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흉작을 보였던 양양송이가 올해는 풍작 속에 가격도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등 전국 송이집산지로써 명성을 되찾고 있다.
양양송이영농조합법인을 통해 올해 첫 공판이 시작된 지난 3일부터 16일까지 공판물량은 1,329kg으로 2억2천여만원에 거래됐으며, 1등급 기준 평균 공판가는 35만6,138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공판물량 770kg보다 두 배 많고 1등급 평균가 61만7,217원의 절반 수준으로, 생산량은 크게 늘고 가격대는 낮아져 양양송이의 수요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 첫 공판이 지난해보다 2주나 빨리 시작된 데다, 기온도 차츰 내려가 올해 가을 양양송이의 작황은 더욱 좋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송이농가들은 이와 관련, “양양송이가 예년에 비해 10일 이상 빨리 채취된 것은 여름송이가 유례없이 많이 생산됐기 때문이다”며 “다음 주부터 진짜 가을 양양송이가 채취된다고 보면 올해는 양양송이가 대풍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고 반겼다.
이를 뒷받침하듯 양양송이는 공판 첫날 11kg에 불과했으나 차츰 70∼80kg으로 늘어나더니, 지난 15일에는 하루 160kg이 공판되는 등 채취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양송이축제를 앞두고 양양임업과 송이마을, 한마음식품, 산과 바다 등 주요 송이상회의 거래량도 늘어나 지역경기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으며, 양양한우 셀프식당도 저렴한 가격대의 송이와 한우를 즐기려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져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상길 산림경영담당은 “올해 양양송이의 작황이 좋은 이유는 여름철 잦은 비와 생장에 알맞은 기온이 받쳐줘 송이포자가 많이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며 “앞으로 가을송이가 계속 나오기 때문에 송이채취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설악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