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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천년의 수업
나와 세상의 경계를 허무는 9가지 질문
김헌 지음 | 다산북스 | 2020년 04월 20일 출간
책 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인문 > 철학 > 교양철학
이 책의 주제어
#교양철학 #인문학 #서양고전 #자아 #인간관계 #행복 #미래 #교육 #죽음
“답은 틀릴 수 있지만 질문은 틀리지 않는다!”
질문의 힘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문명의 근원 그리스 로마가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
서양고전에서 찾은 위대한 질문과 응답『천년의 수업』. “질문하는 삶을 살고 계신가요?” 서울대 학생들에게 인기 수업으로 손꼽히는 인문학 수업을 강의할 때 김헌 교수가 학생들에게 꼭 던지는 질문이다. 기회가 될 때마다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강의에도 나가며 서양 고전의 세계를 알려오고 있는 저자는 그때도 수강생들에게 같은 질문을 던진다. 재미있는 건 반응이 꼭 같다는 것이다. 학생들과 수강생들은 어색한 미소만 지을 뿐이다. 우리는 왜 나와 나를 둘러싼 세상에 대해서 질문하고, 궁금해 하고, 묻고 따져보는 일을 이토록 어색하고 불편하게 여기게 되었을까?
‘질문하기를 멈춘다는 건 인생이라는 바다에서 노를 놓아버리는 일’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스스로 묻고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위기와 변화가 닥쳐도 자기 나름의 답을 찾아나가 자신의 세계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똑같은 환경과 일상을 살아도 질문을 적절히, 잘 던지는 사람은 사는 동안 좀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흡수하며 더 넓고 깊게 인생이라는 바다를 항해할 수 있다. 저자는 잃어버린 질문의 힘을 일깨우기 위해 인간의 본성과 욕망이 생생하게 담긴 서양 고전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서울대에서 학생들에게 그리스 로마 신화, 그리스 비극, 역사, 철학을 가르치고 있는 저자는 문명의 근원 서양 고전에서 존재와 죽음, 자존과 행복, 타인과의 관계 등 인생에서 주요한 9가지 주제를 꼽아 질문을 던진 다음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인생의 키를 쥘 수 있도록 『천년의 수업』을 통해 깊이 있는 지혜와 통찰을 담았다. 이 책은 ‘나는 누구인가’ ‘인간답게 잘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는 도대체 무엇을 위해 이토록 치열하게 사는가’ ‘어떻게 살아야 만족스럽고 행복할 수 있을까’ 등 9가지 거대한 문을 통과하여 일상의 새로운 발견과 깨달음에 이를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그동안 수많은 명강의를 해오며 학생들과 수강생들이 가장 목말라하던 인생의 궁금증들을 꼽아 거대한 서양 고전의 세계라는 대문을 통과해 각자가 나름의 답을 찾을 수 있도록 흥미로운 이야기로 안내한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바르게 질문하고 있습니까?” 물으며 시작하는 이 책은 어떻게 해야 제대로 질문할 수 있는지부터 알 수 있도록 한다. 질문을 하려고 해도 무엇을 묻고 어떻게 답해야 하는지 몰라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고, ‘이런 질문을 해도 되나’ ‘내가 잘 몰라서 그런 건가’ 스스로를 의심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9가지 질문의 세계로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에 우선 질문의 기초와 질문의 기본을 알려준 다음, 질문을 한 후에 자신의 입장을 어떻게 정리하고 선택하고 판단할 것인지에 관해 그리스인들의 지혜를 전한다.
저자소개
저자 : 김헌
저자가 속한 분야
인문/교육작가 > 인문학자
김헌 서울대학교 불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석사학위(서양고대철학, 플라톤), 서양고전학 협동과정에서 석사학위(서양고전학, 호메로스)를 받고 박사과정을 수료한 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대학(University de Strasbourg)에서 서양고전학 박사학위(서양고전학, 아리스토텔레스)를 받았다. 서양 고대 그리스의 문학과 신화, 고전기 아테네의 수사학과 철학이 주요 관심 분야이다. 현재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부교수로 재직 중이며 학생들에게 그리스 로마 신화, 그리스 비극, 역사, 철학을 가르치고 있다. 『고대 그리스의 시인들』, 『인문학의 뿌리를 읽다』, 『그리스 문학의 신화적 상상력』 등의 저서가 있고 , 역서로는 『두 정치연설가의 생애』, 『그리스 지도자들에게 고함』, 『‘어떤 철학’의 변명』 등이 있다. 〈차이나는 클라스〉, 〈요즘책방: 책 읽어드립니다〉,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 〈지식의 기쁨〉, 〈최강 1교시〉 등에 출연하며 대중에 서양 고전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현재 교육부 미래교육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목차
[들어가는 문] 질문하는 삶을 살고 계신가요?
[들어가기 전에] 어떻게 질문할 것인가?
: 팩트 체크부터 에포케까지
바르게 질문하고 있습니까?
질문의 기초: 사실 확인 | 질문의 기본: 맥락 파악 | 그리스인들이 가치를 판단하는 3가지 방법 |
성급한 판단을 경계하는 에포케의 지혜
[첫 번째 문] 나는 누구인가?
: 세상을 향한 질문의 시작
나를 바로 세우는 일
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 ‘내가 누구인가’를 묻게 되는 순간
‘내가 아는 나’와 ‘남이 보는 나’ 사이에서
내가 의도하지 않은 나의 모습
스스로를 마주하는 일의 무게
인간에 대한 질문의 시작점 | 내가 누구인지 안다고 착각하지 말라
[두 번째 문] 인간답게 잘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 세상에 새겨 넣는 나의 무늬
거대한 세계관이 시작된 곳
놀라운 사유와 상상력의 중심 | 진실 같은 거짓말의 세계와 거짓말 같은 현실 세계
인간의 민낯과 본성을 마주할 용기
로고스,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것
나는 세상에 무엇을 새겨 넣을 것인가
사람다움을 묻는 인문학의 쓸모
[세 번째 문] 우리는 도대체 무엇을 위해 이토록 치열하게 사는가?
: 삶과 죽음의 아이러니
모든 존재와 질문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것
영원한 삶에 대한 인간의 갈망 | 죽음을 극복하기 위한 발버둥
잊히는 삶이냐, 기억되는 죽음이냐
인간의 삶을 선택한 오뒷세우스 | 사람들에게 기억된다는 것 | 죽음이 있어 의미 있는 삶
[네 번째 문] 어떻게 살아야 만족스럽고 행복할 수 있을까?
