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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로봇 정신』은 로봇과 인간의 공존을 꿈꾸며 쓴 책이다. 로봇과 함께 살아갈 사회를 토론함으로써 로봇과 함께하는 사회를 같이 고민해볼 수 있다. “인간성 넘치는 사회를 인간이 아닌 로봇을 통해 이룰 수 있다면, 이보다 더 멋진 아이러니가 있을까요?”하고 묻는 저자의 음성이 들리는 듯하다.
저자소개
저자 : 한재권
저자 한재권은 버지니아 공대에서 공학박사를 취득한 로봇공학자다. 데니스 홍 교수의 수제자다. 현재 (주)로보티즈에서 수석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2011년 로보컵에서 직접 설계하고 제작한 로봇 '찰리-2’로 우승컵을 쥐었으며 찰리-2는 압도적인 표차로 ‘올해의 휴머노이드 로봇’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미국 국방부 산하 연구기관인 다르파(DARPA)가 개최한 재난구조로봇대회 ‘다르파 로보틱스 챌린지’에 국가대표로 출전을 한다. 현재는 결승전을 앞두고 로봇 ‘똘망’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목차
저자 서문로봇과 함께 살아갈 좋은 사회를 위하여
추천의 글변상욱, CBS 콘텐츠본부 본부장
첫 걸음로봇 공학자로 첫 걸음을 내딛다
장애우를 위한 로봇을 꿈꾸다
평범한 직장인, 다시 꿈을 찾다
‘로보티즈(ROBOTIS)’, 로봇이란……?
홍 교수님과의 만남, 인생의 두 번째 기회가 찾아오다
하고 싶은 일에는 이유가 있다
두 걸음로봇들의 월드컵, 로보컵에 도전하다
첫 로보컵 대회 출전기
걸음조차 떼지 못했던 오스트리아 대회
로멜라와 그레습, 도킹!
2010년 싱가포르 로보컵 대회
넘기 힘든 산, 드리블러스와의 대결
‘허리 부상’을 ‘부상’으로 받다
업그레이드된 다윈-OP와 찰리-2
로보컵, 언제나 가슴 설레는 모험
2011년 대회에서 다시 만난 드리블러스
대회 사상 초유의 연장전
루이비통 컵과의 달콤한 하룻밤
세 걸음새로운 도전, 다르파 로보틱스 챌린지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다
세계 최대 규모, 다르파 로보틱스 챌린지
결전의 장,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로!
열정으로 뭉친 결정체, 똘망! 출격!
타고난 운전수, 똘망
행운의 결승 진출
꿈은 이루어진다!
네 걸음내가 로봇을 꿈꾸는 이유
2035년 서울, 재인의 하루
로봇,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킬 상품
로봇, 사회 문제를 극복할 대안
로봇, 국가의 존립을 지켜라
로봇 개발의 부작용
내가 로봇을 꿈꾸는 이유
다섯 걸음로봇 헤게모니
세계 패권을 노리는 미국
고령화 사회의 해답을 찾는 일본
실용주의를 선호하는 유럽
사람이 미래인 한국
여섯 걸음미래의 로봇들
국방 로봇
무인 전차의 거침없는 질주
조용한 그림자, 정찰 로봇
근력 증강 로봇, 아이언맨을 실현하다
어디든 간다, 운송 로봇
가장 위험한 발상, 로봇 군인
사회 유지 로봇
사람을 구하는 재난 구조 로봇
의료 로봇, 정밀함의 꽃
서비스 로봇
도로를 점령하게 될 무인 자동차
운송 로봇, 당일 배송 완료
서빙 로봇, 주문을 받고 음식을 나르다
가사 로봇, 집안일을 부탁해
인간의 행복을 위하여, 의료 보조 로봇
예측할 수 없는 파급력, 섹스 로봇
공공 서비스 로봇, 균형이 핵심이다
일곱 걸음인문학에 로봇의 길을 묻다
로봇과 경제-실업, 일자리를 뺏는 로봇
케인즈와 하이에크 사이에 선 로봇
복지 자본주의와 로봇
창의력, 로봇, 그리고 복지 자본주의의 상관관계
군사 로봇의 명과 암
군사 로봇을 억제하라
로봇의 사회 윤리적 지위
모순된 조화, 로봇과 예술
호모 로보티쿠스, 인류의 행복을 꿈꾸다
부록 1좋은 로봇의 판단 기준
에너지 효율 COT
자유도 DOF
동력과 토크
언캐니 밸리(Uncanny valley)
감각을 측정하기 위한 센서
배터리
부록 2로봇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로봇 공학자가 되려면 꼭 대학을 가야 하나?
