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곡항에서 탄도항 - 누에섬까지
2017.12.5
날씨가 무척 춥다.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인 것 같다.
하지만 춥다고 꼼짝 않고 있으면 더욱 몸이 움츠러들 뿐 건강에 아주 나쁠 것만 같다.
기왕 나서는 김에 추위가 한층 더 심한, 바람이 몹시 사나운 바다 쪽을 택했다.
전곡항과 탄도항 그리고 누에섬. 전곡항에서 탄도항까지는 고작 1 ㎞ 거리. 차길도, 걷는 길도 잘 조성돼 있다.
그러한데, 전곡항은 화성시 지역이고, 탄도항과 누에섬은 안산시 지역이다.
그러니까 전곡항에서 탄도항까지 걸으면, 한번에 두 시를 오가는 셈이 된다. 엄청 먼 길을 걸은 것처럼 보인다.
전곡항은 요트와 등대가 볼거리이고, 탄도항에는 누에섬과 누에섬등대, 안산어촌박물관이 괜찮은 볼거리이다.
전곡항에는 바로 옆에 고렴산이 있어 등산도 하고 섬을 한바퀴 돌면서 멋진 바위구경도 하곤 했는데,
오늘 보니 출입금지구역이 되어, 철조망이 쳐 있다. 너무너무 아쉽고 서운한 마음이다.
전곡항마리나클럽하우스 건물 앞에서
매년 6월, 세계요트대회가 열리는 전곡항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1080번지 일대의 전곡항은 그 옛날 중앙정부에서 벼슬을 지낸
사람들이 낙향하여 모여 사는 곳이라 하여 '앞실(전실)'이라 하였다가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당시
'전곡리'로 개칭되었다. 반대로 살림이 넉넉지 못한 사람들이 사는 후미진 골짜기는 후실이라 하였다.
지금은 이곳이 매년 6월이면 국제적인 요트 경기가 벌어지는 부자동리로 재탄생했는데
2000년 경기국제보트쇼와 2002년부터 매년 6월 3일부터 6월 7일까지 5일간 개최되는
세계요트대회가 그것들이다.
전곡항의 빨강등대, 노랑등대
정박중인 요트들
전곡항에서 바라보는 제부도의 모습
누에섬도 보이고
전곡항에서 바라볼 때 누에의 모습이 가장 뚜렸하다.
안산시 최고의 관광지로 꼽히는 탄도항
안산시 최고의 관광지로 각광받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 717번지 일대의 탄도항 주변은
그 옛날 이곳이 무인도였을 때, 이 섬의 울창한 수목을 베어 숯을 구웠던 곳으로
지금도 일부에선 '숯무루'라고 부른다. 신동국여지승람의 남양도호부 편을 보면 이곳을
'탄모도'라 하였고 1861년 간행된 '대동지리지'에도 '탄모도'로 기록되어 있으며,
1871년 경에 작성된 대부도지도에는 '탄미도'로 적혀있다. 탄을 굽던 마을이라는 뜻이다.
안산어촌민속박물관
박물관 앞 조형물
누에섬과 세개의 풍력발전기
누에섬
누에섬 입구. '바람과 춤추는 물고기' 상 (2017, 이윤기)
누에섬 한바퀴 돌기
제부도가 손에 닿을듯 가깝게...
아주 오랜 역사를 지닌 누에섬 등대
첫댓글 추운날씨인데도 부지런히 움직이는 모습이 좋습니다~~~파란하늘이 더욱 청명하게 보이니 맘 까지도 시원해 지는 느낌입니다~~~장로님 덕분에 좋은곳 구경 잘하였네요~~ㅎㅎ
금년에는 회계까지 맡으셨네요. 더 많이 수고를 하시게 되었습니다.
대장님은 등산클럽 하나만 충성하셔도 큰 상급이 준비되어 있을 겁니다. 정말로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