: 인생이라는 영화에서 멋진 주인공이 되기 위해
인생에서 주인공이 아닌 사람은 아무도 없다
왜 텅 빈 무대를 바라보고 있는가?
나의 역사와 세계를 만드는 위대한 사람
당신의 삶은 귀하다 | 황제보다 영예로운 시인의 세계
[다섯 번째 문] 세상의 한 조각으로서 나는 무엇일 수 있을까?:
: 개인은 미약하나 시민은 강하다
거대한 사회 속 개인의 힘
‘아무도 안’인 사람의 반격 | 로마 공화정을 수립한 한 사람의 힘
나와 남을 일치시킬 수 있는 능력
공감과 자각으로부터 변화가 시작된다
[여섯 번째 문] 변화하는 세상에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교육에 대하여
인류 역사를 지속시키는 두 가지 조건
우리의 교육은 사람을 향해 있는가? | 줄 세우기 사회가 만드는 천편일률적 대답
다음 세대에게 사다리를 놓아주는 일
사회가 변하지 않으면 교육도 변하지 않는다 |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을 기른다는 것
[일곱 번째 문] 평범한 우리들의 이야기는 역사가 될 수 있을까?
: 역사의 발전을 위해 우리가 넘어야 할 것
그리스 신화의 시작
새로운 세상의 도래
기성세대와 새로운 세대의 맞대결
무엇이 세상을 변하게 하는가
틀을 부수어야 역사는 나아간다
안주하는 삶을 경계한 그리스인과 한국의 교육 제도 | 아량과 존경을 품고 맞설 것
[여덟 번째 문] 타인을 이해하는 일은 가능한가?
: 갈등을 넘어 화합으로 가는 길
욕망이 충돌하는 세상에 대처하는 자세
에로스, 결핍과 욕망에서 사랑으로
연민과 공포, 그리스 비극 관람은 나를 죽이는 시간
이아손과 메데이아가 보여주는 것 억압된 욕망을 달래는 슬기로운 완충기
이기적인 욕망에서 화합으로 이르는 길
조화로운 공동체를 만드는 지혜 이야기를 공유한다는 것의 의미
[아홉 번째 문] 잘 적응하려면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가?
: 고전과 인생의 상관관계
인생의 사용설명서를 펼치며
오래된 것이 아니라 최고인 것 성장하기 위해서는 경험해야 한다
인간의 기억을 구성하는 것
성장은 지나온 역사이자 계속되는 과정이다
[나가는 문] 한때 우리 모두 질문이 많던 사람들
책 속으로
세상을 배운다는 것은 빛을 밝히는 일이었고 하루하루는 특별하고 신나고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고, 사회생활을 할수록 더 이상 궁금한 것도, 질문할 것도 사라져갔지요. 자기가 얻은 답이 정답이라고 믿으며 다시 묻지 않은 채 평생을 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미 해봤고, 가봤고, 먹어봤어, 더 이상 새로울 게 없어” “질문한다는 건 내가 모른다는 거잖아. 나의 무지를 들키고 싶지 않아” “새로울 게 없어. 그게 그거고, 하루하루 지나가는 일상은 당연 할 뿐이야” “주어진 답을 따라 걷는 게 안전해. 새롭게 도전하다 실패하면 어째? 시간만 낭비하는 거 아니겠어?” 새록새록 솟아나는 궁금증보다는 이런 생각들이 더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짓누르고 있는지 모릅니다.
대한민국은 질문을 권하지 않는 사회입니다. 특히 제가 학교 다닐 때는 더 경직된 분위기였던 터라 질문을 하면 혼내는 선생님들도 있었습니다. 무언가 물어보는 학생이 있으면 그냥 외우기나 하라고 면박을 주고는 했지요. 그러니 주눅이 들어 궁금한 게 있어도 선뜻 물어보지를 못했습니다. _ 6~7쪽 중에서
자, 이제 중요한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사실을 확인하고 맥락을 파악했다면 ‘그 일이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나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판단하는 일이 남습니다. 이전의 두 단계는 객관적인 사실과 인과관계를 따져보는 작업이었습니다. 주관적인 판단이 개입할 여지가 거의 없거나 적지요. 이 마지막 단계는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주어진 정보를 받아들이고 해석합니다. 적극적 가치 판단의 단계이지요.
고대 그리스인들이 가치를 판단하고 행동을 결정하는 방법은 오늘날 우리에게 아름다운 지혜를 선사합니다. 이 방법은 아리스토텔레스가 자신의 수사학과 윤리학에서 제시한 것인데요, 그 이전에 플라톤의 작품에서 언급되기도 했습니다. 두 지혜로운 철학자로 대표되는 이 방법은 당시 그리스인들이 어떤 사태를 마주했을 때 어떤 잣대를 가지고 가치 판단을 했는지 시사점을 줍니다. _ 29~30쪽 중에서
내가 누구인지 묻는 행위는 ‘나는 어떤 사람이고 싶은가’ 그리고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고민으로 이어집니다. 내가 원하는 사람이 되어 내가 바라는 삶을 사는 데 있어 꼭 필요한 질문인 거예요. 또한 이런 질문들은 그 영역이 점점 확장되기 마련입니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가’라는 질문은 ‘사람은 꼭 무엇을 좋아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지거든요. ‘나는 대학에 가야 할까?’ 하고 묻다 보면 ‘누구든 대학에 가야 하는 걸까? 대학에 가야만 성공할 수 있을까? 사람들이 말하는 성공은 무엇일까? 꿈을 이루는 게 성공이라는 것일까? 반드시 무엇인가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할 수 있을까? 꿈을 갖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하는 식으로 질문이 이어지고 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에서 여러 층위로, 다양한 방향으로 생각이 뻗어나갈 수 있습니다.
나에 대한 성찰은 결국 인간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사는 것이 인간다운 것인가, 라는 문제와 연결되는 것 같습니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질문의 시작점이기 때문입니다. _ 52~53쪽 중에서
그리스로마 신화와 비극에는 잔혹한 장면이 많이 나옵니다. 읽다 보면 배신과 죽음, 절망이 난무하지요. 언젠가 학부모를 대상으로 비극에 관한 강연을 한 적이 있는데 어떤 분이 “이렇게 잔인한 이야기를 학생들이 읽어야 하나요? 교육적으로 좋은가요?” 하고 물으시더라고요. 학부모나 학생들을 위한 강의가 아니어도 저는 가끔 그런 질문을 받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그것이 인간의 본성이자 인생의 민낯이기도 하다는 말씀을 드리고는 합니다. 그리스로마 신화에서는 신들 못지않게 인간들도 사악하고 불량합니다. 호메로스의 영웅 서사시에 등장하는 영웅들도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영웅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멉니다. 정의롭고, 불의를 참지 못하고, 선하고 약한 자의 편에 서는 영웅이 아니라 성질 고약하고 고집 세고, 탐욕스럽고 감정에 휩싸여 폭력을 행사하기 일쑤지요. 이들의 이야기가 아이들의 교육에 도움이 될까요? _ 89~90쪽 중에서
누구의 인생도 줄곧 평탄하지는 않습니다. 저에게도 때때로 견디기 힘든 고비가 찾아왔어요. 장밋빛 미래를 꿈꾸면서 열심히 달리고 있는데 아무리 나아가도 빛 한 줄기 보이지 않을 때면 마음이 무너지고는 했습니다. 나의 노력과 가족들의 고생마저 물거품이 되면 어떡하나 덜컥 겁이 났지요.
