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이 바쁘지 않을 때는 1주일에 한번, 바쁠때는 2~3주일에 한번 정도 내려가서 세월 가는 줄 모르게 뭘 만드는데 하루정도 집중하다 올라온다.
그런데 오래간만에 문을열고 들어가면 나무향기가 온 집안에서 퍼져나와 그 기분 이루 말할수 없이 좋다. 집 지을때는 항상 그 향기를 맡아서 그러한지 느끼지 못하고 외부인이 방문할 때마다 나무향기가 좋다고 할 때에는 인사 겸한 지나가는 멘트로 들었었는데......
애초에 비나 해충으로 부터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집 외부로 노출된 나무들은 피마자기름을 발라 보호한다고 했고, 나무의 자연부식과 자연향을 보존하기 위해 내부에는 다른 칠 종류를 바르지 않고있다.
나와 옆지기의 남은 여생이 얼마나 될 지는 모르지만 30~40년 정도는 그런 칠을 바르지 않더라도 별일 없겠지... 자식세대에서는 내 알바 아니고....
지난 4월에 옆지기와 같이 얼기설기 심은 잔디를 뿌리가 접착하도록 일주일에 한번씩 두번 흠뻑 물을 주고 올해 같이 뜨거운 폭염에 어설피 물을 찔끔찔끔 주면 그 뜨거운 폭염에 오히려 타 죽지는 않을까 싶어 물도 주지않고 거의 방치하다 싶이 했었는데 역시 강인한 국산잔디라서 그러한지 물을 찾아 뿌리를 깊이 박고 나름 잘 자라고 있다.
겨울을 대비하여 웃자란 잔디도 좀 깍아 주어야지 하는 생각에 전문 잔디깍는기계를 대신하여 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예초기를 구입했다. 시골생활에서 여러모로 예초기가 필요할 것 같기도 하고....
추운 겨울에 보온겸해서 잔디를 짧게 깍지않고 넉넉하게 깍았다.
내년 봄부터는 땟밥도 넉넉히 주고 비료도 좀 주어가면서 잘 키워 봐야지....
만들다 중단하고 올라왔던 식탁의 상판용 나무가 무거워서 혼자서는 옮길 수가 없을것 같아 옆지기와 같이 내려가 힘들게 옮겨 대강 식탁을 만든다고 만들었는데 시원찮다.
LPG 가스 예초기
집짓고 남은 나무뿌시레기 보관(3년정도 보관됨)
이 넓은 놈이 식탁의 상판으로 쓰일 놈이다. 좁은 놈들은 의자나 쇼파 등등에 쓰일라나?
도면...끄적끄적.
현재 아파트에서 사용하는 식탁의 치수를 재어보니 너비가 82cm 길이가 130cm 높이가 76cm이다. 이것과 가늠하여 너비가 80cm 길이가140cm(현재의 식탁길이 130cm에서는 아들놈들 둘이 앉으면 조금 좁다고 옆지기가 쫑알쫑알.....) 높이는 변함없이76cm로...
너비가 약 65cm 길이가 150cm 두께가 5cm로 잘랐다.
식탁상판 너비80cm 길이140cm 두께5cm본드로 접착
본드 굳은 다음에 대패질 시작
나무틈사이 메꿈하고 사포질
시원찮게 만들어 졌다.
내가 처음에 집을 혼자서 잘 지을지 걱정하고 있을때 옆지기는 무너지지만 않을 집이면 된다고 했었는데 식탁은 음식만 올려져서 밥만 먹어면 되지 뭐.
그런데 칠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한바탕 전쟁이 휩쓸고 간 자리
식탁의자도 만들어야 된다고 옆지기가 주문..
유닉크 하게 만들어 본다고 직소기 들고
장부도 따고
끌질도 하고
가조립을 해 봤는데 잘 만들어질지 모리것다. 기다려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