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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북파 천문봉 기념 사진2026 3차백두산역사평화기행팀이 북파(북쪽 사면) 천문봉에 올라 천지를 보고난 뒤 단체 기념 사진을 찍었다. 북파 3개 코스중 A와 B코스가 개방되고 있었는데, 사진을 제대로 찍기 어려울 정도로 수 많은 탐방객들이 찾아왔다. 김래곤 인솔자(맨 왼쪽)와 필자(왼쪽에서 네번째). ⓒ 김래곤관련사진보기
소통과혁신연구소(소장 정성희)가 주최·주관한 '2026 3차 백두산역사평화기행'에 아내와 동생, 처형과 함께 다녀왔다. 지난 8월 28일부터 9월 2일까지 5박 6일 일정이었다. 인천항에서 단둥페리(동방명주8호)를 타고 중국 단둥으로 향했다.
8월 29일 중국에서 첫 기행은 1950년 코리아 전쟁 때 끊어진 청송교(단둥하구단교)가 있는 압록강에서 배를 타고 북한(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이하 북한)의 신의주 강변 모습을 보는 것이었다.
배를 타고 북한의 신의주 강변 모습을 보니 2019년 안산 한겨레평화통일포럼이 주관한 '백두산에서 단둥까지-평화번영을 위한 탐방'(2019.9.27~30) 때보다 7년의 세월이 흘러서 그런지 북한 주민들의 복장이나 이동수단에 많은 변화가 있었음을 느꼈다. 특히 젊은 학생들의 환한 모습과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이곳 선착장에는 마오쩌둥의 맏아들로 1950년 코리아 전쟁에 참전했으나 미군기의 폭격으로 평안북도 동창군에서 전사한 마오쩌둥의 아들 마오안잉(모안영, 1922.10.24~1950.11.25, 28세)의 흉상이 있다. 파리와 모스크바에서 유학 생활을 했던 그는 전사 후 현재 평안남도 안주시에 위치한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능원에 안장돼 있다.
▲북파 천문봉에서 천지북파 천문봉에서는 맞은 편에 북한(조선) 지역인 동파(사진 왼쪽)와 남파(사진 오른쪽) 그리고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조금 이동하면 서파도 볼 수 있다. 특히 북파의 천문봉 오른쪽에는 천지에서 유일하게 물이 빠져 나가는 달문이라 불리는 출구가 있다. ⓒ 이병호관련사진보기
나는 2019년 9월 말과 12월 31일 서파(서쪽 사면, 이하 서파)를 통해 백두산 천지에 두 번 올랐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첫날은 북파(북쪽 사면)로, 다음 날은 서파로 천지에 올랐다. 2019년 서파로 올라 처음 본 천지도 매우 감동적이었지만, 이번에 북파 천문봉에서는 여러 각도에서 백두산의 여러 봉우리와 천지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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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018년 9월 20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함께 케이블카를 타고 천지로 내려와 한라산 물을 백두산 천지에 붓고 담았던 모습으로 기억에 남아 있는 동파와 남파, 서파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북파 천문봉에서 천지를 보고 내려온 우리 기행팀은 장백폭포(비룡폭포)로 이동했다. 장백폭포의 높이는 69m로 수량도 매우 많았다. '한국에 이런 높이에서 이렇게 많은 물이 떨어지는 자연폭포는 없을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16개의 큰 봉우리와 둘레 14~15km, 최고 수심 800여m의 산정호수 천지가 있는 백두산에 대해 사람들이 '장엄하다' 또는 '민족의 영산'이라고 자주 말하는 이유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최근에는 동북아 최고의 청정지역이자 기후위기의 마지막 보루로 평가받으면서, 전보다 무척 많은 중국인과 한국인들이 백두산을 찾고 있다.
장백폭포의 물은 천지 북파 천문봉 옆 달문이라는 곳에서 흐르기 시작한다. 천지의 물은 1km여의 계곡을 지나 장백폭포에 이르고, 이 물은 송화강이 되어 러시아의 아무르강(중국의 흑룡강)과 합류하게 된다.
