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오픈카!!
오픈카를 논할 때마다 앞에서는...
'좁아서 못 탄다' '대한민국에서 오픈카는 안 어울려' '매연 다 먹는다...' 라고들 이야기를 하지만,
젊은 시절 한 번쯤은 몰아보고 싶은 마음에 밤새도록 중고차 사이트를 뒤적거리던 추억이 있던 분들이 많을 겁니다.
새 차로 구입하기에는 가격 면에서 부담스럽지만, 중고 오픈카라면 상황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어요.
여기 저렴한 가격으로 살만한 오픈카를 알아봤습니다.
크라이슬러 세브링 컨버터블 2008
중형차 | 4인승
세브링은 크라이슬러의 세단형 컨버터블 모델입니다. 컨버터블치고는 상당히 점잖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유명하죠.
아마 90년대에 추억이 많은 분들은 기억하실지도 모르겠어요. 세브링은 한때 젊은이들의 로망 같던 오픈카였거든요.
약간 올드한 미국 디자인에 연식도 좀 오래되었지만.. 그래도 추억의 오픈카입니다.
* 세브링 컨버터블(96년~06년)은 200만원대~ 600만원대에서 구입이 가능하고,
* 뉴 세브링 컨버터블(07년~10년)은 800만원대~1,000만원 중반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다이하쯔의 코펜은 지붕을 열 수 있는, 정말 보기 드문 경차입니다. 2인승 차로 차체가 워낙 작다 보니 젊은 여성분들이 많이 좋아하시는데요.
오픈카를 찾다가 예산 압박에 경차급으로는 없을까 하고 뒤져볼 때, 그 고민을 해결해주던 차이기도 하죠.
그래서 지금도 코펜을 찾는 분들이 은근히 계신데요. 하지만 가격은 많이 착하지는 않다는 것.
* 1세대 코펜(02년~13년)은 1,000만원대~ 2,000만원대 초반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귀여운 디자인으로 만인의 주목을 한 번에 얻을 수 있는 이탈리아의 피아트 500도 지붕이 열립니다.
캔버스탑이 잘 어울리는 카브리올레 모델인 500C가 그 주인공이죠!
* 피아트500C(09년~)는 1,000만원 중반이면 구할 수 있습니다.
많은 설명이 필요 없겠죠? 클래식 비틀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지붕까지 열리게 만든 뉴 비틀 카브리올레!
한때 이 차의 지붕을 열고 강남 거리를 활보하면, 안 보고 싶어도 볼 수밖에 없던... 그런 시절이 있었죠.
* 뉴 비틀 카브리올레(03년~12년)라면 최저 700만원~1,000만원 중후반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폭스바겐의 또 다른 컨버터블 모델인 EOS입니다. 하드탑 컨버터블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차체강성면에서 소프트탑보다 튼튼한 모델이에요.
* 폭스바겐 EOS(08년~12년)는 1,000만원대에 골고루 퍼져 있습니다.
골프도 지붕이 열리는 것 아셨나요? 2012년 6세대 골프는 카브리올레 모델을 출시한 적이 있습니다.
골프가 지붕을 연다고 하니까, 어딘가 생소한 면이 좀 있죠? 하지만 역시 골프는 골프인 만큼 성능과 디자인의 매력을 둘 다 가지고 있습니다.
* 골프 6세대 카브리올레(12년~14년)는 2,000만원~2,500만원 정도입니다.
동급 유일한 5인승 차량 시트로엥 DS3 카브리오! 소프트탑도 아니고, 하드탑도 아닌, 캔버스탑을 달고 있는 대표적인 오픈카인데요.
지붕을 차체 천장의 중간, 끝, 완전 개방 등 세 가지 형태로 열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 DS3 카브리오(13년~)는 2,000만원대 초반부터 보실 수 있습니다.
한편 국산 모델 중에도 눈여겨볼 오픈카가 있습니다. GM대우가 야심 차게 선보였지만... 결국 1년 만에 단종시키며 비운의 차로 끝난 스포츠카 G2X!
나름 매력적인 디자인에 꽤 괜찮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차량이지만, 생각보다 판매가 저조했습니다.
2007년 출시되어 1년여의 짧은 시간 동안 약 100여 대의 판매량을 기록했고, 현재는 구하기도 참 어려운 모델 중 하나입니다. 그 덕에 마니아들이 많이 찾기도 하죠.
* G2X(07년~08년)는 최저 1,800만원~2,000만원대 초반으로, 가격이 아직도 좀 있는 편이에요.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뭇 남성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미국산 스포츠카, 포드의 머스탱 컨버터블 모델입니다.
대중적인 모델은 아니지만,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는 모델로 중고 매물에 대한 관심이 크죠!
* 머스탱 컨버터블은 연식따라 가격이 좀 출렁입니다. 저렴하게는 500~600만원에서 2,000만원대까지!
뚜껑 열리는 차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모델입니다. 남녀노소 모두의 사랑을 받고 있는 미니쿠퍼 컨버터블!
최근 업그레이드된 3세대 컨버터블 모델이 출시되면서,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는 컨버터블은 중고 시장에서도 끊임없는 인기를 얻고 있는 모델 중 하나입니다.
