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 길림 정우 하경여 왕생기
나의 장인 하경여(何慶餘) 거사는 길림성 정우현(靖宇縣) 칠도가(七道街)에 살고 계셨다. 2001년, 나의 영향으로 불법을 접하게 되었지만, 염불을 꾸준히 이어 가지는 못하셨다.
2002년, 장인께서 77세 되시던 해에 갑자기 심장병을 앓아 입원하게 되었다. 병실에서 장인은 염불기를 따라 염불하셨고, 이후 건강을 회복하여 퇴원하셨다.
4월 30일, 우리가 노인을 위해 염불하고 있을 때였다. 아내가 잠시 눈을 감고 쉬는 순간, 유난히 희고 밝은 빛 덩어리 하나가 노인의 배 위로 내려오는 모습을 보았는데, 그것은 마치 관세음보살께서 타고 계신 연화대와도 같았다.
우리는 가족을 왕생 보내 드리는 일이 처음이라 마음이 몹시 긴장되었고, 아무런 확신도 없었다. 아미타불께서 과연 와서 접인해 주실지 알 수 없었기에, 정종 법사께 전화를 걸어 여쭈었다.
그러자 법사께서 말씀하셨다.
“평소에 염불할 때에도 아미타불께서는 늘 와서 가피해 주시는데, 임종 시 염불하는데 어찌 아미타불께서 외면하시겠습니까? 부처님께서는 반드시 와서 접인해 주십니다!”
그 말씀을 듣고 우리 마음에는 신심이 크게 일어났다.
이 또한 아미타불의 자비로운 안배였는지, 몇몇 연우들이 청하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찾아와 노인을 위해 조념해 주었다.
그 가운데 한 거사는 노인의 몸 위에 커다란 연화대가 끊임없이 회전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는데, 침상 전체는 청량한 광명에 둘러싸여 있었다고 했다. 또 아미타불께서 여러 보살들과 함께 허공에 머물러 계셨고, 대세지보살은 침상 곁에 서서 몸을 굽힌 채 손을 내밀어 마치 접인하려는 모습이었다고 한다.
노인은 관세음보살의 법의(法衣)와도 같은 새하얗고 하늘거리는 옷을 입고 있었는데, 모습은 장엄하였고, 육신이 변해 생긴 탁한 물 가운데서 천천히 떠오르고 있었다.
밤 10시가 조금 넘었을 무렵, 나는 몽롱한 가운데 흰 연꽃 한 송이를 보았다. 그 위에는 “1·2”라는 글자가 반복해서 나타나고 있었는데, 나는 이것이 부처님께서 노인이 12시에 왕생하실 것임을 알려 주신 것이라고 생각했다. 과연 시간이 흘러 11시 50분이 되자, 노인은 얼굴에 미소를 띤 채 마지막 숨을 내쉬었다.
염불 소리는 더욱 우렁차게 이어졌고, 다음 날 아침 8시가 되어서야 친척들이 들어와 옷을 갈아입혀 드릴 수 있었다. 조념은 화장을 마친 뒤에야 끝났는데, 가는 길 내내 아주 향기로운 냄새가 풍겨 왔다.
아미타불의 자비로운 접인에 깊이 감사드린다! 여러 연우들의 자비로운 조념에도 깊이 감사드린다! 나무아미타불!
(길림성 정우현 장만하(張萬河)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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