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 장기기증을 하면 성내는 마음이 일어나는가?
질문: 스님께 여쭙겠습니다. 정토종에서는 장기기증을 장려하는지요? 자기의 육신을 절개하는 것을 보면 성내는 마음이 일어날까요? 그 당시 신식神識은 이미 육신에서 벗어났을까요? 이렇게 해서 성내는 마음이 일어나고 성내는 마음으로 인해 윤회에 떨어지지 않을까요?
대답: 일반적으로 우리가 장기기증을 하려면 반드시 아직 숨이 완전히 끊어지기 전에 해야 하는데, 현대의학의 관점에서는 숨이 끊어진다면 장기는 아마 사용할 수 없다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는 왕왕 희생과 봉헌이 필요하여 보살도의 정신, 즉 일종의 매우 깊은 보리심이 있어야 하고, 반드시 고통을 참아낼 수 있어야 합니다. 만약 고통으로 인해 후회하는 마음이 일어난다면, 그러면 좋지 않겠지요. 그래서 정토문의 입장에서는 이런 것을 제창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관심을 두는 것은, 그 사람을 극락세계로 왕생시킨 뒤에 이 세상에는 죄업을 짓고 사리사욕을 채우는 사람 한 명이 적어지고, 우주 가운데 대자대비와 대원대력으로 중생을 구제하시는 부처님이 한 분 더 많아진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대애大愛입니다. 따라서 만약 당사자에게 삼매력과 자비심이 부족하다면 함부로 그렇게 시행해서는 안 되겠지요. 그래서 우리 정토법문에서는 보통 이렇게 제창하지 않습니다.
이런 행위의 의미를 말한다면 두 가지 측면이 있는데요. 하나는 단지 순수한 세간의 선행일 뿐이고, 또 하나는 진정으로 발보리심하고 보살도를 실천하는 것이므로 이것은 성도문의 수행입니다. 성도문이란, 세세생생 이 사바세계에서 사람 몸을 얻고 불연佛緣을 만나 불법을 배우며, 게다가 세세생생 항상 널리 육도만행을 닦아야 하므로, 설사 자기의 머리·눈·뇌·골수를 보시하더라도 마땅히 기꺼이 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성도문입니다. 따라서 성도문의 수행을 하려면 반드시 성인의 근기가 있어야 하겠지요. 예컨대 석가모니불께서는 불도를 이루기 위해 세세생생 살점을 베어 매에게 먹이고 몸을 버려 호랑이에게 먹인 적이 있으며, 불법의 반 구절 게송을 구하기 위해 설산에서 뛰어내려 나찰에게 희생당한 적도 있습니다. 따라서 머리·눈·뇌·골수 또는 왕위나 재산의 보시도 다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만약 이런 마음이 없다면 성도문을 닦을 자격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세세생생 육도만행을 닦으려 한다면 육도 가운데 첫 번째가 바로 보시이기 때문입니다. 보시에는 외보시外布施와 내보시內布施가 있는데, 외보시란 예컨대 금전을 보시한다거나 불법을 보시하는 것이고, 내보시란 바로 몸을 보시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문에서 보살도를 닦는 사람은 보리심의 측면에서 말한다면, 가장 좋기는 아직 목숨이 끊어지지 않았을 때 먼저 장기를 채취하여 남에게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만약 이점조차 실천할 수 없다면 보살도를 행한다고 말할 수가 없겠지요.
우리 정토문에서는 자기가 그런 근기가 아니라는 것을 이미 자각했기 때문에 노실하게 오로지 이 한 구절 명호를 불러 극락세계에 왕생하려는 것이지요. 극락세계에 왕생하는 것이 바로 우리 정토문의 보리심입니다. 우리의 보리심은 다른 것을 말하지 않고 오로지 극락세계에 왕생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극락세계에 왕생한다면 성불도 그 속에 들어있고, 널리 중생을 구제하는 것도 그 속에 들어 있어서, 나중에 어떻게 중생을 위해 희생 봉사하고 육도만행을 닦을지도 극락세계에 왕생하는 가운데 모두 완전히 구족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설법하여 중생구제를 못 할까 걱정할 게 아니라 성불하지 못할까 걱정해야 하고, 성불하지 못할까 걱정할 게 아니라 왕생하지 못할까 걱정해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일심으로 왕생만 구하면 됩니다.
첫댓글 귀한 법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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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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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가운데 부처님 한분 더 많아져
중생구제 하는게 중요하고 기에 대한
믿음이 있기에 제창하지 않는다
성도문에 가까운 것이다
이해가 됩니다 법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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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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