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에 귀농, 귀촌 인구가 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귀농은 생업으로 농사를 짓기 위해 이주하는 것을 말하고 귀촌은 각박한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전원의 삶을 누리려는 이주를 뜻한다. 최근에 귀농과 귀촌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베이비 부머(Baby boomer)들의 은퇴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베이비 부머는 미국에서 2차 세계 대전이 끝난 이후 출산율이 높아진 시기에 태어난 세대를 일컫으며 우리나라에선 6·25전쟁 이후 1955년에서 1965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이다. 이들은 올해로 만 48~56세에 해당되며 720여만명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최근 ‘억대 부농’의 사례가 종종 소개되면서 농수축산업으로도 도시 근로자 못지 않은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농업과 농촌에 대한 새로운 가치 평가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해 귀농·귀촌 사상 최고
지난해 귀농·귀촌 인구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도시지역에서 농어촌 지역으로 귀농·귀촌한 가구를 최종 집계한 결과 1만 503호로 2만 3415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158%나 증가한 것이다. 시도별로는 강원도가 2167가구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전남도 1802가구, 경남이 1760가구, 경북도 1755가구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33.7%, 40대가 25.5%를 차지해 40대, 50대의 베이비붐 세대 귀농·귀촌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생산 활동이 가능한 50대 이하의 귀농·귀촌이 전체의 7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되고 있다.
또 지역별 특성에 따라 농어촌 이주경향이 상이하게 나타났다. 농지면적 등 농업여건이 좋은 전남의 경우 이번 조사에서 84.4%가 농업 종사를 위해 이주했으며 수도권 인접 등으로 전원 생활 여건이 좋은 강원도의 경우 조사 가구의 70.3%가 귀촌 인구로 나타난 것이다.
새로운 지역일꾼 ‘수혈’
귀농·귀촌 인구의 증가는 단순히 지역 주민이 늘어나는 것 그 이상의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도시근로자였던 경험을 살려 지역의 새로운 리더로서 자리매김하는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앞서가는 농촌마을에는 귀농귀촌 리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농림수산식품부가 농촌마을사업을 완료했거나 시행중인 전국 1063개 지구를 조사한 결과 다양한 경력을 가진 귀농·귀촌 인재들이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지역에서 리더 또는 주요 조력자로 참여하는 귀농·귀촌 인력은 494지구, 862명으로 파악됐으며 지구당 평균 1.74명이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참여 형태는 위원장이 159명, 사무장 321명, 조력자 382명이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체험마을사업’의 경우보다 ‘마을종합개발사업’에서 귀농·귀촌 마을 리더의 역할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귀농·귀촌 마을리더는 시도별로 고른 참여분포를 보였으나 특히 강원도가 171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북 132명, 충북 124명이 뒤를 이었다.
직업별로는 회사원이 323명으로 전체의 37.5%, 자영업 248명(28.8%), 공무원 77명(8.9%), 교육인 44명(5.1%), 예능인(4.2%) 및 종교인(1.0%), 기타 순이었다. 특히 개그맨 전유성씨(경북 청도), 승려 최병호씨(경북 봉화), 인천대 교수 조원용씨(강원 횡성) 등 유명인사들이 지역발전을 위해 주민들과 함께 뛰면서 유사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Mr. 귀농·귀촌’ 키운다
농식품부는 이에 따라 ‘Mr. 귀농·귀촌’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고 장관이 직접 관리해 나가기로 하는 등 귀농·귀촌 대책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올해 귀농·귀촌 인구를 2만호까지 확대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구체적으로 귀농·귀촌 관련 자료를 통합·연계하는 포털사이트를 확대 개편하고 지자체별 도시민 유치사업 관련 홈페이지를 일원화하기로 했다. 또 전문가 상담기능 확충을 위해 중앙단위 종합센터를 농촌진흥청에 설치하고 지역에도 시·군별 특성에 맞는 상담센터를 설치해 방문상담 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이와 함께 농어촌 정착을 위한 창업과 세제 지원도 확대해 줄 계획이다. 농지구입과 시설건립, 양식장 구입 등 농어업 기반 구축과 주택 확보를 위한 자금을 올해 600억원 지원키로 했다. 아울러 농어촌지역 소재 주택을 취득해 3년 이상 보유한 후 일반 주택 양도시 양도소득세 비과세 혜택도 주기로 했다. 귀농일로부터 3년 이내 구입한 농지 등에 대한 지방취득세도 50%감면해 주기로 했다.
새로운 지역민으로 반겨야
이처럼 귀농·귀촌은 인구가 줄어 가는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라는 점에서 농수축산업계 모두가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도시민이 농어촌에 정착하는 것이 말처럼 쉬운 것만은 아니다. 실제로 농식품부에 따르면 귀농이나 귀촌을 했다가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 비중이 전체의 5%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수축산업 분야도 점점 전문화돼 예전처럼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닐뿐더러 보수적인 농촌 정서가 귀농·귀촌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이들이 새로운 지역 일꾼으로, 농어촌의 새로운 구성원으로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정서적으로, 또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가는 게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 귀농·귀촌자들이 안정적으로 농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주택 마련 지원과 영농기술 전수 교육 등 실질적인 도움을 줘야 할 것이다.