기행팀은 장백폭포 기행에 이어 금강대협곡으로 이동했다. 금강대협곡의 탐방로 길이는 1.8km로 평지여서 그리 힘들지는 않았다.
금강대협곡은 아직 활발히 변형되고 있는 자연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계곡의 깊이도 무척 깊어 보였다. 금강대협곡 탐방로로 들어가는 입구는 철문이었는데, 이는 지난 25년간 백두산 자연보호구역에서 호랑이(시베리아호랑이) 발자국과 실제 호랑이가 발견돼 탐방객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한다.
▲장백폭포(비룡폭포)북파 천문봉 옆 달문에서 빠져 나온 천지물은 1km 정도 흘러 69m 높이의 장백폭포에 이르러 낙하한 뒤 송화강을 만들고, 송화강은 흘러 중국에서는 흑룡강, 러시아에서는 아무르강이라 불리는 강으로 합류하여 중국과 러시아의 국경이 되는 강물이 된다. 장백폭포 아래에는 온천물과 온천의 열기를 년중 볼 수 있다. 장백폭포에 오르는 길 옆에는 녹연담과 소천지가 있다. ⓒ 이병호관련사진보기
단둥항으로 이동하는 중 조중우의교와 압록강 단교가 있는 단둥 시내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그런데 이번 기행에는 조중우의교와 압록강 단교를 탐방하는 기회가 없어 내가 잠시 사진이라도 찍고 가자고 제안했다. 덕분에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곳을 둘러보며 단체사진과 개인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버스로 가는 도중에는 마침 7년 전 단둥 방문 당시 북한 여성들로 구성된 악단이 공연했던 평양 고려식당도 발견했다. 식당 모습을 보니 7년 전 이 식당에서 북한 여성들의 멋진 공연을 보고, 이에 우리가 환호하며 응원하고 지지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7년 만에 다시 찾은 백두산 천지와 압록강 풍경, 단둥 시내와 홍수 사태를 맞아 새로운 아파트가 많이 건설된 위화도를 제외하면 자연과 다리, 건물의 모습은 예전 그대로라고 할 수 있었다.
▲금강대협곡금강대협곡은 북파 천문봉에 올라 천지를 본 뒤 장백폭포를 들린 후 찾는 곳이다. 백두산(시베리아) 호랑이로 부터 안전을 위해 철문을 만들었을 정도로 백두산 아래 원시 협곡이라 할 수 있다. 탐방로 총 길이는 1.8km로서 약 40여분이 소요된다. 사진 앞 바위는 낙타바위 또는 백조바위로 불리운다. ⓒ 이병호관련사진보기
그러나 중국과 북한, 그리고 한국 사람들의 모습과 남북관계, 조중관계, 조미관계 등 국제관계는 많이 변했다. 특히 북한과 대한민국의 위상과 국력이 매우 커졌다. 2018년 세 번의 남북정상회담과 두 번의 조미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2019년 6월 개성공단 내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남북관계는 매우 나빠졌다.
특히 윤석열 정부의 출범은 남북관계를 정전협정 후 최악의 상태로 만들었다.이런 변화의 이유와 구조적 원인은 무엇일까? 또 평화통일에 앞선 과제인 남북의 평화와 공존을 위한 국가 차원의 구체적인 해법 또는 개선책은 무엇일까? 이에 대한 고민과 대책 마련, 그리고 실행이 매우 중요하고 절실한 때라고 할 수 있다.
그나저나 남북관계가 좋아져 살아생전에 북녘 땅을 통해 백두산 천지에 오르는 날이 속히 오길 간절히 바란다.
"그날이 오면 내 형제 그리운 얼굴들 그 아픈 추억도 헛된 꿈이 아니었으리~"
이병호
남북교육연구소장. 교육학 박사. 북한연구학회 부회장. 한국통일교육학회 부회장. 통일부 '평화통일교육개혁 TF' 위원. 교육대개혁 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 교육대개혁국민운동본부 평화공영교육센터장. 전 고려대 교대원 초빙교수. 논문 - 통일교과 개설의 필요성(2021)외. 저서 『북한교육과 평화통일교육』(2025). xincho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