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탄 포항 계원교회’ 돕기 온정 밀물되나

[감사]

    불 타는 포항계원교회 사택.

     불에 탄 사택.

                     불에 탄 사택.

                    사택을 긴급 임시보수하고 있다.

‘불탄 포항 계원교회’ 돕기 온정 밀물되나

포항지역 교회와 기독교단체들이 최근 포항 장기면 ‘계원교회 사택 지어주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포항계원교회(담임목사 우도환) 사택은 지난해 12월 28일 오전 4시 15분 심야보일러 폭발음 소리와 함께 불이 나 상당부분 소실됐다.

이 불로 우도환 목사와 사모, 자녀 등 4명은 녹아내린 지붕과 출입문을 패널로 막아 지내고 있으나 지붕과 문틈으로 스며드는 겨울 바닷바람에 힘겨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불은 지난달 27일 심야보일러의 이상 징후에 한전 직원의 출동으로 점검을 받았으나 다음날인 28일 새벽 심야보일러에서 ‘다다다’라는 소리와 함께 일어나 순식간에 지붕과 아들 방, 보일러실 등을 태웠다.

우도환 목사는 “불이 나기 전날 밤 아들을 안방으로 보내고 아들 방에서 자다 일어나 새벽기도를 드리던 중 ‘다다다’란 소리와 함께 불이 났다”며 “그 시간 사택과 150m 떨어진 예배당은 신축 중에 있어 교인들이 각자 집에서 새벽기도를 드리던 중이었다. 이로 인해 (내가) 집에 있어서 불을 목격할 수 있었고, 119에 신고한 뒤 가족을 피신시켜 인명피해를 막고 재산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하나님께 감사했다.

포항성시화운동본부 조근식 상임본부장(목사)은 “교회 사택이 불에 탔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며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돕기 위해 포항성시화운동본부부터 힘을 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 유원식 상임총무 등 목회자들도 “어려움에 처한 교회를 외면하는 것은 죄악”이라며 “김영걸 회장이 귀국하면 힘써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입을 모았다.

예장통합 포항남노회도 “교파를 초월해서 도울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고, 지역 교회들도 “어촌교회인 계원교회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기도와 물질로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도 “포항지역 교회들이 이웃을 위해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 해 왔다”며 “이런 교회가 어렵다는 말에 방관할 수 있겠느냐”며 포항시를 통해 추천을 요청했고, 지역 크리스천 실업인들로 구성된 지역 CBMC도 “어떤 형태로든 힘을 보태겠다”고 입을 모았다.

올해 110주년을 맞은 계원교회는 최근 무허가 예배당을 철거한 뒤 부지를 매입, 허가를 받아 예배당을 짓고 있다. 2억3천만 원(부지 구입비 포함)의 사업비가 들었지만, 앞으로 1억 원이 더 필요하다.

상당부분 불탄 사택은 철거한 뒤 다시 지을 경우 1억 원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교회가 드린 지난 6일 주일예배에 교인 21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예배당이 완공될 때까지 교회 한 권사 집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문의 : 우도환 목사(010-2535-6118)

/언론인홀리클럽 공동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