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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꿈의 성취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
* 계획을 세운다.
* 미루지 않고 시작한다.
* 장애(혹은 실패)에 좌절하지 않는다.
* 전력투구한다.
* 생활을 단순화한다.
* 인내하며 때를 기다린다.
* 계속 새로운 목표를 행해 도전한다.
* 기도로 하나님께 구한다.
ⓐ 계획을 세운다.
“너희 중에 누가 망대를 세우고자 할찐대 자기의 가진 것이 준공하기까지 족할는지 먼저 앉아 그 비용을 예산하지 아니하겠느냐 그렇게 아니하여 그 기초만 쌓고 능히 이루지 못하면 보는 자가 다 비웃어 가로대 이 사람이 역사를 시작하고 능히 이루지 못하였다 하리라 또 어느 임금이 다른 임금과 싸우러 갈 때에 먼저 앉아 일만으로서 저 이만을 가지고 오는 자를 대적할 수 있을까 헤아리지 아니하겠느냐 만일 못할 터이면 저가 아직 멀리 있을 동안에 사신을 보내어 화친을 청할찌니라”(눅14:28-31)
가. 하나님은 계획적인 분이시다.
ⅰ. 하나님은 세상을 계획적이며 단계적으로 창조하셨다. 하나님은 먼저 자연계를 창조하심으로 인간의 삶의 배경과 터전을 조성하셨다. 모든 자연은 그 안에 정교한 하나님의 설계와 계획이 숨어 있다. 하나님은 완벽한 세상을 준비하시고 비로소 이 세상에 당신을 닮은 피조물인 인간을 창조하셨다. .
ⅱ. 예수 그리스도는 인간 구원을 위해 구약시대부터 계획되고 예언된 분이셨으며, 때가 차자 하나님으로부터 보내심을 받고 세상에 오셔서 인간을 죄로부터 구원하기 위해 일하신 분이시다.(갈4:4) 예수님은 30세가 되자 공생애를 시작하셨고, 제자들을 불러 모으셨고,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셨고, 말씀 순종과 이적의 삶을 사셨다. 그리고 십자가상에서 “다 이루었다”(요19:30)고 선언하셨다.
ⅲ. 세상의 역사에도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 역사는 시작과 함께 목표를 향한 진행과 끝이 있다. 역사의 끝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심판이 있고, 새 하늘과 새 땅이 준비되어 있다. 우리 인생도 각각 하나님의 계획이 있으며, 영혼 구원도 “영생을 주시기로 작정된 자는 다 믿더라”(행13:48)고 말씀한다.
나. 믿음의 삶은 ‘되는 대로’ 무계획적으로 사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ⅰ. 예수님은 우리 인생살이도 계획을 세우며 살 것을 명하신다. 예컨대 망대를 세우는 자는 총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 따져보고 나서 시작해야 하고, 전쟁에 임하는 자는 피차의 군사력을 따져보고 나서 싸우든지 화친하든지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이 같은 일을 계산 없이 막연하게 진행하면 나중에 낭패당할 수 있음을 경고하신다. 이어서 예수님은 우리에게 자신의 영혼을 위해서도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을 강조하신다. 그것은 “이와 같이 너희 중에 누구든지 자기의 모든 소유를 버리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눅14:33)는 말씀이다.
ⅱ. 하나님의 지시에 따른 것이지만 노아는 방주를 지을 때 설계에 따라 진행시켰다.(창6:14-16)
ⅲ.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가나안의 접경지역인 가네스바네아에 이르자 12명의 정탐꾼을 가나안 땅으로 들여보내어 지역 상황을 탐지케 하였다.(민14:1-12)
ⅳ.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요단강을 건널 때 제사장들로 하여금 언약궤를 메고 백성들 앞에서 먼저 물 속으로 걸어 들어가도록 하였다.(수3:14-17) 여호수아는 가나안의 첫 성인 여리고를 공략할 때도 하나님의 지시를 따라 직접적인 전투가 아니라 여리고성 주위를 도는 행군을 택하였다. 행군의 순서는, 맨 앞에 무장한 군인들이 서고, 뒤를 이어 7명의 제사장들이 각각 양각나팔을 잡고 불면서 가고, 그 뒤를 여호와의 언약궤가 따르고, 그 뒤를 백성들이 침묵으로 따르는 것이었다. 그런 식으로 매일 1번씩 6일 동안 성 주위를 돌고, 제7일에는 성을 7번 돌며, 마지막 일곱 번째에 제사장들이 나팔을 불면 일제히 큰 소리로 외치는 것이었다.(수5-6장)
ⅴ. 기드온은 300명의 정병을 이끌고 이스르엘 골짜기에 진치고 있던 미디안군을 야습하여 대승을 거두었다. 그는 300명의 군사를 세 대로 나누고 각 손에 나팔과 빈 항아리를 들리고 항아리 안에는 횃불을 감추게 하였다. 그리고 기드온의 신호에 따라 일제히 나팔을 불며 손에 가졌던 항아리를 깨뜨리고 횃불을 들면서 “여호와를 위하라, 기드온을 위하라”고 외치도록 하였다.(삿7:16-23)
ⅵ. 바울도 전도 여행을 계획하였으며, 천막 만드는 직업을 가짐으로 그 선교활동을 지탱하기도 하였다.(행18:3)
ⅶ. 임진왜란 당시 우리나라에는 이순신과 원균이라는 두 장군이 일본의 해군과 대적하였다. 원균은 용맹스러웠지만, 그의 군대는 전투에서 패하여 대부분의 전선(戰船)을 다 잃었다. 한편 이순신 장군은 남은 전선과 군대를 겨우 수습하여 나아가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의 승리는 세계 해전사(海戰史)에 크게 기록될 만큼 엄청난 사건이었다. 두 사람의 차이는 계획과 전략의 유무(有無)에 있었다. 이순신 장군은 지형과 해류의 흐름과 바람의 방향 등을 미리 파악하고 거기에 맞는 계획과 작전을 철저히 준비했던 것이다.
