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9일 화요일, 날씨는 매우 맑고 화창함
제목 : 2박 3일 간의 덕암과 경북여행2
우리는 점심을 먹기 위하여 이미 예약했던 영천군 든담농가맛집으로 향했다. 든담식당을 예약할 때 무슨 뜻이냐고 물어보니 든든하게 담아가시라는 뜻이라 했다. 우리는 은해사에서 그곳을 가려는 데 고속국도를 타고 가는 코스로 내비가 알려주었다. 우리는 길을 모르니 내비가 알려주는 데로 갔다. 약 20여분 갔더니 농촌에 식당이 있는데 그게 든담농가맛집이다. 도착하니 주변에는 배꽃등이 아직도 피어 있었다. 그리고 식당 주변에 분수와 물레방아가 돌고 있었다. 주변 환경에 맞춰 조경을 해 놓은 모양이다. 내가 예약할 때 정담정식을 신청했기에 도착할 때 자리가 정해져있었고, 조금 후에 음식이 차례로 나왔다. 그런데 사람들이 참 많았다. 역시 농가 맛집은 맛집이나보다. 음식들이 정갈하며 맛도 아주 좋았다. 특히 수육이 맛있었다. 음식을 배가 고프니 한참 맛있게 먹고는 나와서 주변의 경치를 다시 한 번 쳐다보았다. 배꽃이 예쁘게 피어있었다. 저 배꽃이 가을에 탐스럽게 배를 열리게 하는 꽃이라 생각하니 정말 그들의 모습이 더욱 예뻤다. 참 보기에 좋았다. 그곳을 나와 우리는 정몽주선생을 기리는 사당인 임고서원으로 갔다. 정몽주 선생이 영천출신임을 이제서야 알았다. 그런데 영천은 아직도 모든 꽃들이 절정기였다. 벚꽃도 가는 곳마다 출렁거렸도, 복사꽃도 곳곳에서 화려하게 피어 있었다. 정말 아름다운 고장이었다. 고향의 봄에 나오는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이라는 노래에 맞는 고장이 아닐까? 생각한다. 임고서원 주변에도 벚꽃과 복사꽃이 지천으로 이루고 있어 기분이 매우 좋았다. 이토록 아름다운 고장이 영천이나보다. 임고서원은 그 지역의 이름을 따서 임고서원이라 했단다. 임고서원은 정몽주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서원이기에 그 당시에 살해당한 선죽교도 그 형태대로 꾸며져 있었다. 고려의 충신이나 조선에서는 제거 대상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정말 유학을 배우면 기독교의 순교정신이나 같은 것일까? 죽음을 불사하고 마음을 항쟁했던 그 다짐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아픔이 채 가시기 전에 고려는 망하고 조선이 새로 생긴 것이다. 아무튼 임고서원은 그런 분위기를 반영했는지 그분을 기리는 마음이 더 생긴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임고 서원을 나와 최무선 과학관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