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행사를 준비하면서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날씨다. 가을이지만 혹 일기가 나빠지지나 않을까 걱정을 하게 된다. 다행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행사 당일인 10월 25일, 하늘은 맑았으며 행사 앞날까지 뿌옇던 미세먼지까지 깨끗하게 사라져 말그대로 청명한 날씨였다. 이 날은 약 350여 명의 어린이들이 참석해 지난해보다 150여 명이 더 많이 참가했다. 많은 인원이 참석하면 분명 좋아진 것은 틀림없지만 준비하는 측에서는 예산과 노력도 더 들어간다.
신도시라이프 식구들과 한우리 독서토론논술 해운대지부 식구들의 적극적인 활동에 먼저 감사드린다. 휴일임에도 일찍 대천공원에 나와 무대를 청소하고 천막을 치고 음향까지 준비하는 손길들이 고마웠다. 도화지에 자신의 마음을 담는 동안 오카리나 연주도 이어졌다. 시화전이 끝나고 골든벨이 진행되는 동안 초등학생들의 역사실력에 다들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윽고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실력겨루기 행사도 막을 내리고 뒷정리가 이어졌다. 어떻게 지나간 지도 모르게 흐른 하루 일정이었다. 이날을 위해 협조해 준 <해운대신도시책자협회>와 <탑서울치과> 그리고 청사포 <우리마을 횟집>, 양모이불 <메리퀸 해운대점> 등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순수해서 좋다. 그냥 아이들이 ‘자신들의 고장인 해운대를 자랑스러워하고 더불어 해운대에 대한 사랑을 키워보자’는 마음에서 출발한 행사였다. 그 마음에 동참해 준 아름다움이 내내 이어지길 기대해 보았다.
<시화전 수상자 명단>
<심사평>
김혜경 / 한우리독서토론논술 해운대 지부장
깊어가는 가을, 제 3회 해사자(해운대 사랑, 해운대 자랑) 행사를 해운대 주민들과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번 해사자에서는 각종 부대 행사와 함께 시화전 및 역사 골든벨을 진행하였습니다.
그 중 시화전에는 주민들에 의한 1차 심사와 한우리독서지도사 40명의 2차 심층심사 결과를 합산하여 수상작을 선정하였습니다. 시제와 관련해서 학년에 맞는 표현력 구사와 창의력 표현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이번 시화전에서는 고학년보다 저학년 학생들이 우수한 실력을 뽐내주어 심사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시제는 ‘할머니’, ‘바다’, ‘꿈’ 3가지가 제시되었습니다. ‘할머니’를 시제로 쓴 곽누리, 김서현 학생의 작품은 할머니와 있었던 경험을 토대로 각 연들이 서로 이어져 한 편의 동화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바다’를 시제로 쓴 남소형, 곽태한 학생의 작품에서는 바다를 통해 넓고 깊은 마음을 본받고 싶은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잘 드러나 있었습니다. ‘꿈’ 손정현, 황지윤 학생의 작품은 자신들의 꿈에 대한 설렘을 담은 내용으로 꿈을 통해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에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라는 아이들에게 꿈과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개최한 행사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아쉽게 수상을 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수상한 어린이 모두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