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적 도둑”은 재미난 구성과 웃음이 넘치는,
마치 상상 속의 또 다른 나라에 왔다 가는 듯 푹 빠져들게 하는 작품이다.
시의원의 집에서 펼쳐지는 좌충우돌 도둑의 이야기는
배꼽을 움켜잡고 신나게 웃기도 하고,
부적절한 세상의 한편을 시원하게 파헤치기도 한다.
쉴 틈 없이 지나가는 재미난 이야기 전개가 관객의 막힌
가슴을 시원하게 해 줄 것이다.
★작품 줄거리
집 주인인 시 의원과 그의 아내는 따로 바람을 피우며,
서로에게 거짓말을 하고 집을 비우게 된다.
도둑은 부부가 집을 비운 사이 물건을 훔치러 들어가는데,
집 주인인 시 의원이 애인과 함께 돌아온다.
도둑은 커다란 괘종시계 안에 숨어 있다가 그들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되어,
집 주인에게 들키게 되지만 집 주인도 어찌 하지 못한다.
그때 별장에 가 있겠다던 집 주인의 아내 돌아오고 서로 마주치게 되지만
집주인의 아내에게 집 주인의 애인을 도둑의 아내라며 거짓말을 하게 되고,
집 주인의 아내는 집에서 자고 가라고 권유한다.
그런데 도둑의 아내가 도둑을 찾아 집으로 들어 와서
갑자기 도둑의 아내는 둘이 되어 버린다.
엄마와 딸, 더 이상의 강적은 없다!
아침에 싸우고, 점심에 화해하고, 저녁에 웬수가 되는 엄마와 딸...
★작품 줄거리
어머니는 외출할 때 늘 멋진 모자를 쓰고 마요네즈로 머리 마사지를 하는 멋쟁이다.
어머니는 임신한 딸에게 파란색 돌복을 선물하고
딸의 성공은 자신의 인생의 새로운 시작임을 기대한다.
어머니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주제는 여자는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야 하는 것이라고 가르쳐주며 밝고 둥글게 살기를 바란다.
딸은 어머니가 자신의 고민을 들어주고 이해하고 감싸주기를 바란다.
힘든 일이 닥쳤을 때 달려갈 피난처가 되어주고
아플 때 이마를 짚어주고 밥을 챙겨주기를 바란다.
억울한 일을 당할 때 자신보다 앞서 싸워주는 것이 어머니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마요네즈’는 이처럼 서로에게 무언가를 끊임없이 바라며
서로 불편해 하는 어머니와 딸을 등장시킨다.
이들은 각자 자기 존재를 중심에 두고 사고하고 행동하지만
궁극에는 어머니는 딸에게서 딸은 어머니에게서 자기 존재를 확인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