그럴 때면 저는 『오뒷세이아』를 꺼내들었습니다. 오뒷세우스는 영원하고 평탄한 삶을 포기하고, 아프면서 고통스럽고 시시각각 고민에 휩싸이는 인간의 삶을 향해 스스로 뛰어들었습니다. 그는 인간이 가장 피하고 싶어 하는 죽음마저 부정하지 않고 받아들입니다. 언젠가는 죽을 것이기 때문에 살아 있는 지금이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더욱 더 가치 있다는 사실을 알았던 것이지요. 마찬가지로 슬픔이 있기에 기쁨은 더욱 달콤하고, 고통이 있기에 성취의 보람도 커집니다. 힘든 시기를 이겨내는 열쇠는 바로 여기에 있는 것 아닐까요? _ 132~133쪽 중에서
저는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조금 다른 말을 해줬으면 좋겠어요. 예를 들면, 공부나 해, 라는 말 대신 공부만이 답은 아니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모두가 똑같은 길로 들어서고 하나의 결승점으로 달리는 사회가 잘못됐다는 건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잖아요. 그런 삶의 방식에 의혹을 품고 있잖아요. 어떻게 보면 기성세대야말로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거예요. 직접 경험했잖아요. ‘좋은 대학, 좋은 회사에 못 들어간다고 인생이 끝나지 않아. 회사는 네가 만들 수도 있어. 중요한 건 너를 믿고, 도전하고 너의 선택에 책임을 지는 거야.’ 이런 말이야말로 아이의 자존감과 창조적인 도전정신을 북돋아 줄 수 있지 않을까요? 새로운 세대에게 도전하는 마음을 심어주는 것, 자유의 열망을 자극하는 것, 겁먹지 말고 하늘을 향해 맘껏 한 번 날갯짓 해보라고 응원하는 것, 그것이 어쩌면 훌륭한 기성의 틀을 제시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기성세대의 역할일 겁니다. _ 239쪽~240쪽 중에서
출판사 서평
서울대 학생들의 감수성과 창의성을 일깨운 인문학 명강의
★★★★★
삶의 방향을 고민하고 있던 제게
가슴 벅찬 감동과 기쁨을 준 시간이었습니다.
조금 더 빨리 강의를 들었더라면 더 넓게
세상을 보고 더 많은 걸 흡수할 수 있었을 거예요.
지금이라도 교수님을 만나게 되어서,
다시 한 번 시작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합니다.
지금껏 해보지 못했던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
나를 넘어서기 위해 알아야 하는
수천 년 인간의 본질적 삶의 태도
문명의 근원이 던지는 질문에 답하는 순간,
평범하던 일상이 빛을 내뿜기 시작한다!
서울대 도서관 대출 순위를 뒤바꾼 강의로 주목을 받기도 하고, 대중에게는 JTBC 〈차이나는 클라스〉, tvN 〈요즘책방: 책 읽어드립니다〉, EBS 〈지식의 기쁨〉 등에 출연하여 잘 알려져 있기도 하지만 저자의 인문학 수업이 인기를 끄는 데는 다른 특별한 이유가 있다. 문명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그리스 로마 시대의 정치, 인간관계, 사회제도, 문학, 법을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것들을 오늘날의 개인 및 사회 문제와 엮어 해석하는 탁월한 통찰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저자가 진로를 고민하며 ‘나란 무엇인가’ 답하려 애썼던 시간, 교육부 미래교육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고민했던 오늘날 교육의 문제와 나아가야 할 방향, 자본주의 시대 소비 활동, 피할 수 없는 인간관계의 문제 등 이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자기 자신을 올곧이 들여다볼 수 있고 어떤 자세로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지 방향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는 기쁨의 시간이었다 이야기한다.
“바르게 질문하고 있습니까?” 물으며 시작하는 이 책은 어떻게 해야 제대로 질문할 수 있는지부터 알 수 있도록 한다. 질문을 하려고 해도 무엇을 묻고 어떻게 답해야 하는지 몰라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고, ‘이런 질문을 해도 되나’ ‘내가 잘 몰라서 그런 건가’ 스스로를 의심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9가지 질문의 세계로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에 우선 질문의 기초와 질문의 기본을 알려준 다음, 질문을 한 후에 자신의 입장을 어떻게 정리하고 선택하고 판단할 것인지에 관해 그리스인들의 지혜를 전한다.
질문하는 방법에 대해 알았다면, 이제 거대한 서양 고전의 세계로 들어갈 준비를 마쳤다. 첫 번째 문 ‘나는 누구인가’으로 시작해 아홉 번째 문 ‘잘 적응하려면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가?’까지 통과하며 독자들은 자아, 인간관계, 행복, 미래, 교육, 죽음 등 살아가며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하고 방황해봤을 굵직한 주제들에 관해 그리스 로마라는 인류의 거대한 지혜의 창을 통해 삶을 다시금 바라보게 된다. 가령, 첫 번째 문 ‘나는 누구인가’에서는 아폴론 신전 ‘너 자신을 알라’라는 문구로 화두를 던져 자아에 관해 생각하게 만든 다음 오이디푸스의 이야기와 커피 농장의 노동 문제, 저자가 학창 시절 겪었던 방황, 청소년 시절 누구나 한 번쯤 들었을 ‘꿈을 가지라’는 말 등 상상하지 못했던 영역에까지 생각이 확장할 수 있도록 한다. 세 번째 문 ‘우리는 도대체 무엇을 위해 이토록 치열하게 사는가?’에서는 새해 목표 세우기로 화두를 던진 다음 셰익스피어의 『햄릿』, 죽음을 극복하려 발버둥쳤던 그리스인들의 노력, 전쟁에 나가 전사하는 것을 위대한 업적으로 여겼던 그리스인들, 불멸의 삶을 포기하고 인간의 삶을 선택한 오뒷세우스의 선택, 짧고 굵은 영웅의 삶을 선택한 『일리아스』 속 아킬레우스의 선택 등 죽음을 주제로 수천 년의 세계를 넘나드는 지식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다. 이처럼 『천년의 수업』은 9가지 굵직한 질문을 통해 당연한 듯 여겼던 일상과 나라는 존재, 세상이라는 삶의 무대를 다시금 바라볼 수 있도록 하고 다채로운 빛깔로 채울 수 있도록 독자들을 이끈다.
