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4월 4(목), 서테회 날입니다. 금년 들어 다섯 번째 만남이었지요. 지난주에는 비가 와서 못 모였는데 오늘은 날씨가 아주 죽여 줬습니다. 아침나절엔 구름이 약간 끼었지만 오후로 갈수록 구름이 걷히고 해가 화사하게 났습니다. 봄에 많이 끼는 황사와 미세먼지, 초미세먼지도 없는 깨끗한 날이었지요. 온도도 20도 정도로 아주 운동하기 좋은, 축복받은 날이었습니다.
오늘 나오신 분들은 (가나다 順) 김종수, 백기봉, 오세익부부, 이동철, 조경삼부부, 허문열선배님, 이렇게 8분이 운동을 했고 김종수 주인께서 저녁 무렵에 오셨습니다.
<오세익, 김종수, 조경삼, 백기봉, 이동철>
오신 순서대로 1번 코트에서 게임에 들어갔는데 첫 게임은 오세익부부 vs 조경삼+허선배님, 이 게임은 오세익의 좌우를 찌르는 예리한 shot과 김H의 Serve and volley에 허선배님이 고생 좀 하셨습니다. 그렇다고 그냥 물러설 허선배님이 아닙니다. 무쇠팔을 휘두르며 눈은 오른쪽을 보면서 공은 왼쪽으로 치는 가오리 타법을 구사하고, 조경삼은 상대방의 움직임을 매의 눈으로 주시하다가 상대방이 왼쪽으로 움직이면 오른쪽으로, 오른쪽으로 움직이면 왼쪽으로, 상대방이 조금만 방심하면 lobbing으로 상대방을 괴롭힙니다. 결국 오세익부부 팀이 악전고투 끝에 겨우 이겼습니다.
그 다음 허선배님+김H vs 최J숙+이동철 게임은 최 여사 팀이 이겼는데 최 여사의 예리한 Down the line이 여러 번 먹혔습니다. 상대방은 공이 대각선으로 올 줄 짐작하고 가운데를 방어하는데 이 때 슬그머니 직선 공격을 하는 겁니다. 아얏 소리도 못 지르고 당하는 거지요.
이 게임을 하는 도중 2번 코트에서는 김종수+조경삼 vs 백기봉+오세익이 게임을 했는데 백 제독의 예리한 Back 사시미에도 불구하고 백 제독 팀이 졌습니다. 김종수는 고등학교 시절에 야구를 해서 그런지 서브도 좋고 Smashing도 일품입니다. 나이 먹으니 Power는 좀 떨어졌지만요~~
게임 도중 도중에는 최 여사가 준비해 오신 오렌지와 딸기, 그리고 김H 씨가 준비하신 일본 쿠키와 생강차 등으로 허기도 달래고 목도 축이고 했습니다. 최 여사는 매번 맛있는 과일과 음료수 등을 가져 오십니다. 이 기회를 빌려 감사드립니다.
모두 두 세 게임 씩 하고 기소야로 저녁 먹으러 갔습니다. 저녁시간은 항상 웃고 떠들고 정치인들 욕하고 친구들 모임 얘기 등으로 왁자지껄, 하하 허허, 시끌벅적 합니다. 이러는 사이 스트레스 날라 가고 행복이 싹 트는 거지요.
오늘도 같이 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다음 주에도 많이 나와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허선배님은 가오리타법, 조경삼은 매의 눈, 그리고 백기봉은 사시미타법으로 자신만의 특기를 가졌네요. 그런데 가오리는 홍어 사촌으로 눈이 반듯한데~ 꼭 찝는다면 가오리눈이 작은것이 특징이라생각됩니다. 이경우 허선배의 남을 속이는 예리한 타법은 가재미(가자미의 속어)의 비뚤어진 눈에 빗대어서 가재미타법이 더 나은것이 아닌지 생각하면서 혼자 낄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