ⅷ. 이와 같이 우리는 자신의 영혼을 위해서 또는 자신의 꿈을 위해서 믿음의 기초 위에 곰곰이 따지며 사전 계획을 세워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구체적인 계획을 갖지 못한 채 믿음으로 행해야 할 때도 있다. 예컨대 아브라함의 고향 떠남, 모세에 의한 이스라엘의 출애굽, 롯의 소돔 탈출 등과 같이 하나님의 특별한 말씀이나 인도가 있을 경우이다.
ⓑ 미루지 않고 시작한다.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니라”(욥8:7)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어찌하여 내게 부르짖느뇨 이스라엘 자손을 명하여 앞으로 나가게 하고 지팡이를 들고 손을 바다 위로 내밀어 그것으로 갈라지게 하라 이스라엘 자손이 바다 가운데 육지로 행하리라”(출14:15-16)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네라 하는 곳에 이르러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저기 가서 기도할 동안에 너희는 여기 앉아 있으라 하시고…일어나라 함께 가자 보라 나를 파는 자가 가까이 왔느니라”(마26:36,46)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약2:26)
가. 첫 걸음을 내딛어야 한다.
ⅰ.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다. 꿈의 성취를 위해서는 변화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프로이센의 군사 전략가 클라우제비츠는 장군에게 가장 해로운 것은 ‘확실성’이라고 했다. ‘확실성’은 오히려 패배를 가져올 수 있다. 성경은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전10:12)고 말씀한다. 그러므로 불확실성은 오히려 약자에게는 기대고 비빌 ‘가능성의 언덕’이다.
ⅱ. 힐러리 여사는 “간절한 꿈이 있다면 두려움과 맞서 싸워라”고 권한다. 진정한 용기는 두려움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미래를 바꾸는 유일한 방법은 위험을 감수하고 현재를 변화시키는 것이다.(스튜어트 에이버리 골드의 ‘핑’)
나.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다.
ⅰ. 하나님은 우리가 기도만 하기를 원치 않으시고 어느 정도 책임 있는 행동을 취하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은 실행 없이 겉만 번지르르한 ‘명사형 인간’이 아니라 거침없는 실행을 지향하는 ‘동사형 인간’을 찾으신다. 하나님은 주차된 차를 운전하지 않으신다. 우리는 하나님의 인도의 손길을 느끼던, 못 느끼던 간에 그분이 우리 곁에 계셔서 우리를 인도하고 계심을 믿고 앞으로 내딛어야 한다.
ⅱ. 설사 그것이 틀린다 할지라도 실수는 죄가 아니다. 하나님은 실수를 포함해서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신다. 자전거 타는 방법에 대한 장황한 설명을 듣기보다 용기를 내어 자전거에 올라타면 몇 번을 넘어지고 비틀거리다가 어느 순간 자신이 자전거를 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ⅲ. 그러므로 꿈이 있으면 곧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신발 끈을 맸으면 길을 떠나야 한다. 길을 아는 것과 실제로 길을 가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많은 꿈이 있고 좋은 계획들이 많지만 그것을 내일로 미루고 실천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껍질을 깨야 속을 먹을 수 있다. 무언가 ‘되기’(Be) 위해서는 무엇인가를 반드시 ‘해야’(Do) 한다.
다. 기회를 기다리고만 있기보다 스스로 만들어낼 필요가 있다.