현재 교육부 미래교육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의문점을 접어두고 배운 걸 고민 없이 외운 채 시험지에 정확히 적어내어야 훌륭한 학생이 될 수 있는 우리의 교육에 아쉬움을 표한다. 대다수가 추구하는 성공 모델을 향해 의문을 제기하지 않고 걸으면 성공대열에 올라설 수 있고 만족스러운 삶도 따라올 거라고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학생들은 눈 양 옆을 가린 경주마처럼 앞을 향해 질주한다. 결승점만 통과하면 만족스러운 삶이 펼쳐질 거라 생각하지만 그렇지가 않다. 직선주로인 줄 알았던 인생이 사실은 망망대해임을 알게 되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우왕좌왕하게 되는 건, 우리 사회가 질문에 인색하고 그로 인해 다양성을 허용하는 데 너무나 냉혹하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우리 각자가 잃어버린 질문의 힘을 일깨운다는 건, 획일화된 사회가 아닌 다채롭고 다양성이 빛나는 사회로의 작지만 힘찬 걸음걸음이라고 강조한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부딪쳤고 고민했던 굵직한 질문들을 잊고 살아간다. 그 질문에 대해 자기가 처음에 내놓은 답이 정답이라고 믿으며 다시 묻지 않은 채 평생을 사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쉬지 않고 노를 젓다가 한참 후에 정신을 차리고 돌아봤는데 잘못된 길이라면 그 황망함을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답을 고민하는 시간이 누적될수록 시야는 넓어지고, 비록 답이 틀려 방향을 틀어야 한다고 해도 그 경험은 인생을 항해하는 힘이 될 것이다. 『천년의 수업』은 인류를 지탱해온 오래된 질문들을 통해 우리를 깊이 있고 밀도 있는 삶, 그리하여 풍요롭고 단단한 삶으로 이끌어줄 것이다.
북로그 리뷰 (26)
[천년의 수업] 김헌 지음~~ 질문을 통해 내삶을 한번 바라보기. lk**024 | 2020-05-14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제목과 표지가 웅장한 느낌을 주는 책이다.
<천년의 수업>은 JTBC의 유명한 명강의 프로그래인 "차이나는 클라스"에도 출연해서 방송된적 있는 내용이다.
수많은 명강사들이 출연하여 강의를 하는데 종종 보면서도 정작 오늘 저자의 강의는 들어보지 못했었다.
이책은 고대 그리스 신화를 조금 색다른 관점으로 읽어볼수 있도록 해준다. 저자는 우리의 삶의 모습들이 질문이라는 두글자에 의해서 그것에 대한 해답을 그리스 신화를 통해서 찾으려고 한다. 사실 집에 아이들이 즐겨 읽는 그리스 로마신화 동화책이 있어서 여러권을 읽어보면서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이 있어서 관심이 있었는데 오늘 이야기책도 관련되어 있는 내용들이 있어서 매우 흥미롭게 읽어나갈수 있었다.
<나와 세상의 경계를 허무는 9가지 질문>은 어쩌면 일방적으로 듣고 다시 질문하며 묻는것에 어색함을 가진 우리나라사람들에게 딱 맞는 말이 아닐까 싶다.
1.나는 누구인가?
2.인간답게 잘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3.우리는 도대체 무엇을 위해 이토록 치열하게 사는가?
4.어떻게 살아야 만족스럽고 행복할 수 있을까?
5.세상의 한 조각으로서 나는 무엇일 수 있을까?
6.변화하는 세상에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7.평범한 우리들의 이야기는 역사가 될 수 있을까?
8.타인을 이해하는 일은 가능한가?
9.잘 적응하려면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가?
어렸을 때부터 잘 짜여진 수레바퀴 속에 살면서 적응만 잘 하고 분위기에 어울려서 그리 튀지 않으면 그냥 무난하게 학교생활을 할수 있었다. 그런 나의 삶을 바꿔버린 사건이 고등학교 때 일어났다. 우연히 다른 반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내가 누구인지 모르는 친구들이 너무 많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그냥 나도 내이름 석자나 한번 알려보고 싶다는 생각에 학생회 임원선거에 출마를 했고 결국 당선되어서 정말 내이름 석자를 제대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계기가 있었다.
"나는 누구인가?" 에 대한 질문..
어쩌면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어가면서도 질문을 먼저하면서 다가가기 보다 그냥 상대방이 알아서 다가오기를 바라는 마음일지 모른다. 고등학교의 사건을 계기로 내생각은 나는 누구인가를 먼저 알려주고 싶은 마음으로 바뀌어서 매우 적극적인 사람으로 변하였던것같다. 그냥 나라는 존재가 특별하지 않았어도 자신감이 있었던 그때 그시절의 나의 모습이다.
"세상의 한 조각으로서 나는 무엇일 수 있을까?"
5년전 우연히 퇴근후 자꾸만 놀아달라는 아이들과 무엇을 하면서 놀아야 하는지 놀거리를 검색하다가 정말 특이한 카페를 만나게 되었다. 그곳은 수많은 지역의 엄마들 카페와 다르게 오직 아빠만 가입이 되었고, 진짜 나와 같은 고민을 가진 수많은 선배아빠들이 모여있던 "아빠놀이학교"라는 특이한 카페였다. 그곳을 통해서 종이컵놀이, 신문지 놀이, 풍선놀이등을 검색하여 세아이와 신나게 고민하지 않고 따라하면서 아이들의 눈빛이 변하는 경험을 하였다. 우리 아빠 최고~~라는 소리도 수없이 들으면서 말이다. 이후 5년의 시간이 지나면서 9살이던 큰아들이 어느덧 중학생이 되어버렸다. 내가 배운것을 오랜시간이 지나도록 많은 아빠들에게 똑같은 경험을 할수 있도록 단체 놀이와 캠핑도 주최하면서 내가 받은 그분들의 섬김을 나눠주고 있기도 하다. 이것이 세상의 한조각으로서 나의 역할을 찾은것같아서 매우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있다.
