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둘레길 20코스인 용궁마을의 천년 산수유나무가 봄을 알리던 날 남원용궁리마을
지리산자락에 노랗게 피어나는 봄을 알리는 산수유꽃을 보기위해 그동안 구례산수유마을을 찾아가야지 하면서도 못 갔던 아쉬움을 한방에 떨칠 수 있는 남원 용궁마을에 우리나라 원조 산수유나무가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찾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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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천면 장안삼거리에서 1km정도 남쪽으로 올라가면 좌로는 외용궁, 우측으로는 내용궁으로 나뉘어지는데 다리를 건너 저수지를 오른쪽으로 하고 산길을 올라가다보면 300년 세월을 지켜온 보호수인 느티나무가 보이는데 이곳에서 용궁마을로 내려가다보면 산수유나무사이에 천년 산수유나무를 보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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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산동면에 전래된 산수유나무의 역사가 500여년에 지나지 않는다면 이번에 찾아간 남원 주천면 용궁리 지리산자락에
자리잡은 산수유나무는 1100년전인 신라 진성여왕때인 서기 890년경 부흥사라는 절이 세워지던 즈음에 이곳에 산수유나무
가 자라고 있었다고 하니 천년산수유나무의 위엄이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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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영제봉(1050m)자락 아래 돌담사이에서 천년이 넘는 오랜세월을 그 자리를 지켜온 산수유나무에서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노란 산수유꽃의 모양이 바람결에 흔들리는 모습이 너무도 아름다워 고승과 선사들이 드나들며 휴양한 곳으로,
지상의 용궁이라 칭하여 용궁리가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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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는 노란꽃으로 봄을 알리고 가을에는 빨간열매로 결실의 계절을 알리면서 천년세월을 피워내던 용궁리의 산수유나무
는 산수유가 한약재로 이용되어 옛 장길을 따라 주천 진평전 마을로 퍼졌고, 산 넘고 달궁이나 뱀사골부근과 가까이
고개 너머 동네인 전남 구례군 산동면 수기리(수락폭포마을)를 거쳐 주변과 산동으로 전해져 오늘날 산동마을에 확산되
기에 이르렀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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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나 그 이후 일제시대 까지만 해도 구례산동이 남원권 이었고 구례산동의 산수유나 주변의 산수유가 전국적으로 알리어 졌으며, 특히 주천 용궁마을의 산수유는 그중에서도 최고급으로 취급되고, 꽃 몽우리가 타 지역보다 크고 꽃
색깔도 더욱 노란편이라 한다. 이렇듯이 산수유는 주천면 용궁마을과 장안리 부근의 산수유가 산 넘고 고개 너머인
수기리나 뱀사골, 진평전 등으로 번져갔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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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부흥사라는 절은 사라지고 산수유나무만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용궁리에는 옛 부흥사의 스님들이 산수유를
차나 음료로 많은 양을 즐긴 나머지 그에 따른 부작용으로 이를 주체하지 못한 스님들이 많아 고승 선사들의 미움을 받아 결국 그 절은 망해 없어지고 오늘날 파근사 터란 전설이 전해오는데 용궁리에 가면'중터' '너들검' '명대새' '왕답' 등
의 지명이 남아서 그 시절을 알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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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전 산수유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던 영제봉 골짜기 내용궁과 외용궁을 중심으로 4월7일부터 8일까지 이틀 동안
산수유 축제가 열리는데 산수유 기원제를 시작으로 주천면 농악단의 풍악놀이, 산수유 그림그리기, 사진촬영, 산수유차
시음회, 도토리묵 만들기 체험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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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궁리 마을에는 천년산수유나무를 중심으로 50년 이상 수령을 자랑하는 산수유나무들이 용궁리 돌담길너머로 아름다운 노란 꽃이 피어 마을 곳곳 정겨운 풍경을 만들어 낸다
전라북도 남원 여행지
천년 산수유나무
남원시 주천면 용궁리
첫댓글 만개한 산수유마을이 궁금해집니다~~
지금
활짝 피었을까요?
노란 물감을 풀은 듯 아름다운 마을입니다.
아나...저 산수유 좀 많이 먹어야 할듯
요즘에 몸이 허......해서리.ㅋㄷㅋㄷ
산수유를 멋지게 찍어놓았네요
앗..여기서보는...이곳은 또..다른 느낌..ㅎㅎㅎ
이뽀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