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목사님의 말씀을 들어보신 분들 가운데 적지 않은 분들이 목사님의 말씀이 염세적이라고 평가하십니다.
저도 거기에 동의합니다.
그리고 그분의 죽음이 자살이었기 때문에 그러한 평가가 더 설득력을 갖습니다.
지난주 온땅교회 말씀 나눔의 시간에도 이 주제가 조금 이야기 되었습니다.
그분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이곳(클릭) 에서 확인하시고, 오늘은 목사님의 염세적인 부분에 대해서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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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세주의 (페시미즘)
▸ 세상이나 인생에 실망하여 이를 싫어하는 생각. 비관주의로도 번역된다. '최악(最惡)' 을 뜻하는 라틴어 'pessimum' 에서 유래한 말. -네이버 두산백과사전-
▸ 인간의 삶은 고통뿐이며 따라서 인생은 살만한 가치가 없다고 주장하는 철학적 사유를 나타내는 말이다. -네이버 지식백과사전-
제가 율법 패러다임 속에 살다가 이 묵시 패러다임 속으로 옮겨지면서 제일 먼저 깨닫게 된 것이 '나' 라는 존재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내가 의로운 사람으로 성화될 거라는 기대 속에 살 때에는 하나님은 그저 내 기도에 응답이나 하면 되는 신이셨습니다.
저한테 '받아먹은(?)' 것이 많았기 때문이지요.
내가 주체라고 속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이 조금씩 바르게 보이면서 나의 존재성은 '없음' 정도가 아니라, 있어서는 안 될 추악한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구원이나 의로움을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다는 사실도요.
그렇게 나의 불가능한 존재성과 사탄적 본성이 눈앞에 명명백백하게 드러나면서부터 하나님의 은혜가 이해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은 더욱 큰 은혜를 위해 끝없이 '나' 라는 존재의 비루함과 추악함과 무가치함을 폭로해내셨고요.
먼저 저를 염세주의자로 만드셨습니다만, 그것은 인생의 가치에 대해서는 '이미 소망으로 완성되었음' 을 깨달은 '소망적 염세주의자' 였습니다.
염세주의는 인간의 사유로부터 기인하지만,
'소망적 염세주의' 는 하나님의 은혜를 근거로 합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 것이라는 말입니다.
묵시속에서 이미 완료된 '나' 가 그 묵시속 현실을 역사로 펼쳐놓은 무대를 살고 있으니 이 세상에 가치를 둘 이유는 없다는 것이 굳이 말하면 '소망적 염세주의' 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이 단어가 진리를 규정짓는 것은 아닙니다.
소망적 염세주의라고 이름 붙인 이 상태는 진리로 들어서는 첫 관문일 뿐입니다.
참된 소망을 알고 참된 자아를 알고 난 후에야 말씀이 그 사람을 세워나가기 시작하니까요.
김성수 목사님은 기존 교회가 신자들에게 씌워 놓은 율법의 굴레를 벗겨내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계셨기 때문에 '은혜 안에서의 자기부정' 을 강조하셨는데, 그 부분만을 놓고 보면 그것이 염세적인 모습으로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율법의 굴레를 벗고 은혜 안으로 들어서면 그때부터 하나님이 각 사람을 각각 다른 형태로 이끌어 나가십니다.
하나님의 쓰임새대로 세워가시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율법에 속해 있던 사람이 진리의 입구에 서서 보면 염세적으로 보이나, 조금씩 안으로 들어가서 복음 전체를 보게 되면 전혀 염세적이지 않을뿐 아니라 지극히 소망적임을 알게 됩니다.
진리의 말씀을 들으며 그것이 염세적이라고 느끼는 분들에게는 일부를 보지 말고 전체를 보라고 답해 주시기 바랍니다.
샬롬!
첫댓글 신앙은 나로 시작되는것을 버리고 그리스도로 시작 되는것입니다
신앙은 여지끗 배우고 익힌것을 배설물로 여기고 버리는것입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배우고 익힌것은 실체이신 그리스도로 인도되기 위한 그림자적인 역활이기 때문입니다
실체가 오면 그림자는 버려져야 하듯이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스펙들과 소중하다고 여긴 이 땅의 것들은 그리스도를 앎으로 배설물인것을 알기 때문이지요
나로 시작된 모든것을 버려질때 이는 세상이 말하는 염세주의적 삶이라고 불릴수 있습니다
허무주의라고도 불릴수 있겠지요
이는 신앙의 핵심인 자기부인과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단계입니다
오직 위에것을 사모하고 땅의것이 버려지는
놀라운 삶이 은혜를 입은자의 삶인것이지요
신앙은 보는것을 바라는것이 아니요 보지 못하는것을 바라고 소망하는것입니다
보이는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것은 영원함이니까요....
영원함을 위해 잠깐것을 버리는 당신은 염세주의라고 칭함을 받을만 합니다~~
이땅의 피조된 모든것이 말씀으로 창조되고 창조된 모든것이 그리스도를 가리키고 증거하며
그의 영광을 위해 존재하는것을 아는 당신은 세상이 미워하는 주님의 신부들입니다.
땅의것을 얻고 버려짐도 하늘의것을 배우고 얻어짐도 성도에겐 모두가 소중한것들입니다
어둠은 빛을 나타내기 위해
악은 선을 가림킴 같이 이 땅의 것들은 결국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것을 가리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