"우리가 살게 될 세상이 어떨지. 우리가 어떤 삶을 살게 될지 누구도 정확히 알수 없습니다.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지식이나 기술도 금방 쓸모가 없어질지 모릅니다. 이런 시대에 필요한것은 질문의 힘입니다. 스스로 묻고 생각할줄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위기에도 자기 나름의 답을 찾아나갈것이라고 믿습니다 .
그러니 마음껏 질문을 던지십시오. 한때 우리는 모두 질문이 많던 사람들입니다" P.315
요즘 세아이를 키우면서 TV를 보면서 자신들이 모르는 단어들이 나오면 동시에 질문을 하고 있다. 듣다보면 정말 너무할 정도로 모르고 있어서 한숨을 내쉬면서 그것도 모르냐며 핀잔을 주기도 한다. 그럴때면 얼굴이 삐죽거리면서 "아빠 미워"하면서 엄마에게 달려가서 일러바치곤 한다.
질문하는것이 이렇게 어렸을때는 자연스러운 모습이었었는데 어쩌면 그것을 나도 아빠라는 이름으로 먼저 막고 있는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저자의 이야기처럼 우리 모두 한때 질문이 많던 사람들이었으니 그것을 기억하면서 눈치를 보면서 입을 쏙 닫는 불편한 모습이 아니라 필요할때는 손을 들고 질문도 하고, 스스로에게 자신의 삶에 대한 물음도 던져보는것이 어떨까...
어쩌면 우리는 질문을 통해서 더 성장하고, 행복을 느낄수 있을테니 말이다.
천년의 수업 ev**4 | 2020-05-14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인문학이 대세죠. 그만큼 바쁘게 살아가면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없어서,
그동안 나를 잊고 살아서, 그런 나를 다시 찾고 싶어서
인문학 강의를 많이 듣고, 인문학 책을 많이 읽는 것 같아요.
<천년의 수업>은 그리스 로마신화와 고전을 통해
나와 세상을 꿰뚫는 통찰을 들려줍니다. 그럼 내용을 볼게요.
질문은 기초와 기본이 있습니다.
질문의 기초에는 사실을 확인하는 절차, 일명 팩트 체크가 필요합니다.
올바른 전제를 정립하는 것, 사실 관계를 파악하려는 태도야말로 질문하는 삶의 기본입니다.
육하원칙을 따져보고,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나 자료를 찾아보고,
내용 자체가 논리적으로 정합한지 알아보면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어진 정보의 사실 여부를 확인한 다음에는 정보 이외의 것을 알아내야 합니다.
정보가 아무리 정확하다 해도 정확성만큼 더 중요한 것은 맥락입니다.
사실을 확인하고 맥락을 파악했다면 '그 일이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나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판단하면 됩니다.
이익이 되는지, 손해가 되는지, 옳은지 그른지, 아름다운지 추한지,
즉 실용적, 도덕적, 미학적 관점은 질문을 맞닥뜨릴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부분입니다.
이익과 윤리, 아름다움 중에서 무엇을 더 중시할 것인가 하는 점은 매번 달라집니다.
저자는 지금도 어떤 일을 하기에 앞서 이 일이 나에게 이득이 되는지,
법에 저촉되거나 일반적인 윤리 기준에서 벗어나지 않는지,
이 일을 하는 것이 아름다운지, 멋있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추하지는 않는지 묻는답니다.
아폴론 신전의 현관 기둥에 새겨진 '너 자신을 알라'는 문구는,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왜 여기에 왔는지'
다시 한번 돌아보라는 뜻입니다.
신전에 신탁을 듣기 위해 들어오기 전, 사람들에게 묻고 생각할 기회를 주는 것이죠.
우리는 문제 상황에 부딪쳐야 비로소 의문을 느낍니다.
인생이 평탄할 때는 흐르는 물에 몸을 맡긴 듯 자연스럽게 흘러가죠.
커다란 고민이 필요하지 않아요.
내가 무엇을 원하고 좋아하는지, 절망 앞에서 내가 어떻게 일어서는지
겪어본 적 없고 생각해본 적 없는 사람이 문제 상황에 부딪치면
거대한 방황과 두려움에 직면하게 됩니다.
비로소 의문을 품고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섣불리 답을 내리며
단정하고 확신하기에 앞서 끊임없이 판단을 중지하는 '에포케'가 필요합니다.
판단을 중지하고, 다시 한번 묻고 확인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나'의 진짜 모습을, 의식하지 않는 부분까지도 생각하며 살 수 있게 됩니다.
세상에 인간은 많은 흔적을 남겼습니다.
밭을 갈고, 집을 짓고, 성을 쌓으며, 인간들은 사는 동안 자신의 무늬를 새겼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땅 위는 인간답게 살기 위한 모든 노력이 남아 있는 셈입니다.
'나와 이 세대의 우리는 앞으로 이 땅 위에 무엇을 새겨 넣어야 하는가?',
'우리에게 남겨진 것들 가운데 어떤 것을 계속 보전하고 어떤 것은 제거해 나가야 하는가?'.
인간다움에 대한 질문이야말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듭니다. 우리 주위의 무늬들은 인류가 지금껏 질문을 던지고 나름의 답을 해온 기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간적인 삶에 대해 질문을 던져보세요.
지금까지 내가 만들어온 발자국의 궤적을 돌아보고,
얼마나 인간적인 삶을 살았나 물어보세요.
만족스럽지 않다면 앞으로 어떤 길을 만들며
어떤 자취를 남기고 갈 것인지를 꿈꿀 수 있는 힘으로 바꾸세요.
그것을 고민할 때 비로소 우리는 더욱 인간다워질 것입니다.
영원히 산다면 우리가 지금 보내고 있는 순간들은 빛을 잃을 것입니다.
하루가 끝없이 반복될 텐데 오늘을 이렇게 보내든 저렇게 보내든 무슨 상관일까요.
저자는 "오뒷세이아"에서 '죽음이 있는 삶'에 대한 긍정을 찾았답니다.
오뒷세우스를 보면서 비로소 죽음의 가치, 죽음으로 인해
또렷해지는 삶의 가치를 인식할 수 있었대요.
인생은 유한하며, 그로 인해 삶의 순간들이 빛납니다.
삶의 순간에 응축된 다채로운 빛깔을 깨닫게 되면,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들을 진하게 보내려고 애쓰게 됩니다.
무엇을 하고 누구와 시간을 보내든, 심지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순간조차도
그때의 감정을 잔뜩 느껴보게 됩니다.
