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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 전시·매각 준비 과정서 위작(僞作)의 존재 확인 예보, 저작권법등 관련 규정 준수위해 해당 위작(4점) 모두 회수 자진폐기 처리 예금보험공사 소장미술품 특별 전시...Christmas Special : '마음을 잇다'展 개최 |
[미술여행=윤장섭 기자] 부실저축은행 파산재단 보유 국내외 미술품 전시 및 경매가 실시된다.
12일 예금보험공사(사장 유재훈, 이하 “예보”)는 오는 23일(토)부터 내년 1월 7일(일)까지 부실저축은행 파산재단이 보유하고 있는 국내외 미술품을 뮤지엄 웨이브(서울시 성북구 대사관로 13길 66)에서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온라인 경매 등을 통해 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금보험공사 소장미술품 특별 전시...Christmas Special : '마음을 잇다'展 전시알림 포스터(사진: 예금보험공사 제공)
예금보험공사는 2011년부터 2012년까지 부산, 토마토, 미래, 프라임 등 부실저축은행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창고 등에 방치·은닉되어 있던 고가의 미술품들을 대거 발견하고, 그동안 경매 전문회사(매각주관사) 위탁을 통해 고가 미술품을 매각하고, 매각대금을 부실저축은행 피해 예금자에게 배당하여 왔다. 예보는 2023년 11월말까지 8,016점을 매각하고 240억원을 회수했다.
예보의 부실저축은행 파산재단 보유 국내외 미술품 경매 행사는 그간 매각되지 못하던 미술품들 중 예술성과 상품성이 높은 미술품(19점 내외, 감정가 약 25억원)을 엄선하여 전시 및 홍보하고 매각도 병행 추진함으로써 피해 예금자 보호에 일조하기 위해 실시하는 행사다.
전시 작품에는 전세계 생존 작가 중 가장 비싼 예술가로 불리는 제프 쿤스의 “Encased–Five Rows(16억원)”을 비롯해 현대 설치 미술계의 주목받는 여성 미술가인 조안나 바스콘셀로스의 “Pantelmina(0.45억원)“ 등 해외 유명작가의 작품이 포함되어 있다.
사진: 제프 쿤스(Jeff Koons) Encased- Five Rows, Equilibrium 시리즈의 가장 완성도 높은 작품(예금보험공사 제공)
사진: 제프 쿤스(Jeff Koons) Cow(Lilac), 친숙한 동물에게서 발견하는 나의 모습. 예금보험공사 제공
사진: 조안나 바스콘셀로스(Joana Vasconcelos) The door, 딱딱한 문(門)을 뚫고 나오는 애벌레를 통해 저항과 홀로서기를 은유.예금보험공사 제공
사진: 조안나 바스콘셀로스(Joana Vasconcelos) Pantelmina#2, 일상의 친숙한 소재(천, 실 등)를 사용하여 인간 내면과 주변 환경을 재해석. 예금보험공사 제공
사진: 겅슈에(Geng Xue) Untitled, 단단하지만 깨지기 쉬운 상반된 특징으로 인간의 다양한 생각을 표현. 예금보험공사 제공
전시장을 찾는 시민들은 다양한 작품 감상 뿐만 아니라 전시 작품 매입 신청이 가능하며, 12월 30.(토)부터 2024년 1월 9일(일)까지 진행되는 케이옥션 프리미엄 온라인 경매(케이옥션 홈페이지 www.k-acution.com)에도 참여가 가능하여 문화생활과 미술품 구입·경매의 경험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Joana Vasconcelos - Pantelmina #2. 예금보험공사 제공
한편, 예보는 금번 전시·매각 준비 과정에서 보유 미술품에 대한 감정평가를 실시하면서 위작(僞作)의 존재를 확인하고, 저작권법등 관련 규정을 준수하기 위하여 해당 위작(4점)을 모두 회수하여 자진폐기 처리하였다. 위작 폐기는 예보가 공공기관으로서 미술시장의 건전한 질서를 확립하고, 미술작가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당연한 조치로서, 차후에도 철저한 감정을 실시하여 위작으로 판명되는 미술품은 엄정하게 폐기할 예정이다.
사진: Joana Vasconcelos - Victoria. 예금보험공사 제공
예보의 부실저축은행의 위작 보유 배경에는 과거 부실저축은행은 전문기관의 정식 감정없이 미술품의 담보 평가액을 높여 대출한 사례가 있었고, 사후 일부가 위작인 것으로 감정되었다. 예보는 미술품에 대한 평가액을 지나치게 높게 산정하는 등 대출 심사과정에서의 부실에 대해서 부실저축은행 관련자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여 부실책임을 추궁한 바 있다.