ⅰ. 배가 들어오기를 기다릴 것만이 아니라, 먼저 배를 맞이하기 위해 노를 저어 나갈 수 있다. 검이 짧으면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가 공격할 수 있다. 영감이 떠오른 후에 작곡하는 것이 아니라, 작곡을 시작하면서 영감을 떠올린다.
헤밍웨이는 창작활동의 비결에 대해 “매일 정해진 시간에 책상에 앉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환경이 바뀌기를 기다리기보다 생각을 바꿀 필요도 있다.(윤문원의 ‘죽기 전에 시도하라’)
ⅱ. 생각 없는 행동은 행동의 광적 상태이나, 행동 없는 사고는 모든 행동의 마비상태이다.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1969년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미국의 닐 암스트롱은 달에 첫발을 내디디며 “개인에게 작은 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거대한 도약”이라는 말을 남겼다. 창대한 미래도 미약한 시작으로 비롯된다. 시작이 반이다.
ⅲ. 에리히 케스트너(독일)는 단 한 줄로 된 그의 시 ‘틀림없는 교훈’에서 “해보는 수밖에 길은 없다”고 말한다. 아님 말고. 나폴레옹은 “1%의 가능성이 나의 길이다”고 했다. 세계 최대의 인터넷 서점이자 인터넷 쇼핑몰 업체인 아마존의 CEO 제프 베조스는 “일단 움직여라. 실수는 나중에 고쳐라”고 말한다. 안현미 시인은 “저질러라. 닥치면 겪는다. 긍게 긍갑다”를 인생의 3계명으로 삼고 산다. 목수들이 제일 좋아하는 말은 “두 번 생각하고 단번에 자르라”는 것이다.
ⅳ. 다치바나 다카시는 ‘청춘표류’라는 책에서 “정신이 노화된 청년은 모든 실패의 가능성 앞에서 시도도 하기 전에 다리에 힘이 빠져버린 사람들이다. 그들은 입만 열면 도전 없는 자신들의 인생을 이래저래 변론하기 바쁘다”고 말한다. 우리는 훗날 실행했던 일보다 실행하지 않았던 일들 때문에 더 많이 괴로워하게 될 것이다. 실수는 극복하면 되지만, 나태함은 영혼을 질식시킨다.
라. 미루거나 피하지 말고 부딪치면 길이 보인다.
ⅰ. 깨달은 바를 행동으로 옮기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 그리스도인은 무엇을 할 때 “져도 잃을 것이 없다. 나는 이미 죽었고, 덤으로 사는 것이다”는 배짱을 가질 필요가 있다. 출판인 강인선은 “우주에서 바라다봐. 하찮고 하찮은 일에 괴로워 말고”라고 충고하는 아버지의 말씀을 “그래, 우주에서 바라보자. 우주에서 보면 지금의 이 괴로움은 순간이고 이 정도의 슬픔은 아무것도 아닌 거야”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다고 한다(샘터사의 ‘머뭇거리지 말고 시작해’).
ⅱ. 바둑에 시간패(時間敗)제도가 있다. 시간 가는 줄을 깜빡 잊어버리고 제한된 시간 안에 돌을 놓지 못하면 무조건 패배로 선언된다. 인생도 생각을 너무 한 나머지 행동에 옮기지 못하면 시간패할 수 있다. 제 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한국야구 봉중근 투수는 우리보다 한 수 위의 실력인 대(對)일본전(2009.3.9)을 앞두고 선발투수를 강력히 자원하면서 “뭐 있어요? 해보는 거죠”라며 게임을 1:0 완봉승(完封勝)으로 이끌었다.
ⅲ. 알렉산더 대왕에게 한 역사학자가 물었다. “대왕께서 세계를 정복할 수 있었던 힘 가운데 으뜸가는 요소는 무엇이었다고 생각하십니까?” 알렉산더는 “지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대답했다. 고(故)정주영 현대 회장은 “안 된다”고 미루고 있는 사람들에게 “해봤어?”라고 호통 쳤다고 한다.
ⅳ. 찰스 스윈들은 “우리 마음에 찾아와 삶에 대한 건전한 의욕과 열정을 앗아가곤 하는 전문적인 도둑이 있는 데, 그 도둑의 이름은 바로 내일로 미루기다”라고 말한다. 로버트 기요사키는 그의 책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에서 “미루는 사람은 변명을 하고, 그 변명이 당신을 실패자로 만든다”라고 말한다. 랭스턴 휴스는 그의 시에서 “펼치지 않은 꿈은 태양 아래 던져진 건포도와 같다”고 말했다.