자신 안의 충만한 감정을 느낄 때, 삶은 조금 더 풍성해집니다.
모든 존재를 무의미하게 만드는 죽음이 사실은 모든 존재를 빛나게 만드는 셈입니다.
그것이야말로 죽음이 가진 진짜 힘이 아닐까요.
참된 자존감이란 남의 눈에는 특별한 게 없어 보일지라도
삶을 열심히 꾸려가고 있으며, 그런 스스로를 인정할 수 있는 사람,
진짜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 살아가려고 애쓰는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객관적인 기준과 상관없이 한 사람, 한 사람의 존재와 인생을 존중해야 할 이유 또한 거기에 있습니다.
어떤 기술을 배우기 전에 인간은 무엇이며, 무엇을 해왔으며,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합니다.
그 이해를 바탕으로 새로운 기술의 쓸모와 방향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어떤 양상으로 세계가 변하든 그 속에서 인간의 역할이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판단하고 상상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 어떤 새로운 세상에서도 자신의 삶을 잘 꾸릴 수 있을 겁니다.
이제 정답을 맞히는 사람을 만들기보다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을 만드는 교육을 해야 합니다.
바꿔 말하면 '사람다운 사람이 되도록 돕는 교육'을 해야 합니다.
더 나은 사람, 그리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열쇠가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의 깨달음이나 답변이 꼭 완벽한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구하고 얻는 경험이 쌓이는 동안
시야는 조금씩 넓어지고 지혜도 조금씩 깊어질 겁니다.
저자는 그런 과정이 바로 성장의 기반이자 성장 그 자체라고 합니다.
인간의 삶에서 성장은 완료형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으로 계속될 것입니다.
대학생들에게 그리스 로마 신화, 그리스 비극, 역사, 철학을 가르치면서
'질문하는 삶을 살고 있나요?'라고 물어본대요.
그럼 학생들은 어색하게 미소를 지으며 그럴 여유가 없음을 표현합니다.
어른들에게 물어봐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아이일 때는 세상이 질문투성이였을 텐데,
언제부터인가 궁금한 것도 질문할 것도 사라졌습니다.
자기가 얻은 답이 정답이라고 믿으며 다시 묻지 않을 채 평생을 사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는 대다수가 추구하는 성공 모델이 존재합니다.
그 성공 모델은 실패가 적고 안정적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결승점만 통과하면 만족스러운 삶도
자연히 따라올 거라고 생각하는데, 현실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결승점을 통과했다고 믿었는데 사실은 끝이 아니지요.
결승점 너머에는 더 복잡한 선택의 기로가 놓여 있고
그동안 몰랐던 세계도 펼쳐져 있습니다.
직선주로인 줄 알았던 나의 인생이 사실은 망망대해임을 알게 되었을 때,
사람들은 미루고 미뤄왔던 질문을 마주하게 됩니다.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나는 나를 어떻게 할 때 만족스러울 수 있을까'.
나의 인생이라는 거대한 기로 앞에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그때 <천년의 수업>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천년의 수업 yj**ue77 | 2020-05-12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나와 세상의 경계를 허무는 9가지 질문 천년의 수업
책 표지부터 묘한 개방감으로 인셉션이 떠올랐고 요즘 인문학에 관심이 많아 읽어보고 싶었는데 책 표지를 보니 더 읽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졌죠.
이 책에서는 인간의 본성과 욕망을 생생하게 담은 서양 고전이 수천년간 우리에게 던져온 화두인 존재와 죽음, 자존과 행복, 타인과의 관계등 아홉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삶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할 질문들을 실었고 그에 대한 통찰력있는 답을 주어 가슴깊이 여유이 남는 책
천년의 수업 _김헌 지음 la**man07 | 2020-05-12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우리는 지금 질문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답은 틀릴 수 있지만 질문은 틀리지 않는다고 저자는 이야기 한다. 한때 우리 모두 질문이 많던 아이였다. 주변은 호기심으로 가득했고, 배우고 싶은 것들로 꽉 차 있었다. 나는 엄마의 입이 아프도록 책을 읽어 달라고 했고, 또 물어봤다. 세상을 배운다는 건 기쁜 일이었고, 하루하루는 특별하고 신나고 재미있었다.하지만 한 살 한 살 먹고, 사회생활을 할수록 더 이상 궁금한 것도 질문할 것도 사라져 갔다. 특히 자기가 내놓은 답이 정답이라고 믿으며 다시 묻지 않은 채 평생을 사는 경우도 많다. 일상은 단조로워지고, 평범해진다.
서울대 인문학 연구원 김헌 교수님은 사회의 한 일원으로서 자신의 자산, 잠재력,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수단은 바로 고전이라고 강조하며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다시 질문하는 삶을 일깨워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질문하는 삶을 살고 계신가요?” 서울대 학생들에게 인기 수업으로 손꼽히는 인문학 수업을 강의할 때 김헌 교수가 학생들에게 꼭 던지는 질문이다.
궁금해하고, 질문하고, 의심함으로써 내 인생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힘을 기를 수 있다. 특히 나는 어떤 존재로 살아갈 것인가 의문하고 답할 수 있을 때, 인생은 풍요롭고 다채로워진다. 이제는 단순한 일상에서 벗어나자.저자는 인간 지혜의 보고, 문명의 근원 그리스 로마 철학과 역사에 질문하고 응답함으로써 인생의 조언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 <천년의 수업>은 문명의 근원 그리스로마에 9가지 위대한 질문을 던지고 지혜와 통찰을 말한다.
"인간답게 잘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저자는 죽음, 자존, 인간관계, 사랑, 교육, 미래, 성장, 역사, 갈등 등을 통해 9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9가지 질문을 던진 다음 거대한 세상이 시작된 곳 서양 고전으로부터 답을 구하고 있다.
수천년 인간이 던져온 질문에 나라는 한 인간이 나름의 답을 내릴 수 있을 때 우리는 깊이 있고 나 다운 삶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기술이 발전하고, 인류사회가 나날이 진보하고 있지만 결국 그 중심은 사람이라는 것이다. 한 사람의 엉뚱한 질문이 훗날 위대한 결과를 만들고, 한 사람의 이타심이 세상을 바꾸고, 한 사람의 위대한 말 한 마디가 많은 사람들의 행동을 바꾼다.
