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기흉상어 : Triaenodon obesus
► 방 언 : 단문상어
► 외국명 : (영) Whitetip reef shark, (일) Nemuribuka (ネムリブカ, 眠鱶)
► 형 태 : 크기는 최대 전장 213㎝, 체중 18.3kg까지 자라지만 대개는 160㎝ 정도로 상어류 중에서는 소형이다. 날씬한 몸과 짧고 폭이 넓은 머리를 가지고 있다. 주둥이는 납작하고 둔하며, 콧구멍에는 관 모양으로 말린 큰 전비변(前鼻弁)이 있다. 눈은 작고 타원형이며, 동공은 수직으로 열린다. 눈 위에는 명료한 융기선이 있고, 그 뒤쪽에는 흔히 작고 움푹 파인 곳이 있다. 입은 아래쪽으로 경사져있어서 본종 특유의 표정을 만들어 내고 있다. 구각에는 짧은 순습이 있다. 치열은 위턱에서 4~50개, 아래턱에서 42~48개의 치열이 잇으며, 각 치아는 가늘고 매끄러운 첨두를 가지며 ,한 쌍 이상의 상당히 작은 첨두가 존재한다. 제1등지느러미는 몸 뒤쪽에 위치하며, 가슴지느러미보다 배지느러미에 가깝다. 제2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는 크고, 제1등지느러미의 3/4 정도의 높이이다. 가슴지느러미는 폭이 넓은 삼각형이며, 제5새열(아가미)의 약간 앞쪽에서 시작한다. 2기의 등지느러미 사이에 융기선은 없다. 꼬리지느러미 하엽은 상엽의 절반 길이이며, 상엽 끝의 뒤쪽에는 강한 결각이 있다. 피치는 작고 겹치며, 보통 7개의 수평융기를 갖는다. 이로 인해 피부의 질감이 매끄럽다. 등쪽은 회색~갈색이며, 배쪽은 흰색이다. 몸에는 개체마다 다른 작은 암점(어두운 점)이 흩어져 있다. 제1등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 상엽의 끝은 밝은 흰색이다. 제2등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하엽도 마찬가지로 백색일 수도 있다. 등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 끝이 뚜렷한 흰색인 것이 특징이다.
► 설 명 : 일반적으로 수심 8~40m 정도되는 얕은 바다의 매우 맑은 물을 선호하며, 바닥에서 멀리 수영하지 않는다. 때때로 수심 1m 이하의 얕은 물에 들어갈 수 있으며, 수심 330m에서도 발견된다. 다랑어와 함께 인도 태평양의 산호초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상어의 하나이다. 낮에는 동굴 안에서 휴식을 취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숨을 쉬기 위해 지속적으로 수영해야 하는 백상아리와 달리 이들은 물 밑에서 정지해 있어도 아가미에 물을 넣고 호흡할 수 있다. 야행성으로 낮에는 모래 바닥에서 휴식하다가 밤이 되면 수십 마리가 무리를 이루어 사냥을 한다. 몸이 유연하고 등지느러미가 옆으로 접히는 등 비좁은 곳에 파고들어가는데 매우 능해서 산호초 깊숙이 자러 들어간 나비고기나 구멍 속에 숨어있는 곰치를 잡아먹기도 하고 심지어 동족도 공격한다. 주로 장어, 돔, 나비고기, 자리돔, 비늘돔과 같은 열대어, 연체동물과 갑각류 등을 잡아먹는다. 몇 달 또는 몇 년간 산호초 내의 특정 지역에 머무른다. 수명은 25년 정도이다.
다른 흉상어류와 마찬가지로 태생이며, 노른자를 다 쓴 배아는 노른자주머니를 태반으로 전환한다. 성숙한 암컷은 왼쪽 난소와 양쪽 자궁이 기능한다. 번식은 2년마다 행해진다. 교미는 5마리까지의 수컷이 암컷의 뒤를 쫓는 것으로 시작되며, 암컷의 지느러미나 몸을 물어뜯는다. 각 수컷은 암컷의 가슴지느러미를 물어 몸을 고정하려고 시도하며, 두 개체의 수컷이 좌우의 가슴지느러미를 동시에 물어뜯기도 한다. 임신기간은 10~13개월이며, 산자수는 1~6마리(보통 2~3마리)이다. 산자수는 모체의 크기에 영향을 받지 않으며, 각 암컷은 생애에 평균적으로 12마리를 출산한다. 출산은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에서는 5~8월(가을부터 겨울), 에니웨토쿠 환초에서는 7월(여름),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10월(여름)에 행해진다. 암컷은 헤엄치면서 격렬하게 몸을 비틀어 선회하는 것으로 출산한다. 1마리당 1시간 이내로 출산은 완료된다. 출생 시의 크기는 52~60㎝로 성체보다 꼬리지느러미 길이 비율이 크다. 성장은 느리며, 신생아는 16㎝/년, 성체는 2~4㎝/년이다. 생후 8~9세, 전장 110㎝ 정도에서 성적으로 성숙하지만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다. 수명은 수컷 14세, 암컷 19세 정도이며, 최대 수명은 25세 정도로 추정된다.
수영하는 사람에게 호기심을 가지고 접근하는 경우도 있으나 공격적인 경우는 거의 없다. 난폭한 성질을 지닌 상어지만 사람과 같은 큰 동물은 사냥하지 않기 때문에 사람을 해친 사례는 거의 없다. 백기흉상어가 사람을 문 사례가 딱 하나 있긴 있는데 작살로 백기흉상어가 사냥하던 먹잇감을 가로채면서 생긴 일이다. 때문에 스쿠버 다이버들과 같이 헤엄치는 모습도 많이 보인다.
파키스탄, 인도, 스리랑카, 마다가스카르나 다른 지역에서는 어업이 이루어지며, 연승, 자망, 트롤 등을 이용해 포획한다. 고기와 간은 식용하지만 시가테라독을 함유할 수 있으며, 특히 간에는 독의 양이 많다. 시구아테라 식중독을 일으키는 어류 중 하나기 때문에 고기를 먹는 것은 좋지 않다.
► 분 포 : 인도양과 태평양의 열대 산호초 지대 전역에 분포한다. 인도양에서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콰즐루나탈 주 북부부터 홍해와 인도 서부, 마다가스카르, 모리셔스, 코모로, 알다브라 군도, 세이셸, 스리랑카, 차고스 제도까지 분포한다. 서태평양과 중태평양 지역에서는 중국 남쪽, 대만부터 필리핀, 동남아시아, 인도네시아, 북부 호주까지, 말레이시아에 있는 여러 섬들을 중심으로 분포하며, 북쪽으로는 하와이, 남동쪽으로는 핏케언 제도까지 발견된다. 동태평양 지역에서는 코스타리카에서 파나마까지, 갈라파고스 제도에 분포한다.
► 비 고 : 국제 자연 보전 연맹(IUCN)은 취약(VU, Vulnerable) 종으로 평가하며, 분포 지역에 걸쳐 규제되지 않은 어업 활동의 수준이 증가함에 따라 그 수가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느린 번식률과 제한된 서식지 선호로 인해 개체군이 남획에 취약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