ⅴ. 키에르케고르의 ‘철새 이야기’가 있다. 겨울이 되자 철새들은 남쪽으로 날아가기 시작했다. 한참 가다보니 배가 고팠다. 모두는 밑에 펼쳐진 옥수수 밭을 보고 내려앉았다. 옥수수로 배를 불린 철새들이 말했다. “이제 출발하자.” 그때 한 마리의 철새가 떠나지 않고 주저앉아 말했다. “이렇게 맛있는 옥수수를 두고 오늘 어찌 떠나랴? 하루만 더 먹고 내일은 꼭 떠나리라.” 이런 생활이 매일 반복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정말 떠나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다. 흰눈이 내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떠나리라” 하고 철새는 하늘을 향해 날개를 펼쳤다. 그러나 맛있는 옥수수를 오래 먹으면서 살이 찐 철새는 움직일 수가 없었다. 결국 눈 속에 파묻혀 죽고 말았다. 이것이 내일로 미루는 사람들의 삶의 결과이다. 기회란 안개와 함께 슬그머니 찾아왔다가 신기루처럼 사라진다. 요즘 ‘귀차니즘’이라는 신조어가 유행되고 있다고 한다. 어떤 일에 대하여 행동하기를 꺼려하고 귀찮게 여기는 삶의 양태를 의미한다.
마. 실제 사례들
ⅰ. 한국 선교.
ㆍ1885.4.5 오후 3시, 나가사키를 출발해 제물포항에 들어온 일본 상선 미쓰비시호에는 두 명의 미국인 선교사가 타고 있었다. 미국 북장로회가 파견한 언더우드와 북감리회가 파견한 아펜젤러였다. 둘은 동방의 은둔국(國) 조선에 기독교 복음을 전파하는 사명을 띠고 처음 한국에 오는 길이었다. 누가 먼저 조선에 발을 디디느냐가 관심사가 됨 직했다. 신혼인 아펜젤러는 부인이 동행하고 있었다. 언더우드가 양보했다. “레이디 퍼스트.” 그렇게 해서 한국 땅을 먼저 밟은 것은 아펜젤러 부부였다고 ‘아펜젤러 전기’를 쓴 그리피스는 전한다.
ㆍ당시 아펜젤러는 26살, 언더우드는 25살이었다. 두 사람은 일본에서 한국에 올 준비를 하며 처음 만났다. 한국에 온 후에는 교파가 다르면서도 죽을 때까지 우정을 유지하며 함께 선교의 씨앗을 뿌리고, 교육과 사회 운동에 몸 바쳤다. 두 사람은 모든 걸 앞서거니 뒤서거니 했다.
ㆍ1885년 아펜젤러가 먼저 배재학당을 세워 선교와 교육의 터전을 마련하자, 바로 이듬해 언더우드가 경신학교를 세웠다. 교회는 1887.9.27일 언더우드가 먼저 열었고, 12일 후 아펜젤러가 열었다. 두 사람이 서울 정동에 세운 교회는 당시 100m나 떨어져 있을까 할 만큼 가까운 이웃이었다. 언더우드의 집 사랑방에서 14명으로 시작된 교회는 후에 경희궁 동편으로 옮기면서 ‘새문안교회’로 이름을 바꾸고 한국장로교회의 뿌리가 되었다. 아펜젤러가 배재학당과 이화학당 학생들을 중심으로 세운 베델예배당은 후에 ‘정동제일교회’로 이름을 바꾸고 감리교회의 중추가 되었다.
ㆍ두 사람이 조선 땅에 내딛은 첫 발걸음으로 인해 장로교와 감리교는 지금 우리나라 개신교의 80%를 넘는 교세를 이루고 있다.
ⅱ. 우리나라 고속도로
ㆍ1964년 서독을 방문한 박정희 대통령을 위해 에르하르트 총리가 만찬을 열었다. 그는 박 대통령의 손을 꼭 잡고서 마치 한국의 경제개발 과정을 예언이라도 하듯 7가지 조언을 했다. 그 첫째가 고속도로 건설이었다. 산이 많으면 경제발전이 어렵다고 했다. 독일의 아우토반을 예로 들었다. 다음 조언이 이어졌다. “고속도로를 달릴 자동차를 만들어야 한다. 폴크스바겐은 히틀러 때 만든 차다. 자동차를 만들려면 철이 필요하다. 제철공장을 만들어라. 자동차 연료를 댈 정유공장도 필요하다….”
