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주 주말농장입니다.
"배추, 무 서둘러 수확하세요~.
내일밤 비오자 마자 다음날 영하 2도면 목요일 젖은 땅도 뿌리도 얼겠습니다.
땅 얼기 전에 멀칭비닐 걷으세요!"
배추, 무 뽑았으니 고정핀 뽑고 부직포와 비닐을 걷어야 합니다.
일년 중 밭갈이 다음에 두 번째로 힘든 일인데 마음이 쓸쓸해 더욱 그렇습니다.
월동실험장 1.
10/31일 장난삼아 파종한 봄동 새싹에도 왕겨없이 뽁뽁이 비닐만 장착.
한 구멍에 싹들이 바글바글한데 솎아주지도 않고 덮었습니다.
겨울에 구경거리가 하나 더 생겼습니다.
고정핀은 호미로 뽑아야 수월합니다.
젖은 흙과 잡초들이 붙어 있어 부직포가 엄청 무겁습니다.
제가 워낙 촘촘하게 박는 편이라...
제 밭과 물지기님 밭에서 수거한 고정핀입니다.
하나라도 빼먹으면 봄에 밭가는 기계 날을 망가뜨립니다.
쉬워 보이나 꼼꼼하게 고정핀 찾느라 많이 힘들었습니다.
비닐은 100리터 쓰레기봉투 동원해 집에 싸가지고 갑니다.
버려진 아이들입니다.
사실은 오자마자 물지기님 밭에 비닐과 뽁뽁이비닐 치고 나서
여기도 부직포 걷어야지 하고 보니 부직포 위에 비닐을 고정핀으로 박았기에 ...
다시 뽑고 일을 두 번 했습니다.
아바타상추도 비닐터널 해주고
무 묻은 곳은 뽁뽁이비닐 덮었습니다.
배추 비닐터널
월동실험창 2.
비닐이 조금 길어서 봄동도 몇 개 합사.
땅이 얼기 전에 멀칭비닐도 걷어야 하는데
비닐터널 때문에 지금은 걷을 수가 없습니다.
일찍 수확할 수 없는 사정으로
이틀 후부터 영하 온도를 견뎌야 합니다.
봄동과 적겨자는 일단 버리는 패입니다.
그 비닐값이면 사먹고 말겠습니다.
뽁뽁이비닐이 조금 남아서
두메부추 최종 수확하고선
겨울에 분구되라고 뽁뽁이 이불 덮어줍니다.
그래도 조금 남아서
9번밭 시금치 새싹에게 헌납했습니다.
밭에서 무청 시래기를 데쳐서 말리시네요
여긴 다른 밭인데
아욱이 나무가 되어갑니다.
이제 마무리 단계.
두 밭에서 걷어낸 부직포입니다.
젖어 있어서 농장사모님이 지정해주신 곳에 펼쳐 놓고 말립니다.
내일 돌돌 말아서 농장 한켠에 보관예정. 미리 사모님께 허락받았습니다.
참, 사모님께서 시금치와 아욱을 한 보따리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왼쪽 옆지기밭.
오늘 아바타상추 수확해 가셨습니다.
오른쪽 옆지기밭.
내년엔 중간에 고랑도 파고 비닐도 까시면 좋겠습니다.
맞은 편 물지기밭.
보내주신 케익쿠폰 때문에도 방치할 수가 없었네요.
내년에 혹시 저 바빠지면 부탁드릴께요.
저는 내일 부직포만 말아서 보관하면
올 해 농사 끝입니다.
물지기님 수확하러 오실 때 쓰레기봉투 100리터와 담아 갈 다이소표 김장비닐 중싸이즈 2팩(8장) 필요합니다. ㅎㅎ
15일 영하 2도, 19일 영하 6도 ㅠ.ㅠ
첫댓글 배추 묶어주고 김장을 조금 늦게 할까 했는데
이번주에 뽑아서 해야겠네요....
감사합니다~^_^
반갑습니다. 도로시님.
일기예보가 매일 변하네요
수요일 밤에 비오자 마자
목요일 영하 3도로 내려가면 비맞은 땅과 뿌리까지 다 얼어붙을 것 같네요
무를 생각하면 가급적 내일 뽑으셨음 좋겠네요.
아이고 하꽁님 ㅠㅠ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상상도 안되네요 어찌이리 힘든것을 혼자 다하셨나요 너무 죄송하네요 ㅠㅠ
저는 26일 아니면 27일쯤 수확이 가능할것 같습니다. 올라가자마자 이사때문에 움직일시간이 1도 없네요 ㅠㅠ 아니 비닐터널에 부직포 제거까지 이게 정말 하루종일 하셨을텐데.. 오늘 보고 깜짝 놀랬습니다. 무까지 묻어놓은걸 이제야 봤어요 제가 전생에 확실히 나라를 구했나봐요 하꽁님같은분을 만나다니.. 물지기라는 말이 너무 안맞게 물준것도 손이 꼽는데 말이죠.. 정말 부끄럽네요. 이제 다음주 토욜이면 올라갑니다. 올라가서 점심식사 한번 해요!! 맛난걸로 대접해드리고 싶습니다!!!
덕분에 처음 해보는 실전 공부를 많이 해봅니다
무도 묻어보고 배추도 비닐 씌워보고 배추도 처음 묶어 봤습니다.
제가 농사를 좋아해서니 부담갖지 마세요
비닐재료값이 들었지만 케잌값에 비하면 거저네요
제 농사가 끝나 심심해서 발악을 해보는 중입니다.
아바타가 아깝기도 했구요.
바쁘시니 식사는 내년에 밭갈면서 하시고, 땅이 얼어 뒷정리도 많이 힘드실겁니다.
오늘은 두메부추로 심심한 부추겉저리 김치 담가서 덕분에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그 두메부추가 이렇게 맛있게 변하네요~ 늘 감사합니다 그동안 건강 조심하세요 서울가서 연락드리겠습니다
어른도 아이들도 습도높은 제주에 살다가 건조한 서울에 오면 보름내 감기에 걸립니다.
여긴 어린이집 전체가 감기환자니 독감예방주사 맞혀서 오세요
독박육아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