요즘 고전을 좋아해서 동서양 고전 가리지 않고 읽고 있다. 하지만 주로 동양고전 논어, 한비자 등을 읽어왔는데 이 책을 통해 서양 고전에서 또 신화에서 상상력과 지혜를 알아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이윤기의 그리스로마신화 벽돌책도 다시 시작했다. 수천 년 인간이 던져온 질문에 나라는 한 인간이 자기자신만의 답을 내릴 수 있을 때우리는 깊이 있고 조금이라도 차별화된 우리만의 삶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
우리 사회에는 대다수가 추구하는 성공 모델이 존재한다. 그 성공 모델은 실패가 적고 안정적으로 보입니다. 그 길을 향해 의문을 제기하지 않고 걸으면 성공대열에 올라설 수 있다고 말한다. 어릴 때는 공부만 열심히 하면 만족스러운 삶도 자연히 따라올 거라는 최면 속에서 남이 정해준 결승선을 향해 마냥 앞으로 달린다. 나이가 들어서는 밥벌이 문제와 불안한 미래에 쫓겨 또 다시 앞만 보며 나아가게 된다. 결국 질문하고, 나를 돌아보는 삶을 살아가기가 힘들다.
저자는 질문하고, 다시 질문하고, 또다시 질문하기를 이 책에서 권하고 있다.
'이렇게 하는 것이 맞을까?, 내 답이 여전히 유효한 걸까?, 또 다른 답의 가능성은 없을까?"
답을 고민하는 시간이 누적될수록 시야는 넓어지고, 비록 답이 틀려 방향을 틀어야 한다고 해도 그 경험은 남은 인생을 항해하는 힘이 될 것이다.
서울대를 가지는 못했지만 서울대의 명강의는 듣고 싶었다. 바로 이런 통찰을 얻을 수 있고, 20대의 그 열정과 도전정신이 다시 살아나는 느낌이다. 또 저자도 이야기했지만 지성인으로 끊임없이 사회를 향해 질문하고, 나 자신을 향해 질문 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질문하는 법을 점점 더 잃어간다. 물론 한국 교육현실이 질문하는 것을 가르쳐주지도, 그런 문화도 아니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욱더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게 되고, 괜히 이야기했다가 망신 당하지 않을까? 저사람이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생각만 늘어난다.
고대 그리스인들이 어떤 일을 행함에 있어 질문 세가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유용한 질문 같다. 아니 그렇게 해야한다. 1. 이익이 되는가? 손해가 되는가? 사실 모든 행위에 있어 이 사실은 필요하다. 하지만 현대인, 특히 오늘을 사는 우리는 너무 이 질문에만 몰두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한다.2. 옳은가? 그른가?나를 포함한 현대인들이 더욱 많이 생각해 봐야할 질문의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그 일이 나에게 도움을 주는 것보다 옳은지를 먼저 보자. 3. 이 행위를 했을 때 아름다운가? 추한가?어떤 사람은 그 사람이 들어오면 분위기가 좋아지고, 광경이 아름다워 지는 반면 어떤 사람은 그 사람이 나가야 분위기가 살아나고, 아름다워 질 때가 있다. 오늘을 사는 저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나 되물어 본다.바른 질문을 통해 세상을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
소포클레스는 우리에게 묻고 있습니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당신들은 얼마나 버텨낼 수 있는가? 소포클레스가 활동하던 기원전 5세기에 그리스에서 최고의 지혜는 바로 ‘너 자신을 알라’에 대한 답, 그러니까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소포클레스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우리가 감당해야 할 것들이 너무나 크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그는 이오카스테의 대사를 통해 반문합니다.
자신을 알아야 하는가? 그게 꼭 필요한가?
오이디푸스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엄청난 재앙을 일으켰어요. 그가 원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의 행동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수많은 사람을 불행하게 만들었습니다.
오이디푸스 같은 사람은 자기 자신을 모르고 사는 게 차라리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혹시 우리도 그렇지 않을까요? 진짜 ‘나’를 대면하는 것은 굉장히 고통스러운 일인지도 모릅니다. 내가 인정하고 싶지 않은 부분마저도 받아들여야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는 나의 모습까지 알아야 합니다. ---p.68
사실 어렸을 때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 이 말이 뭐 그리 대단한 말인지, 뻔하디 뻔한 그렇고 그런말이구만 했다. 하지만 나이를 먹어가면서 또 살아가면서 이 질문만큼 나를, 세상을 바로 보는 질문이 없다는 것을 깨달아가는 요즈음이다. 우리는 모두 자기 자신을 제대로 모르고, 자신의 허물은 모른채 세상을 탓하고, 다른 사람을 지적질하는 것은 아닌지 나 자신부터 돌아봤다.진정한 내가 누구이며,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실천하고 행할 때 우리는 매뉴얼도, 설명서도 없는 인생이라는 복잡미묘한 시스템을 조금이라도 덜 헤매면서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
AI가 인간의 지성을 대신하고, 5G가 세계를 초연결시대로 만들고 있는 이 시점에 우리 인간은 왜 그리스로마신화를 알아야 하고 읽어야 할까?바로 이러한 4차 산업혁명 시대 인간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창의력과 상상력이 바로 우리 선조들이 만들어놓은 다양한 신화와 그 이야기(Story)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따지고보면 인류의 맨 처음을 살다간 사람들과 우리가 이런 상상력면에서는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마블의 캐릭터가 북유럽 신화에서 오고, 자율격리가 단군신화에 나오는 등 우리는 신화를 통해 지금의 모습을 투영해 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스 로마신화를 지금에 와서 읽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저자는
1. 일단 재미있다고 이야기 한다. 이걸 읽고 있으면 삶의 시름 같은 걸 잠시 잊게 돼요. 책이 현실의 도피처가 되는 것이다.
요즘 이윤기의 그리스로마신화를 읽으면서 더 느낀다. 재밌다. 현실을 잊게 만든다.
2. 언어의 뿌리를 들여다보면 그리스로마 신화가 우리 삶 속에 얼마나 깊숙이 들어와 있는지 알 수 있다.
우리가 오늘날 사용하는 용어 중에는 그리스로마 신화의 영향을 받은 것이 많다.
어제 읽은 것 중에 나르시시즘이나 타이타닉 같은 말이 모두 그리스로마신화에서 나왔다.
이 책에서 설명한 판도라 역시 그리스로마신화에 나오는 최초의 여인인데 인간을 벌하기 위해 제우스가 만들어서 상자에 집어 넣은 불행의 씨앗이다.
3. 서양인들은 어렸을 때부터 그리스로마신화를 읽으면서 자란다. 오늘날 우리는 세계 사람들과 소통할 수밖에 없는 세계화 시대를 살고 있다. 교류를 하는 직업을 가져야만 소통하고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곳곳에서 이뤄진다. 물론 나는 글로벌기업에서 마케팅을 하고 있어 외국인을 만날 기회가 많다. 더더욱 서양의 세계관, 상상력의 기반을 이해할 때만이 교류의 대상인 서양과 어떤 방식으로 접근할 것인가에 커다란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차이나는 클라스><요즘 책방: 책 읽어드립니다> 등에 출연하며 대중에 서양 고전을 알려나가고 있는 저자의 명강을 한권의 책으로 만나볼 수 있다.
