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수요 예배는 출애굽기 5, 6장이었고요. 모세가 바로에게 자기 민족을 보내달라고 하자 오히려 그는 짚을 주지 않고 더 많은 벽돌을 만들어 바치라고 명령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모세는 하나님께 절망적인 이야기를 꺼내며 투정(?)을 부렸고 하나님은 강한 손으로 히브리 백성을 바로에게서 빼내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저는 이 말씀을 통하여 바로와 같은 마귀에게서 불신자들을 빼내는 길은 오직 하나님의 강한 손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전도 회의론이나 무용론으로 시작조차 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의 강한 손 역사를 기대할 수가 없죠.
그리고 유튜브를 보면 막상 자신은 전도하지 않고 교회나 상대방의 갖가지 문제점을 꼬집고 헤집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을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제가 원하기로는 어려운 전도부터 하고 말하기 쉬운 비판도 했으면 좋겠습니다. 전도와 벽을 쌓고 있는 것 자체가 자신에게 더 큰 문제가 있음을 자각해야죠.
오늘 새벽 어느 개혁적인 목사님의 설교를 듣는데 교회는 하나님의 입과 같건만 복음은 외치지 않고 다툼을 일삼고 있는 한국 교회를 향해 큰 아쉬움을 표하더군요.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는 지금은 목회자마저 성경을 안 믿는 시대라기 때문이랍니다. 회개 역시 눈물만 있고 실천이 없는 시대랍니다. 회개에 합당한 열매가 없을 뿐만 아니라 조금이라도 행위를 강조하면 오히려 율법주의라며 몰아붙인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아도 선한 행위로 자신이 받은 구원을 증명해야 하는 것이죠.
또 다른 목사님은 디모데후서 4:8에서 사도 바울의 전도 헌신을 언급하며 오직 의의 면류관을 받기 위하여 복음 전파에 힘썼던 그를 본받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딤후 4:8).
그러나 많은 그리스도인이 천국에 가서 받을 의의 면류관보다 자신과 자신의 교회에 유익이 되지 않으면 전도하러 나가지 않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자기 교회 부흥은 갈구해도 전도는 하지 않고요. 하나님께서 얼마나 속상해 하실까요?
수요 예배 후 전도 대원들이 다양하게 전도했습니다. 먼저 교회 마당에 주차해 놓은 7대의 차량 운전석쪽에 전도 명함 꽂이를 했고요. 이어서 아내는 노래가 겻들여진 버스킹 전도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천국을 소개했으며 다른 전도 대원들은 피켓 전도로, 저는 대화 전도를 하며 구원의 복음을 전했습니다.
대화 전도로는 총 13명에게 복음을 증거했는데 잘 받는 사람들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결과는 오직 주님께 맡깁니다.
어떤 청년은 전도를 해도 대꾸조차 하지 않았고 어떤 남성은 우리에게 왜 그런 이야기를 하느냐며 무안을 주기도 했습니다. 버스 정류장에서는 인생은 버스 정류장과 같고 모든 인간에게는 죽음의 버스가 오기 마련이며 꼭 예수 버스를 타고 천국에 가셔야 한다고 했습니다. 역시 무관심한 표정이더군요. 제 자존심이 갈기갈기 찢어졌고요. 하지만 설명할 수 없는 기쁨도 있습니다.
제 전도 보고를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 다시 오실 때 칭찬 받는 하나님 나라의 일꾼 되시길요.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