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저녁 수능마친 큰딸영서와 겨울비를 맞으며 데이트를 했다.
죽도성당옆 착한 분식집에서 파전떡볶이비빔을 먹고
딸과의 약속으로 중2때 요금 12만원 사태로 지금까지 금지된
휴대폰을 사주고 북포항CGV에서 26년 영화를 봤다.
딸이 수능 끝나니 요즘 나는 데이트 상대가 둘이나 생겼다.
광주의 아픔을 딸이 이해하기에도 26년은 충분한 영화였다.
동토의땅 포항에도 좌석은 2/3이상이 넘었고
관객들은 숨을 죽이며 영화를 관람했다.
돌아오는길에 딸의 소감을 물으니 강풀의 왭툰이며
이미 친구들사이에도 소문이 나있다고 한다.
마지막장면 젊은 의경이 청와대에서 나오는 고급승용차를
분노에 찬 눈길로 바라 보는 장면에 대해서 딸의 감상평을 물었다.
머뭇거리는 딸에게 나의 나름대로의 감상평을 말해줬다..
딸아..!!
지난 광주의 아픔과 함께 이어지는 결코 잊어서는 안될
어제의 용산참사도 있다는걸 알아야겠지..
첫댓글 저두 봤는데.. 혹시 성당 다니시나요? 전 사실 개신교 신잔데..개신교에 환멸!!ㅋ 을 느껴서 발길끊은지 오래됐거든요..성당가보고 싶은데..막상 혼자 찿아갈려니..!!방황하는 불쌍한 어린양을 인도해주실수 있는지 ㅋ 010 2088 5960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개신교 댕깁니다..우리교회에 좌파 많아요..ㅎㅎ
아름답다는 이럴때 하는거 맞죠?^^
가장 즐거운 일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