ㆍ에르하르트의 조언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박 대통령은 귀국 후 3-4년의 준비를 거쳐 고속도로와 제철소, 정유공장들을 경제개발계획 역점사업으로 추진했다. 그가 1967년 재선 공약으로 ‘고속도로 건설’을 내걸자 반대가 쏟아졌다. 그해 1인당 국민소득은 142달러였다. 국도ㆍ지방도가 대부분 포장도 안 된 자갈길 그대로인 나라에서 고속도로 건설은 지나친 낭비라는 지적이 많았다. 국도ㆍ지방도 정비부터 먼저 하라는 것이 대부분 지식층의 주장이었다. 외국에서도 “국민소득 100달러대 나라가 무슨 고속도로냐”며 비웃었다.
ㆍ그러나 1970.7.7일 경부고속도로가 완공되었으며, 이 일은 우리나라와 국민에게 큰 행운이었다. 대한민국이 전통 농업사회에서 근대 공업사회로 탈바꿈하는 기폭제가 되었다. 2014년 현재 경제 소통의 대동맥인 고속도로는 4,111km까지 늘어났다.
ⅲ. 산악인 엄홍길
ㆍ그는 88년 에베레스트 등정 이래 2000년 8월 K2를 끝으로 히말라야 14좌(8000m급 봉우리)를 국내 처음 완등했다. 그는 ‘신의 영역’이라는 히말라야의 에베레스트(8848m)에 처음 도전했을 때(25세) “나를 키운 도봉산(740m)을 열 번쯤 오르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며 작은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고 한다.
ㆍ1492년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대서양을 건너 아메리카를 발견하고 귀국한 뒤, 페르디난디 왕과 이사벨라 여왕에게 보고한 말은 “세계는 둥글다”였다.
ⅳ. 김연아
ㆍ한국 피겨 대표가 처음 동계올림픽에 나선 게 1968년 프랑스 그르노블 대회였다. 13세 이현주의와 김현주는 여자부 32명 중 31ㆍ32위를 했고, 이광영은 남자부 26명 중 꼴찌를 했다. 13세의 이현주의 엉성한 기술이 안 돼 보였던지 외국 코치들이 다투어 지도를 자청했다.
ㆍ그로부터 40년이 지난 2009년 김연아 선수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ISU 피겨그랑프리 파이널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는 228.56점을 받아, 총점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면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는 의문 많은 판정으로 은메달에 머물렀다.
ⅴ. 어학공부
ㆍ한국인의 고민인 ‘영어 콤플렉스’ 대해 글로벌 리더들의 의견은 한결같이 “주눅 들지 말라”는 것이다. 구자규 GE헬스케어 아시아클리니컬시스템 사장은 미국에서 살아본 적이 없는 순수 국내파다. 그는 “자꾸 말해야 한다. 맞을까, 틀릴까 걱정 말고 나오는 대로 하면서 고쳐나가면 된다. 어차피 네이티브(원어민)가 아니다. 대신 잘 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ㆍ이행희 한국코닝 대표도 입사할 때는 영어를 거의 못했지만 “절박하게 쓰다 보면 영어가 는다”며, “악센트 고치려고 애쓸 필요 없다. 한국인이 미국인처럼 하려고 하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게 보이지 않는가. 그냥 자연스럽고 자신 있게 영어를 구사하다 보면 언젠가는 본인 생각을 자유롭게 전달할 수 있고, 해외 무대에서도 절대 기죽지 않게 된다”고 말한다.
ㆍ이성용 베인&컴퍼니코리아대표 역시 “영어를 배우려 하지 말고 자꾸 써 버릇해야 합니다. 안 되는 영어도 써야 합니다. 자꾸 부딪쳐야 영어가 는다”고 말한다.
ⓒ 장애(혹은 실패)에 좌절하지 않는다.
“우리가 두루 다니며 탐지한 땅은 심히 아름다운 땅이라 여호와께서 기뻐하시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시고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시리라 이는 과연 젖고 꿀이 흐르는 땅이니라 오직 여호와를 거역하지 말라 또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은 우리의 밥이라 그들의 보호자는 떠났고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 하시느니라 그들을 두려워 말라”(민14:7-9)
가. 어떤 일을 착수하고 보면 두 가지 중 하나로 귀착된다.
ⅰ. 하나는 기회의 문이 열리며 착수한 것을 성취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것들이 공급된다. 다른 하나는 기회의 문이 닫히며 어려움이나 실패가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문이 닫혀 있다고 해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아니라고 포기해서는 안 된다. 그러한 순간에 우리가 붙들어야 할 것은 믿음이다.
ⅱ. 하나님은 우리의 믿음을 시험하신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믿고 출애굽하여 가나안을 향하는 대장정을 시작했지만 그 가는 길에 홍해를 비롯한 얼마나 많은 장애가 기다리고 있었는가? 따라서 우리는 환경이 얼마나 낙관적으로 전개되는가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
나. 하나님의 뜻은 고난 속에 감추어져 있다.