세상의 모든 이치가 유한해야 그 가치를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호메로스의 <오뒷세이아> 원전 완역본을 사놓고 아직 읽지 못하고 있는데 전쟁이야기가 아닌 전쟁 후 오딧세우스가 돌아가는 여정을 그린 작품이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이런 무지함이라니.불멸의 삶을 포기하고, 다시 귀향하는 것, 인간으로 돌아가 유한의 의미를 깨닫고, 그 속에서 행복을 찾은 오뒷세우스의 이야기를 보며, 불혹에 가까운 나이에 접어든 저 자신에게 많은 것을 되물어보게 했다. 어떤 때는 하루하루 이렇게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아가는게 너무 안타깝다는 생각을 하다가도, 또 한편으로는 사랑하는 가족들과 조그만 행복의 의미를 찾으면서 사는 것이 좋지않나 하는 생각도 하게 만든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아무리 좋은 것인들 지금에 안주하지 말라고 말해요.
평온하고 안락한 삶을 사는 한,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을 거라며 괜한 사람을 무지 초조하게 만들지요. 그냥 좀 평안하게 살겠다고 있으면 찌질하고 초라한 삶을 사는 거라는 듯 ‘썩소’를 보내는 것만 같아요. 그런 밋밋하고 남루한 삶을 버리고 뛰쳐나가 싸우라고 합니다. 그게 어디서 나온 자신감인지, 객기인지 저는 잘 모르겠어요.
<p>하지만 분명 그런 가르침이 새로운 세대들을 새로운 세대답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p>
<p>고대 그리스·로마인들은 신화를 통해 그 틀을 깨고 나와야만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거라며 용기를 내보라고 말했던 반면, 우리 부모들은 그 틀 안에서 딴 생각하지 않고 잘 자라야만 세상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격이지요. ‘틀을 깨고나간다고?’ 왜 쉽고 편한 길을 놔두고 어렵고 힘든 길을 가려고 하냐고 면박을 주며 심지어 필패할거라며 단언하며 협박합니다. ---p.235 ~ 237</p>
<p>‘실패는 가치가 있다. 그렇다면 어떤 가치인가?’ 이렇게 질문이 이어져야 하는데, 실패가 곧 끝이나 다름없는 사회에서 실패의 가치를 논할 수 없는 것이다.</p>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와 관용을 우리 사회는 보여주어야 한다.
이 책을 통해 마흔의 나이에 접어드는 나의 삶에 대해서 많은 생각, 질문을 하게 했다.
고마운 책이다.
천년의 수업으로 인생에 꼭 필요한 질문을 스스로 던져보는 연습을 하고 있다.
*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서평]천년의 수업 hy**ho0305 | 2020-05-11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나는 지금도 그리스 로마 신화가 정말 신화인지 역사인지 헷갈린다.
신화에 나오는 신들의 존재야 그렇다치고 수많은 전쟁이나 야담같은 것들은 정말 실제했을 것 같아서 그런가보다. 어려서 읽었던 느낌과 나이 들어 읽은 느낌은 정말 달랐다. 그저 재미있는 이야기를 넘어서 분명한 메시지들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 '차이나는 클라스'에 나와 강연하는 모습을 봐서 그런가 이 책이 더 친근하게 다가왔다.
서울대 불문과를 나와 교사를 하다가 문득 유학을 떠났고 다녀와서 교수를 한다는 저자의 이력도 독특하다.
그가 전하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이야기에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이 들어있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오래전부터 구전으로 전해져 왔고 신화에 깃든 이야기들은 지금 우리
인류의 역사에 고스란히 녹아있다고 한다. 인류가 쓰고 있는 언어 속에도 녹아있고 문화에도
녹아있다. 그러니 재미있게 읽으면서 공부가 된다고나 할까.
신화에 등장하는 수많은 신들의 모습을 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절대 권위의 모습보다는 오히려 오욕칠정에 민감한 인간의 모습을 더 닮은 것 같다. 자신이 낳은 아들과 결혼을 한다거나 자식을 먹는다거나 버리는 장면들을 보면 신들도 두려운 일이 있다는 뜻이 아닌가. 그래서 오히려 더 와닿는 것 같다. 그들이 인간이 닮아서.
저자는 철학에 대한 생각도 담았다. 나도 철학이 왜 필요한지 늘 의문이었기 때문에 저자의 생각이 상당히 궁금했다. 철학에는 인간이 사는 동안 느낄 수 있는 모든 감정과 삶의 지혜와 해답들이 담겨있다. 그렇기 때문에 수학도 철학이고 문학도 철학이 될 수 있다.
인류의 발전뒤에는 생명이 유한하다는 전제가 있고 철학이 있었다.
교육이 본업인 저자에게 '교육'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들으니 속이 다 시원하다.
선생은 있는데 스승은 없는 시대라고 한탄하던 차에 다음 세대에게 사다리를 놓아주는 일이라고 말하는 스승이 있어 다행이다. 그것도 아주 튼튼한 사다리를 놓아주는 스승. 또한 프랑스의 교육이 우리나라와 어떻게 다른지에 대한 부분에서는 많은 아쉬움이 느껴진다.
1 더하기 1은 2라는 단순한 교육이 아닌 '생각하게 하는 것',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경험해야만 얻을 수 있는 여러가지의 해답이 존재함을 우리아이들은 간과하고 있다.
아니 우리나라의 교육자들은 놓치고 있다.
교육은 백년대계라고 하지만 이제 천년을 내다보는 교육이 필요한 시대다.
문명은 지금껏 발전해온 속도보다 더한 속도로 진화하거나 퇴화할 것이고 이제 우리 아이들은
미처 상상하지 못한 세상을 맞을지도 모른다.
삶에서 만날 수 있는 수많은 경우의 수에 대비해서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교육은 무엇이 있을까를 고민해 봐야한다.
해답은 교과서보다 더 많은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을 일깨우는 책이다.
(이상)
첫댓글
북로그 리뷰 (26)
[천년의 수업] 김헌 지음~~ 질문을 통해 내삶을 한번 바라보기. lk**024 | 2020-05-14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 최근에 북로그 하신 분 중에서 가장 유익하게 댓글 다신분 중의 한분으로 메모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