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여행/오전약수]온세상이 꽁공 얼던 추운겨울에 오전약수 한바가지 벌컥 마셨네요
먼길을 마다않고 날씨의 변화를 친구삼아 전국을 도는 보부상처럼
그래도 가던 길을 멈추지 않고 일정을 재촉 합니다.
모처럼의 나들이에 온세상을 꽁꽁 얼리던 추운 날씨가 얼마나 야속하던지....
약수는 마시거나 몸에 바르거나 하면 약효가 있는 샘물입니다.
특히나 탄산수는 마그네슘, 칼슘, 철분 등을 보충할 수 있다고 하고
탄산수인 오전약수는 위장병과 피부병 치료에 효험이 있다고 하여
온세상이 꽁공 얼던 추운겨울에 오전약수 한바가지 벌컥 마셨네요
조선시대에 전국 약수대회에서 전국 최고의 약수로 선정되었다는 오전약수입니다.
몸에 좋다고 하니 온세상이 꽁공 얼던 추운겨울이지만 오전약수 한바가지 벌컥 마셨는데요.
신기한것은 이 추운겨울에 한바가지가 들이켜지더라구요~~ ㅎ
경북 봉화군 물야면 오전리에 위치한 오전약수터는 쑥밭약수로 불리우며
조선 성종(조선 제9대 재위 1469~1494)때 보부상에 의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오전약수 주변의 등산로 등 주변 관광지를 살펴보니
온통 산으로 둘러 쌓여 있어서 첩첩 산중의 약수였구요,
'자연히 물맛은 좋을 수 밖에 없다'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전약수를 찾던 날,
바람이 세차게 불어 대니 새하얗게 지붕을 덮었던 눈이 바람에 흩날립니다.
휴~~ 이 한몸도 날아갈듯 했습니다 ~ ㅠㅠ
물을 간신히 뿜어내지만 떨어지는 물줄기는 모두 얼어 조형물이 되어가고 있네요.
봉화에는오전약수, 다덕약수, 두내약수, 풍악약수, 영천약수 5군데의 유명 약수터가 있다고 합니다.
깊은 산골이란 표현을 쓰는 봉화의 물맛이 좋을 수 밖에 없는 오전약수 주변 입니다.
동요에 나오는 한 구절 생각 나더라구요~
깊은 산속 옹달샘 누가와서 먹나요~
보부상이 먹지요~ ㅎ
"부정한 여인이 이 물을 마시려고 하자 맑게 흐르던 물이 흙탕물로 변하고 물에서 뱀이 나왔다" 는
전설이 내려오는데
특히나 피부병과 위장병에 효험이 있다고 하니
약을 먹는 심정을 담아 그만큼 정갈하게 관리 하려는 의지 같았습니다.
물맛은 단맛없는 사이다 같다고 해야 하나요~??
톡 쏘는 맛이 강하였고 철분 냄새 물씬 났지만 몸에 좋다고 하니 한바가지 원샷 했지요~~ㅎ
조선 중종 때 풍기군수를 지낸 주세붕이 이 약수를 마시고
"마음의 병을 고치는 좋은 스승에 비길만하다" 라고 칭송 했다 는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주로 소금장수들이 많이 이용하였다고 하는데
힘든 고개를 넘기 전 한바가지 약수를 들이키고 힘을 얻었을 보부상의 모습입니다.
약수 1리터당 성분표를 밝힌 안내문에는
위장병과 피부병 치료에 효험이 있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문득 떠오르는 일화가 있었습니다.
옛날 왕실에서도 눈병을 치료한다, 피부병에 좋다 등의 이유로 좋은 약수를 찾는 이야기들~~
약수터 뒤로 펼쳐지는 가파른 오르막길들은 그 옛날 보부상들이 넘던 고갯길~~
바라보기만 해도 숨이 차 오르는 듯 했습니다.
오전 약수를 지나는 외씨버선길 열째길로서 영월, 봉화, 영양, 청송으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약수를 먹기위해 찾아가는 거리가 운동에 도움이 되었고
탄산수라는 약수를 마셨기에 더욱 몸을 좋게 하였단 생각을 해 보았는데요,
가정에서 사용하는 정수기 없애고 매일 매일 먹고 싶은 오전약수였습니다.
오전약수
주소 : 경상북도 봉화군 물야면 오전리 95- 31
첫댓글 보부상 머리위에 하얀눈이..
눈속에 약수는 얼지도 않고 ..그러니까 약수겠져? ^^
깊은 산속 옹달샘 이라 그런가봐요~~~^^~
그날 생수통을 들고 갔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저두요~~
담 기회엔 꼭 통 하나 들고 가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