ⅰ. 하나님께서 주신 꿈은 난관이란 이슬을 먹고 자라며, 너무나 고귀한 목표들은 실패하는 것조차 명예가 될 수 있다.
ⅱ. 인생에 실패가 없다면 그것은 필요한 모험을 하지 않았다는 증거이다. 실패란 성공의 여명이 밝아오기 전 어둡고 침침한 이른 아침 시간일 경우가 많다. 따라서 실패의 가능성 앞에 겸손하면 성공의 햇살을 볼 수 있다. “기회는 아무 곳에도 없다(Opportunity is nowhere.)”는 말과 “기회는 지금 여기에 있다(Opportunity is now here.)”는 말은 단어를 띄어 쓰느냐 붙여 쓰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실패에서 희망을 본다. 비난 받아야 할 사람은 시도하다가 실패한 사람이 아니라 시도조차 하지 않은 사람이다.
ⅲ. 우리나라의 한 기업은 실패해야만 받을 수 있는 상(賞)인 ‘베스트 챌린지’ 상(賞)을 만들었다. 실패를 숨기기보다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역이용하자는 것이다.대신 실패한 과정이 교훈적이어야 한다. 실패에서 교훈을 얻는다면 그것은 성공이다. 그런 의미에서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이다.
ⅳ. 산악인 박영석은 “실패를 할 땐 확실하게 실패하라”고 말한다. 모든 노력을 다 해보고 남김없이 실패해야 나중에 그 실패가 성공의 밑거름이 된다는 것이다. 실패를 딛고 일어서려면 실패를 실패로서 직시해야 한다. 성공은 장애를 극복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다. 우리는 실패도 즐길 필요가 있다.
ⅰ. 진정한 실패는 훈장과 같은 것이다. 신데렐라처럼 어느 날 갑자기 정상에 오른 사람은 없다. 정상은 부딪치고 깨지면서 올라온 자리이다. 위험(리스크)이 없으면 돌아오는 것도 없다. 근본적인 변화는 실패의 감수와 노력의 결과이다. 9ㆍ11테러 후 위대한 리더십을 발휘했던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은 “용기란 두려움이 없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다룰 줄 아는 것이다”라고 말했으며, 전 우주비행사 캐서린 손튼은 “성공을 가늠하는 것은 얼마나 기꺼이 위험을 감수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ⅱ. 미국의 존슨 대통령은 사람을 채용할 때 두 가지 ‘노우(No)’ 기준을 세웠다고 한다. 하나는 너무 빨리 출세한 사람이고, 다른 한 사람은 실패를 경험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한다. 왜인가? 너무 쉽게(빨리) 출세한 사람은 독선적이기 쉽고, 실패의 경험이 없는 사람은 남의 아픔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역경에서 부러진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실패에 친숙하게 되면 유연하게 구부러질 수 있으며, 쉽게 부러지지는 않는다.
ⅲ. 옛말에 ‘소년등과(少年登科) 부득호사(不得好死)’라는 말이 있다. “소년 시절에 과거에 합격하면 좋게 죽지 못한다”는 뜻이다. 옛 사람들은 새파랗게 젊은 나이에 벼슬을 하거나 재물을 많이 얻거나 성공하는 일을 경계했다. 젊어서 출세하면 십중팔구 거만해져서 사람을 함부로 대하는 버릇이 생긴다. 또 남자가 돈 있고 건강하면 주색잡기(酒色雜技)에 빠지기 쉽다. 역시 성공은 나자빠지고 엎어지는 풍상을 겪으면서 천천히 얻을 때라야 결과가 좋다. 삶은 예측불허, 진흙탕길이 끝에 가서 씽씽 잘 나가는 고속도로로 연결될 지는 아무도 모른다.
ⅳ. 다음은 에드거A. 게스트의 시 ‘끝까지 해 보라’이다.
“네게 어려운 일이 생기면/ 마주보고 당당하게 맞서라(…)/ 실패할 수 있지만, 승리할 수도 있다./ 한번 끝까지 해 보라!(…)/ 네가 근심거리로 가득 차 있을 때/ 희망조차 소용없게 보일지도 모른다./ 하나 지금 네가 겪고 있는 일들은/다른 이들도 모두 겪는 일일뿐임을 기억하라./ 실패한다면, 넘어지면서도 싸워라./ 무슨 일을 해도 포기하지 말라;/ 마지막까지 눈을 똑바로 뜨고 머리를 쳐들고/ 한번 끝까지 해 보라.”
