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에 앞서 이렇게 청년이 아닌 성인의 생일까지 챙겨주는 행복한교회라니ᆢ참으로 감사하고 정말 기억에 남는 생일이 될것같다. 특히 가족들에게도 받지못한 깜짝 편지ㆍ카드 선물까지 받다니 ᆢ
살면서 나를 점점 잃어가고 생일의 의미도 없어지는것같아 씁쓸하곤 했는데 날 귀히 여겨주시고 사랑받게 하시고자 이곳으로 하나님이 이끄신것같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오늘 양육은 내가 가진 은사를 발견하는 시간이었다. 먼저 나의 관심사를 알아보았는데 모든 질문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교사로서 나의 삶이었다.
첫 발령받았던 학교는 대구에서 가장 열악한 학교로 넘버3에 드는 곳으로, 가정환경이나 주변의 모든 상황이 힘든 학생들이 많이 있는 곳이었다.
다들 이런학교에 첫 발령을 받은 나를 안타깝게 생각했으나 난 내가 사랑하고 아끼며 챙겨줄것이 많은, 관심과 도움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이곳에 발령 받은 것을 항상 감사히 생각한다.
이곳에서 하나님과 함께하는 신실한 친구,후배를 만나 성경모임도 했었고 나의 첫 교회생활도 시작했으며 이 첫학교 멤버는 지금까지 매달 모임을 이어가는 나의 소중한 존재가 되었다.
내가 힘들 때 눈물의 기도ㆍ새벽기도ㆍ금식기도까지 함께해주는 이들이 있었기에 교회를 떠나있었던 기간에도 하나님을 마음에 품고 있을 수 있었고 지금의 내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나의 관심사이자 내가 시간이 가는줄 모르고 몰입했던 것은, 교사로서 나의 도움이 필요한 힘든 영혼들과 길잃고 방황하는 영혼들에게 작은 힘이 되어주고 그들에게 삶의 목표와 방향을 제시해주며 자신이 얼마나 가치로운 존재인지 알게 해주는 것이었다.
난 이런 과정이 너무나 보람있고 행복해서 주말도 아이들과 함께 동성로를 누비고 함께 놀이공원 다니기도 했으며 퇴근시간은 항상 꼴찌였고 우리반에는 늦게까지 많은 학생들이 함께했다.
조금은 보수적이라 볼수있는 교사 공동체 속에서 나의 이런 다소 오버스러운 학급경영방식은 미운 오리새끼처럼 선배교사나 동료들에게 거슬리고 입방아에 오르내리기도 했을것이다. 그러나 난 그때도 눈치가 없어서 그런것인지 이런 주변의 시선과 말들에 그리 신경쓰지않았고 지금도 나의 교사로서 최우선은 바로 학생들 한 명 한 명이 각자의 가치를 발견하며 자신의 삶의 주체로서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살도록 돕는것이며 이런 나의 교사 철학은 흔들림이 없다.
이 부분에서 앞장서서 양육 프로세스를 통해 청소년 사역을 이끌어가시며 주변의 힘든 상황들을 이겨내시고 계신 목사님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한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 요즘 들어 왠지 모르게 힘들어보이시는 그 짐을 함께 들어드리고 싶었는데 오늘 양육을 통해 나의 은사를 알게 되었으니 이 은사를 감당해낼수있는 나 자신이 되도록 더더욱 영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나의 성격은 예상외인 부분이 있었는데 이는 아마 현재의 내가 무엇인가 결정을 내려야하는 상황들이 몰아치고 이에 대한 불안함과 두려움이 커서 안정적인 삶을 살고싶다는 나의 욕구가 크게 작용하지않았나 싶다.
결국 이 모든 과정을 통해 나의 성격까지 변화하고 하나님 닮은 신앙의 인격을 갖추는 것이 목표라고 하셨으니 이를 위해 도전하고 기도해가야겠다.
양육을 마치고도 왠지모르게 오늘은 금방 자리를 뜨고싶지않고 여운이 남았다.양육의 중반을 넘어섰는데 왠지 모르게 나이와 성별ㆍ개개인의 성향을 떠나서 영적으로 가까워진 느낌이 든다.
우리 4기 양육반 모두가 각자가 가진 은사를 마음껏 펼치며 더욱 성장한 신앙의 인격을 갖추어서 하나님의 비전을 향해 함께 힘을 합하여 한마음 한 뜻으로 나아갈 날들이 기대가 된다. 또한 모두 양육반 수료하는 날까지 더더욱 힘내어 하나님의 사랑처럼 서로가 사랑하고 아끼며 남은 양육의 시간도 행복하게 해나가길 기도한다.
끝으로 좋지 않은 컨디션에도 끝까지 열성을 다해 양육을 이끌어 주신 목사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고싶다.
첫댓글 아멘!!!
금주성도님께 늘 느껴지던 따스한 마음이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임을 확신합니다!ㅠㅠ
주신 은사를 통해 정말 멋진 사역을 해내실 성도님의 모습이 기대가 되고, 벌써 감동적이에요~~ㅠㅠ!! 늘 양육반 분위기를 따스하게 조성해주심과 솔직한 나눔을 해주심에 정말 감사드려요!
항상 성도님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화이팅입니다!!!!!❤️
아멘!! 하나님께서는 성도님을 믿음의 성장과 함께 조금씩의 광야의 모습도 함께 만들어 주시는 것 같아요. 모세와 같이 주께서 주신는 광야의 끝은 아름다운 것입니다. 광야와 자신을 보시시 말고 광야를 함께 동행해 주시는 하나님을 볼 수 있는 믿음의 사람이 되길 기도합니다. 주님께서 허락해 주신 그 은사 기대됩니다. ^^
이미 많은 아이들을 품고 섬기며 그들과 함께 웃고 울었던 시간들이 오늘의 금주씨와 잘 매치가 됩니다. 세상에서 미운 오리새끼일지 모르나 하나님의 나라에선 귀하고 복된 그릇임을 알기에 참 귀하고 아름답습니다. 금주씨가 있었기에 그 자리가 아름다울 수 있었고 그 아이들이 웃을 수 있었습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누가 뭐라든 아이들을 돌보고 옳은데로 인도하며 여전히 힘든 상황과 마주하고 있지만 아름다운 비전을 노래하고 꿈꾸는 금주씨를 늘 응원하며 기도합니다. 내 인생의 전쟁의 승리는 주님의 것입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