아울러, 예보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자매결연 아동양육시설인 ‘남산원’(서울시 중구 소재 아동보육시설) 어린이들에게 미술관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새해인 2024년 1월 3일(수) 남산원 어린이 20여명을 미술관 뮤지엄 웨이브에 초대하여 도슨트(전시해설가)의 전시 작품설명 투어 및 미술 교육과 체험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남산원 관계자는 ”금번 체험 기회가 남산원 어린이들에게 문화예술을 직접 경험하고 향유할 수 있는 좋은 교육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 예금보험공사 소장미술품 특별 전시...Christmas Special : 마음을 잇다!
사진: 뮤지엄웨이브
서울시 성북구 성북동에 위치한 뮤지엄웨이브가 예금보험공사, 케이옥션과 협력하여 오는 12월 23일(토)부터 2024년 1월 7일(일)까지 예금보험공사 소장미술품 특별 전시인 “Christmas Special : 마음을 잇다.”展을 개최하고 다양한 미술품을 선보인다.
이번 “Christmas Special : 마음을 잇다.”展 전시에서는 예금보험공사가 소장한 제프 쿤스(Jeff Koons), 조안나 바스콘셀로스(Joana Vasconcelos) 등 해외 유명작가 작품을 포함한 19점과 도예가 김현, 신진작가 7인의 작품을 동시에 만나볼 수 있다.
예금보험공사는 성탄절과 연말을 맞아 예금자의 행복을 소망하는 마음과 그리움을 잇는 특별한 공간을 통해 일상에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안부를 묻는 전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Christmas Special : 마음을 잇다.”展에는 제프 쿤스, 조안나 바스콘셀로스, 펑크스튜디오, 겅슈에, 강상훈, 홍원석, 박성태, 김태연, 김현 등 국내외적으로 이름이 잘 알려진 작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 제프 쿤스(Jeff Koons)
(좌): Encased, Five Rows, (우): Cow(Lilac). 예금보험공사 제공
제프 쿤스(Jeff Koons)는 현대 미술의 아이코닉한 작가 중 하나로 꾸준히 주목받고 있으며 상징적인 규모의 조각작품 위주로 창작하고 있다. 전시의 대표작은 제프 쿤스의 <Encased-Five Rows>이다.
이 작품은 제프 쿤스의 Equilibrium 시리즈 중 하나로 1983~1993년까지 10년 동안 <Encased-One Row>로 시작하여 <Encased-Five Rows>까지 제작하였으며 가장 많은 양의 행과 공이 있는 가장 완성도 높은 작품이다.
종이로 포장되어 유리로 둘러싸인 농구공은 농구공 본연의 기능이 제거되고, 존경과 욕망의 대상으로 제시되어, 스포츠를 통해 명성과 부를 얻으려는 젊은 노동계급 미국인들의 열망을 포함하였다.
<Encased-Five Rows>다음으로 볼 수 있는 제프 쿤스의 작품은 <Cow(Lilac)>으로 Crystal glass, Stainless Steel 등 혼합 재료를 사용한 작품이다. 동일한 재료를 사용한 Easy Fun 시리즈의 일부이며 4개의 다른 색(Lilac, Light Blue, Light Pink, Light Red)으로 제작된 Cow 작품 중 하나이다.
Easy Fun 시리즈는 특히 우리가 친숙한 곰, 당나귀, 코끼리, 기린, 염소, 하마, 캥거루 등 동물의 모습을 여러 배경색의 거울을 통해서 표현하였다. 거울과 고도로 광택이 나는 표면은 제프 쿤스의 작품에서 자주 등장하는데, 제프 쿤스는 ‘투영을 통한 이미지의 재창조’를 위해 작업 초기부터 거울을 즐겨 사용했다.
● 조안나 바스콘셀로스: 일상적 오브제(Objet)의 재해석
조안나 바스콘셀로스(Joana Vasconcelos)는 기념비적인 조각작품으로 유명한 비주얼 아티스트로, 현존하는 여성 미술가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인물로 꼽힌다. 주변의 일상적인 사물을 활용한 대규모의 설치작품으로 잘 알려진 그녀의 작품세계는 인간 내면과 인간을 둘러싼 환경, 인간과 사회 간 상관관계를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딱딱한 타일로 된 문(門)에 고치를 뚫고 나오는 애벌레를 대비시킨 대표작 <The door(2010)>, 손으로 직접 짠 코바늘과 패치워크 오브제를 연결시킨 작품으로, 고치를 뚫고 나오는 생명체들은 저항과 홀로서기를 강렬하게 은유한다.
