르게..
수많은 꽃들은 대부분 여성의 꽃인데
유일하게 밤꽃은 남성의 꽃이라 한다지?
그리고 밤꽃향이라 하지 않고
밤꽃냄새라 한다지?
♬~ 종로에는 사과나무를 심어보자
그 길에서 꿈을 꾸며 걸어 가리라∼♬
종로3가 상인 여러분
종로거리에 가로수로 밤나무를 심으면 어떨까요?
몇년전
충남 아산시 였던가?
가로수로 너도밤나무를 심었는데
꽃이 피기 시작하면서
그 냄새로 인해 민원이 워낙 많아
결국 다 베어 버렸다는 슬픈 소식을 들었지요
그러나 종로는 그런일 결코 없을 겁니다
오히려 그 냄새에 이끌려
은둔자들도 쏱아져 나올테고
외로움에 떨고 있는 솔로들도 냄새나 맡을까 올테고
지방 이반들이 관광버스 대절해서 몰려 들걸요?
괴로움에 술 한잔 먹고 집에 가는길에
그 냄새에 취해
사우나나 찜질방으로 향하겠지요
일반인들도 우연히 들렸다가
그 냄새에 반해 이반으로 돌아설수도 있고..
지금보다 손님도 훨 늘어날테고
덩달아 매출도 쑥 ↑
내년엔 비릿하면서도 향긋한
밤꽃향이 퍼지는 종로길을 걸을 수 있을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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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밤꽃내음
푸른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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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3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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