ⅴ. 신약(新藥) 개발은 1만2천 번 가량의 실패를 전제로 하며, 유전(油田) 발굴도 28번 가량의 탐사를 전제로 한다. 피겨스케이팅 선수는 “1만 번 넘어지고 나야 한 가지 점프를 완벽하게 익힌다”고 한다. 좋은 축구선수는 ‘공을 다룰 줄 아는 기술과 넓은 시야’를 가지고 있다. 기술은 반복되는 훈련을 통해서, 넓은 시야는 실패의 경험을 통해서 체득된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크게 실패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높이 뛰어올랐느냐는 것이다.
ⅵ. 헨리 포드는 “실패는 새롭게 출발할 기회를 준다. 그것도 좀 더 영리하게 출발할 기회를”이라고 말했다. 육상선수인 에드윈 윈 모제스 “모든 패배 속에 승리가 숨어 있다”고 말했다. 스티븐 폴란은 그의 책 ‘2막’에서 “깨달음을 얻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시행착오’를 통해서이며, 성공을 통해서 배우는 것은 극히 일부분이다. 과거에 수많은 실패를 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이 배울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말한다. 도전하다가 경험한 실패나 실수는 학습의 일부분이다.
ⅶ. 그러므로 극작가 사뮈엘 베케트는 “한번 해보라. 한번 실패해보라. 다시 시도해보라. 또다시 실패해보라. 이번엔 좀 더 잘 실패해보라”고 말한다. 좀 더 멋지게 실패하는 것이야말로 사실은 발전이기 때문이다. 랍비 나흐만은 “영적으로 성장하는 것은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과 같습니다. 밑으로 내려가는 길은 다만 위로 올라가는 길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생각하고 위로를 받으십시오”라고 말한다.
ⅷ. 랜디 길버트는 그의 책 ‘성공한 사람들은 어떻게 실패를 극복했을까’에서 최악의 실패를 대비할 것을 강조한다. 하가 시게루는 ‘이제는 실패학이다’라는 책을 펴내 장기불황에 빠졌던 일본 기업에 자극을 주었다. 사람은 실패할 때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포기할 때 무너진다. 혼다자동차의 설립자 혼다 소이치로는 “내가 한 일 중에 성공은 단지 1%고, 99%는 실패의 연속이었다”고 말했다. 스튜어트 에이버리 골드는 그의 책 ‘핑’에서 “너의 선택에 장애가 없다면, 그 길은 그 어디로도 너를 데려가 주지 못한다. 아니라고 하지 말고, 안 된다고 하지 말고, 포기하지 마라. 담대하게 도약하라!”고 말한다.
ⅸ. 리처드 홀은 그의 책 ‘성공은 나의 브랜드’에서 “세상에는 하나의 장벽을 만나서 그대로 멈추고 마는 사람과, 그 장벽을 도약대로 삼아 또 다른 곳으로 나아가는 사람이 있다. 때로 학벌이, 때로는 나이가, 때로는 생물학적인 성(性)이, 때로는 주변 여건이 장벽으로 작용한다. 누구라도 처음 장벽을 만나면 도저히 극복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하다고 생각하지만, 끊임없이 자기 단련을 통해 넘어선 뒤에는 그 장벽이 바로 자신을 성장시킨 자신에게 꼭 맞는 도약대였음을 알게 된다”고 말한다.
ⅹ. 재미작가 이민진은 소설가 지망생으로 끝없이 계속되는 거절을 겪으면서 좌절했고 분노했고 모욕감에 고통스러웠다. 그때 그의 언니가 두 가지를 말해 주었다. 하나는 “계속 거절당해서 안 됐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나가서 100번 거절당해봐”라는 것이었다. 언니의 이 말에 그는 단 한 글자도 출판하지 못하고, 단 한 푼도 못 벌면서도 그의 사명과 그 자신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 사실 작가로서 그는 많은 실패를 거듭했지만, 그만큼 연습을 많이 한 측면도 있다. 그래서 그는 항상 “아흔아홉 번 더 실패하기 위해 오늘 아침 다시 책상 앞에 앉는다”고 말한다.
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
ⅰ. 미국의 라이트 형제
ㆍ이 형제가 처음 비행에 관심을 가진 것은 아버지가 사준 장난감 헬리콥터였다. 고무줄을 감았다 풀면 프로펠러가 돌면서 날아올랐다. 이어 그들은 연 날리기에 흠뻑 빠졌으며, 프로펠러(동력)와 연(글라이딩)을 결합한 비행체를 상상했다. 그들은 자전거 제조업으로 자금을 모은 뒤, 1900년 바람이 많이 불기로 유명한 노스캐롤라이나의 킬데블 언덕으로 출정했다. 여기서 3년 동안 천막 치고, 오두막 지어놓고 1000번씩 글라이딩 실험을 했다. 그들은 글라이더 위에 매달리기도 하고, 곤두박질치기를 반복했다.