* 1세대 컨버터블(06년~08년)은 1,000만원대 초반,
* 2세대 컨버터블(09년~14년)은 1,900만원~2,000만원대 후반에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미니 특유의 앙증맞은 디자인에 스포츠카로서의 강력한 매력을 더한 미니쿠퍼 로드스터입니다.
현재 로드스터는 단종된 상태로 오직 중고차 시장에서만 만날 수 있는 모델입니다.
* 로드스터(12년~15년)는 최저 2,200만원~3,000만원대 초반까지 보실 수 있습니다.
세련된 디자인, 저렴한 가격, 거기에 지붕까지 열리는 3박자를 고루 갖춘 푸조의 207CC.
가장 큰 메리트인 저렴한 가격 덕분에, 로망 같았던 오픈카를 현실로 만들어줄 수 있는 모델이라 눈여겨보신 분들 많을 거예요.
특히 20대 후반에서 30 초반의 남성분들이 많이들 검색하고 찾았던 모델이죠!
* 207cc(07년~13년)는 연식이 된 차량은 7~800만원, 최근 것은 2,000만원대 초반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가격대가 조금 올라가긴 하지만 벤츠, 아우디, 포르쉐 등의 오픈카도 알아볼까요?
현재는 SLC라는 이름으로 개명한 벤츠의 SLK입니다. 이 차가 지나가면 시선이 확 쏠렸던 경험 있으시죠?
뉴 SLK 이전 모델의 경우 1,000만원대 초반에도 중고모델 구매가 가능하지만, 이후 모델의 경우는 디자인 변화와 연식에 따라서 가격 편차가 상당히 큽니다.
04~06년식 모델은 1,000만원 중반대에서도 매물을 볼 수 있지만, 그 이후 모델의 경우는 최대 7,000만원대까지 올라가죠.
* SLK 클래스(96년~04년)는 800만원대~1,000만원대 초반.. 지금 몰기엔 좀 오래되었죠.
* 뉴 SLK 클래스 F/L 이전 모델(04년~11년)은 1,000만원대 중반~3,000만원대입니다.
SBS의 명작 ‘시크릿가든’의 현빈 차로 유명했던 BMW의 Z4.
소프트탑을 장착한 구세대 Z4의 경우는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모델이었죠... 반면 New Z4는 지붕을 하드탑으로 교체하면서 인기가 높아지기도 했는데요.
* Z4(03년~09년)는 1,700만원~2,000만원대 초반,
* 뉴 Z4(09년~)는 3,000만원대 초반에서 연식이 올라갈수록 5,000만원 후반대로 가죠.
지난달 개최된 베이징모터쇼에서 최신 모델이 공개되며 화제가 됐던 TT의 오픈카는 어떠신가요? 깔끔한 실내외 디자인 덕분에 인기가 높은 모델이죠!
* TT(98년~06년)는 피터 슈라이어가 디자인한 모델로 여전히 인기가 많습니다. 최저 600만원~ 1,000만원대 초반!
* 뉴 TT(06년~14년)는 1,000만원대 후반~4,000만원대입니다.
포르쉐는 역시 포르쉐죠. 박스터는 연식이 된 모델도 가격이 좀 됩니다.
* 박스터(05년~08년)는 3,500만원대~4,000만원대 초반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그 밖에 리스트에 다 담지는 못했지만, 벤츠의 C, S, E 심지어 G클래스에도 카브리올레 이름이 붙은 오픈카 모델이 있습니다. BMW의 3, 4, 6시리즈에도 지붕을 열 수 있는 모델이 준비되어 있어요.
볼보에도 C70의 컨버터블이 있고, 조금 (많이) 독특하긴 하지만 스마트 포투도 지붕이 열리는 카브리올레 모델을 중고차 시장에서 만나보실 수 있답니다.
구매 전 기억하세요!
어떠신가요? 관심 가는 모델이 있었나요?
사실 저도 이 중에서 꼭 타보고 싶은 오픈카가 있지만, 오픈카 구매를 앞두고 꼭 기억해야 할 몇 가지 사항이 있어서 이 점을 공유드릴게요.
1) 부족한 공간
오픈카의 경우 4인승이라고 하더라도, 사실 2인승이라고 보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소프트탑이든 하드탑이든 지붕을 열었을 때 그 지붕이 들어가야 할 자리가 확보되어야 하기 때문에 뒷좌석이 없거나 매우 좁고, 트렁크도 부족하죠. 운전하다 잠시 좌석을 뒤로 째기는 맛도 누리기 힘듭니다..
2) 소음
또한 소음 문제도 있습니다. 지붕이 열렸을 때는 물론이고, 닫혔을 때에도 일반 자동차에 비해 소음이 생길 수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달리다 보면 소음 따위 잊게 된다고들 하시지만, 소리에 예민하신 분들이라면 이 점을 꼭 기억해두셔야 해요.
3) 수리비 / 보험료
보증기간이 끝나면 어떤 중고차도 마찬가지이겠지만, 특히 오픈카의 경우 수리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를 해야 합니다. 보험료도 마찬가지입니다. 오픈카는 스포츠요율이라는 추가할증이 붙는 차량이 대부분입입니다.
현실이 될 수 있어요. 오픈카!
달리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기에 선택하는 오픈카!
예산과, 유지비, 충분한 생각을 끝내셨다면, 지금 당장 나에게 어울리는 오픈카를 선택해보세요. 이제 곧 뚜껑 열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 오고 있으니까요.
감사합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