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강의 여자기사인 최정 9단이 와일드카드를 받아 제25회 LG배 본선에 막차로 합류했다. 활발히 논의되어 왔던 본선 32강전과 16강전의 대국 방식은 온라인으로 치르기로 최종 확정했다.
25회 LG배 본선, 예정대로 6월 1일 개막
32강전ㆍ16강전은 각국에서 '원격 대국'
최정 9단이 와일드카드로 LG배 본선에 승선한다. 지명권을 가진 주최측은 제25회 LG배 조선일보기왕전 본선에 합류할 와일드카드로 여자랭킹 세계 1위 최정 9단을 선정했다.
메이저 세계대회에서 최정 9단이 와일드카드를 받기는 2012년 제4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대회 국내선발전 5회전(조별 준결승)에서 박상진 4단에게 패했던 최정 9단은 그 후 와일드카드 후보로 이름이 줄곧 오르내렸다.
최정 9단은 21회 때 여자기사 최초로 통합예선을 통과했고, 22회 때 여자기사 최초로 2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한 바 있다. 24회 때에는 최정상권 중국기사인 구쯔하오ㆍ스웨 9단 등을 꺾고 16강에 오르는 등 통산 세 차례 본선에서 활약했다. 바둑팬들에게 인기가 높은 점도 선정 사유로 반영됐다. 최정 9단의 현재 국내 랭킹은 19위.
미정으로 남아 있던 와일드카드로 최정 9단이 선정됨으로써 제25회 LG배의 본선 출전자 수는 한국 16명, 중국 9명, 일본 5명, 대만 2명으로 결정됐다.
6월 1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32강전과 16강전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온라인 대국을 채택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앞서 LG배는 그동안의 통합예선을 대체한 각국 선발전을 온라인으로 치른 바 있다.
한국 선수가 절반인 16명을 차지함에 따라 32강전은 전원 외국 선수와 대결하는 구도가 된다. 대진 추첨시 동일국 선수와의 대결을 최대한 피하도록 하는 원칙에 의해서다.
따라서 32강전은 한중전 9판, 한일전 5판, 한대전 2판이 된다. 동일국 기사 간의 대결이 없는 32강전은 전부 온라인 원격 대국으로 치러지며, 각국 선수들은 소속 단체가 마련한 대회장에 모여서 대국에 임한다.
각 대국장에는 그 나라 주심 외에도 상대국이 지명한 부심 1명을 추가로 배치해 공정을 기한다. 주심과 부심은 부정행위 등을 감독하고 원활한 대국 진행을 돕는다. 또한 대국장마다 카메라를 설치해 실시간 상황을 상호 교환한다.
관심을 모으는 32강전 대진은 이달 중순 주최국에서 대리추첨 방식으로 정한다. 추첨 결과에 따라 32강전 및 16강전은 한날에 일제히 치르지 않고 날짜별로 나눠서 대국을 벌인다. 만전을 기하기 위함이다. 32강전은 1~3일, 16강전은 5일과 8일.
이어 11월로 예정된 8강전과 4강전은 코로나 변수가 없는 한 예년처럼 오프라인 대국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제25회 LG배의 우승상금은 3억원, 본선 대국의 제한시간은 3시간(초읽기 40초 5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