ㆍ1903.12.17, 마침내 그들은 세계 최초의 비행기를 띄웠다. 비행기는 위아래로 격렬하게 요동치면서 약 36m를 날아간 뒤 모래땅에 멈춰 섰다. 비행시간은 약 12초였다. 그들은 흥분한 가운데 이날 모두 네 차례의 비행을 시도했다. 마지막엔 260m, 59초를 날았다. 최초의 비행기는 마지막 비행 몇 분 후 불어온 돌풍에 뒤집혀 망가져 버렸다. 마을 주민 5명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그들은 “비행기를 발명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6km를 걸어서 마을에 도착한 형제는 아버지에게 이렇게 전보를 쳤다. “목요일 아침 신문에 총 4회의 비행 성공을 발표해 주세요. 메리 크리스마스.”
ⅱ. ‘빠삐용’(나비)
ㆍ이 책은 조국 프랑스의 잘못된 사법체제에 맞서 죽음을 무릎 쓰고 자유를 쟁취했던 알리 샤리에르의 자전실화(1906-1973) 소설이다. 그는 25세던 1931년 살인 누명을 쓰고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그는 자신의 무죄를 가볍게 입증할 수 있으리라고 자신하다가 나락의 길로 떨어지게 되자 분노와 복수심으로 자유를 찾아 탈옥을 시도한다. 그는 여덟 번에 걸친 탈옥에 실패하였으며, 결국 한번 들어가면 살아나올 수 없다는 악마의 섬으로 악명 높은 도형지 기아나로 이송된다.
ㆍ그러나 그는 이곳에서 기회를 노리며 준비하고 있다가 아홉 번째 탈옥을 결행한다. 그는 코코넛을 담은 부대자루 2개를 연결한 뗏목을 안고 섬 한편의 까마득한 절벽 위에서 물살과 파도가 삼킬 듯이 휘돌아 치는 바다를 향해 뛰어든다. 드디어 그는 14년 만에 탈옥을 성공한다. 자유를 위한 끝 간 데 없는 용기와 투지로 엄청난 감동을 주는 한 인간의 이야기다.
ⅲ. 2002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고시마 마사토시 박사
ㆍ그는 1987년 우주에서 날아온 중성미자와 X선을 세계 최초로 관측해 ‘중성미자 천문학’이란 분야를 창시했다.
ㆍ그는 도쿄대 물리학과를 꼴찌로 졸업했다. 29명의 동기생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중ㆍ고등학교 시절도 뛰어나지 않았다. 중학교 1학년 때 소아마비에 걸려 수개월 학교를 휴학했고, 그 바람에 고등학교 진학도 1년 늦었다. 그때부터 오른 발을 쓰지 못한다. 그는 불편한 몸으로 고등학생 때부턴 학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는 대학 진학 후에도 중‧고등학행 과외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비를 벌었다. 그는 “늘 공부할 시간이 모자랐다”고 했다. 그는 눈을 반짝이며 자신의 특강을 듣는 한국학생들에게 “꿈을 가지고 즐기라”고 조언했다.
ⅳ. 조지 맬러리
ㆍ피터 퍼스트브룩은 그의 책 ‘그래도, 후회는 없다’에서 영국의 전설적인 등산가 조지 맬러리(1886-1924)를 다루고 있다. 조지 맬러리는 세 번 에베레스트를 등반했다. 도대체 해발 8800m가 넘는 산이 실제로 존재할지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의심하고 있을 때였다. 1924년 6월, 그는 앤드루 어빈과 함께 가장 험하다는 에베레스트의 북벽 루트로 산을 올랐다. 그들이 정상을 불과 240m 남겨 놓은 지점에서 계속 올라가고 있는 모습이 동료에 의해 목격됐다. 몇 분 후, 두 사람은 눈보라 속으로 사라지더니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
ㆍ1999년에 결성된 ‘맬러리 어빈 조사단’은 산기슭에서 얼어붙은 시신을 찾아냈다. ‘G.L.맬러리’라고 쓴 몇 개의 꼬리표가 옷깃에 있었다. 그는 하산 도중 떨어진 것이 분명했지만, 정상에 올랐는지의 여부는 여전히 알 수 없었다. 만약 맬러리와 어빈이 정상을 밟았던 것이라면, ‘첫 에베레스트 정복자’로 알려졌던 에드먼드 힐러리와 텐징 노르가이의 1953년 등반보다 29년이나 앞선 일이 될 것이다. 그가 남긴 “왜 산에 오르는가? 산이 거기 있기 때문이다”라는 말은 세계의 모든 등산가들에게 불멸의 경구가 되었다. 성공할 것인가, 실패할 것인가는 문제되지 않는다. 실패는 치욕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