농어촌에 귀농, 귀촌 인구가 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귀농은 생업으로 농사를 짓기 위해 이주하는 것을 말하고 귀촌은 각박한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전원의 삶을 누리려는 이주를 뜻한다. 최근에 귀농과 귀촌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베이비 부머(Baby boomer)들의 은퇴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베이비 부머는 미국에서 2차 세계 대전이 끝난 이후 출산율이 높아진 시기에 태어난 세대를 일컫으며 우리나라에선 6·25전쟁 이후 1955년에서 1965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이다. 이들은 올해로 만 48~56세에 해당되며 720여만명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최근 ‘억대 부농’의 사례가 종종 소개되면서 농수축산업으로도 도시 근로자 못지 않은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농업과 농촌에 대한 새로운 가치 평가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해 귀농·귀촌 사상 최고
지난해 귀농·귀촌 인구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도시지역에서 농어촌 지역으로 귀농·귀촌한 가구를 최종 집계한 결과 1만 503호로 2만 3415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158%나 증가한 것이다. 시도별로는 강원도가 2167가구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전남도 1802가구, 경남이 1760가구, 경북도 1755가구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33.7%, 40대가 25.5%를 차지해 40대, 50대의 베이비붐 세대 귀농·귀촌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생산 활동이 가능한 50대 이하의 귀농·귀촌이 전체의 7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되고 있다.
또 지역별 특성에 따라 농어촌 이주경향이 상이하게 나타났다. 농지면적 등 농업여건이 좋은 전남의 경우 이번 조사에서 84.4%가 농업 종사를 위해 이주했으며 수도권 인접 등으로 전원 생활 여건이 좋은 강원도의 경우 조사 가구의 70.3%가 귀촌 인구로 나타난 것이다.
새로운 지역일꾼 ‘수혈’
귀농·귀촌 인구의 증가는 단순히 지역 주민이 늘어나는 것 그 이상의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도시근로자였던 경험을 살려 지역의 새로운 리더로서 자리매김하는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앞서가는 농촌마을에는 귀농귀촌 리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농림수산식품부가 농촌마을사업을 완료했거나 시행중인 전국 1063개 지구를 조사한 결과 다양한 경력을 가진 귀농·귀촌 인재들이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지역에서 리더 또는 주요 조력자로 참여하는 귀농·귀촌 인력은 494지구, 862명으로 파악됐으며 지구당 평균 1.74명이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참여 형태는 위원장이 159명, 사무장 321명, 조력자 382명이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체험마을사업’의 경우보다 ‘마을종합개발사업’에서 귀농·귀촌 마을 리더의 역할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귀농·귀촌 마을리더는 시도별로 고른 참여분포를 보였으나 특히 강원도가 171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북 132명, 충북 124명이 뒤를 이었다.
직업별로는 회사원이 323명으로 전체의 37.5%, 자영업 248명(28.8%), 공무원 77명(8.9%), 교육인 44명(5.1%), 예능인(4.2%) 및 종교인(1.0%), 기타 순이었다. 특히 개그맨 전유성씨(경북 청도), 승려 최병호씨(경북 봉화), 인천대 교수 조원용씨(강원 횡성) 등 유명인사들이 지역발전을 위해 주민들과 함께 뛰면서 유사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Mr. 귀농·귀촌’ 키운다
농식품부는 이에 따라 ‘Mr. 귀농·귀촌’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고 장관이 직접 관리해 나가기로 하는 등 귀농·귀촌 대책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올해 귀농·귀촌 인구를 2만호까지 확대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구체적으로 귀농·귀촌 관련 자료를 통합·연계하는 포털사이트를 확대 개편하고 지자체별 도시민 유치사업 관련 홈페이지를 일원화하기로 했다. 또 전문가 상담기능 확충을 위해 중앙단위 종합센터를 농촌진흥청에 설치하고 지역에도 시·군별 특성에 맞는 상담센터를 설치해 방문상담 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이와 함께 농어촌 정착을 위한 창업과 세제 지원도 확대해 줄 계획이다. 농지구입과 시설건립, 양식장 구입 등 농어업 기반 구축과 주택 확보를 위한 자금을 올해 600억원 지원키로 했다. 아울러 농어촌지역 소재 주택을 취득해 3년 이상 보유한 후 일반 주택 양도시 양도소득세 비과세 혜택도 주기로 했다. 귀농일로부터 3년 이내 구입한 농지 등에 대한 지방취득세도 50%감면해 주기로 했다.
새로운 지역민으로 반겨야
이처럼 귀농·귀촌은 인구가 줄어 가는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라는 점에서 농수축산업계 모두가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도시민이 농어촌에 정착하는 것이 말처럼 쉬운 것만은 아니다. 실제로 농식품부에 따르면 귀농이나 귀촌을 했다가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 비중이 전체의 5%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수축산업 분야도 점점 전문화돼 예전처럼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닐뿐더러 보수적인 농촌 정서가 귀농·귀촌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이들이 새로운 지역 일꾼으로, 농어촌의 새로운 구성원으로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정서적으로, 또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가는 게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 귀농·귀촌자들이 안정적으로 농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주택 마련 지원과 영농기술 전수 교육 등 실질적인 도움을 줘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