이처럼 작가는 예술과 공예에 대한 개념을 21세기에 맞게 업데이트하고, 일상 속 사물(objet)을 아이러니와 유머로 통합하여 여성의 지위, 소비주의 사회 및 집단적 정체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The Door>, <Pantelmina #2>, <Victoria>, <Hyper Consumption>, <Barco da Mariquinhas>, <Romeo>, <Sugar Baby>와 같은 그녀의 작품 총 7점을 확인할 수 있다.
● 겅슈에: 자기(ceramic) 속에 담아낸 숨은 자화상
(사진=겅슈에 작가의 도자기 3종, 예금보험공사 제공)
겅슈에(Geng Xue, 1983)는 중국 신진 여성작가 중 하나로 조형을 통해 자신만의 언어를 보여준다. 자기(ceramic)을 주로 사용하는 작가로, 자기는 매끄럽고 빛나며 단단하지만, 충격에 취약하고 깨지면 예리하고 날카롭게 변하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특징을 토대로 작가는 생활에서 느끼는 다양한 상념(想念)을 표현하며, 유약을 발라 자기 속에 등장하는 인물의 모습을 부각한다. 본 작품에서 인물의 모습은 상상 속 작가의 모습이기도 하지만, 더 나아가 세계에 존재하고 다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인간의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다.
● 트앙크(TUANC)소속 작가 김현: 평범한 삶의 행복을 만들다
(사진=김현 작가의 한옥 대표작)
김현 작가는 65세에 첫 전시회를 열고, 70세에 프랑스 리모주 도자기 축제에 초청되는 등 그 누구보다 열정적인 작가의 삶을 이어가고 있다.
작가는 사라져 버린 공간과 시간에 대한 그리움을 집으로 표현한다. 이를 통해 자연과 건축이 결합한 자신만의 도자 건축 세계를 보여주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총 150여 점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작가는 젊은 시절 본인이 유럽을 돌아보며 가슴에 담아 두었던 브뤼겐의 목조건물, 영국 윌리엄 모리스의 집 등 유럽 건축물과 함께 우리의 고향과 같은 여러 한옥을 축소·재현한다. 작가는 물질적 관점이 아닌 집의 심리적 의미와 역할에 대하여 주목하며, 일상의 소소한 행복이 가득한 집이라는 안식처에서 모두가 위안받기를 기대한다.
● A Christmas Gathering: 신진작가 특별전시
이번 기획전의 2F(동자관)에서는 신진작가들의 창작 및 전시 기회 제공을 위한 <A Christmas Gathering>전이 열린다. <A Chrismas Gathering>전에서는 평면 회화 장르와 조형예술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를 기반으로 크리스마스에 관한 7인의 다채로운 작품을 소개한다.
<크리스마스의 K- POP 요소>, <한 꺼풀의 겹 - 크리스마스 다시 느끼기>, <환상의 화이트 크리스마스>, <온기를 담은 크리스마스>, <손가락 터치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2023_12_25. 포류된 것_ 채집하기 퍼트리기. JPG>, <동양인의 상상력으로 재구성한 크리스마스>와 같이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다양한 작품으로 이번 특별전시를 구성할 예정이다.
본래의 의미를 점차 잃어가는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기념하고 해석하는지 작가들의 고유한 생각과 개성 있는 표현을 통하여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 Christmas Tree: 나무의 따뜻한 크리스마스
이번 전시는 지속발전인증을 받은 청정 삼림에서 자란 전나무를 활용, 조립식으로 만들어져 반영구적 보관과 다양한 형태로 변형이 가능한 트리와 단순한 소품으로 여겨졌던 크리스마스트리 장식들도 예술로 승화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특별전시로 기획이 되었다.
1층 로비에서는 20세기 초 미국의 추상표현주의를 대표하는 샘 프란시스(Sam Francis)부터 21세기 한국의 동시대 미술을 표현하고 있는 서지형 작가까지, 현대 미술을 구현하는 총 6개국 6명의 작가가 구현해 낸 크리스마스 조형물(ornament)이 목재상 마르셀 앤 유진(Marcel & Eugene)의 크리스마스트리에 걸려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지속발전인증을 받은 청정 삼림에서 자란 전나무를 활용, 조립식으로 만들어져 반영구적 보관과 다양한 형태로 변형이 가능한 트리와 단순한 소품으로 여겨졌던 크리스마스트리 장식들도 예술로 승화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특별전시로 기획이 되었다.
한편 이번 “Christmas Special : 마음을 잇다.” 전시는 기간 내 매일 10시~18시까지 성북구 뮤지엄웨이브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휴관일은 12.25(월), 1.1(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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