변화의 시작은 대학이 되어야
로봇 공학자의 필요 · 충분 조건
팀워크가 핵심이다
공유와 소통의 장으로 나서라
출판사 서평
[출판사 서평]
로봇과 인간이 공존하는 시대가 온다!
신 인류를 위한 로봇박사 한재권의 선물
“로봇이 인간의 생활에 끼어든다면?” 최근 일본 네슬레 유통 매장에는 로봇이 커피머신을 판매한다. 또한 올 여름 나가사키현의 유명 테마파크 하우스텐보스에는 호텔리어 대신 로봇이 손님을 맞을 것이란다. 세계는 지금 로봇시대로 가는 문을 두드리고 있다. 무인 전차, 정찰 로봇, 근력증강로봇, 운송로봇, 재난구조로봇, 의료보조로봇 등. 하지만 얻는 것이 있다면 잃는 것도 있듯 ‘로봇이 만들 사회 변화’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로봇은 동전처럼 양면을 가졌다
엔지니어가 로봇을 뒤집어 봤다. ‘기대’란 조명을 받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로봇의 뒷모습은 ‘걱정’으로 깜깜했다. 이 책은 로봇공학자 한재권이 단순한 ‘로봇 개발’을 넘어 ‘로봇이 만들 사회 변화’에 눈뜬 과정과 고민의 결과다.
로봇이 만들 사회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는 우연했다. 미국 유학시절이다. 때마침 휴머노이드 로봇을 완성했고, 연구소에 견학 온 아이에게 선보였다. “우와!”하는 환호를 기대했건만 아이는 “으앙!”하며 울어버렸다. 학부모가 일침을 가했다. “터미네이터를 만들고 싶은 거에요?”
저자는 말문이 막혔다. “로봇이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존재임은 분명하지만, 무작정 개발에만 매진하는 것은 위험하고 무모한 도박이다. 그렇다고 기술의 발달을 외면한 채 역주행을 하자니, 우리 사회가 당면한 각종 문제에 대한 대안도 뚜렷이 보이지 않는다. 진퇴양난의 외통수란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해답은 결국 사람에게 달렸다
“로봇은 터미네이터가 될 수도 있고, 아톰이 될 수도 있다.” 저자의 대답은 잇따른다. “기술이란 바로 쓰면 약이 되지만 거꾸로 쓰면 독이 된다. 기술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쓰는 사람의 문제이다. 결국 사람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는 것이다.”
로봇 개발의 필요성을 상기한 경험도 인상적이다. 길 프랫(Gill Pratt) 다르파 로보틱스 챌리지 총 책임자와 서울에서 다시 만났을 때다. 저자는 길 프랫이 로봇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사회현상을 궁금해했다고 회상한다. 또한 그가 로봇 압력(Robot Pressure)이란 단어를 자주 사용하는 것에 주목했다. 로봇 압력은 사회의 고령화 비율이 높아질수록 로봇을 개발할 수 밖에 없는 사회적 압력을 나타내는 용어다.
저자의 고민은 “미래에는 어떤 로봇이 등장할까?”로 나아간다. 그는 국방 로봇, 사회 유지 로봇, 서비스 로봇으로 범주를 분류하고 각 사회 분야를 개괄한다. 결국 통달했다. “문제의 해법은 균형이라고 생각한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로봇을 개발하는 궁극적인 목적이 인간의 안녕과 행복의 지속 그리고 사회의 유지와 건강한 발전에 있다는 점이다. 이것이 내가, 아니 우리가 로봇을 꿈꾸는 이유이다.”
로봇 정신은 로봇공학자를 위한 나침반이다
로봇 정신은 무엇인가. 로봇공학자에게 그것은 ‘나침반’일지도 모른다. 길을 가르쳐주진 않지만 방향감각을 상실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도구다. 덕분에 올곧고 튼튼한 로봇정신을 정립한 자는 마침내 ‘꿈의 로봇’을 만들게 되지 않을까.
책의 덮개를 닫는 순간 저자의 상념이 같이 고민해보자며 말을 걸어 올 것이다. 농담 반 진담 반이다. “인간성 넘치는 사회를 인간이 아닌 로봇을 통해 이룰 수 있다면, 이보다 더 멋진 아이러니가 있을까요?”
책속으로
? ? ‘로봇’과 ‘로봇이 만들 사회 변화’에 대한 고민은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특히 로봇이 야기할 수 있는 여러 문제들에 대한 내 나름대로의 답이 없으면 더는 로봇을 연구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앞만 보고 무작정 달려오던 나의 연구가 큰 장벽을 만났다. 공학밖에 알지 못하는 공학도에게 사회 현상은 알면 알수록 더 혼란스러운 세계였다. 그런데 그 혼란의 소용돌이 밑바닥으로부터 떠오르는 한 가지가 있었다. 바로 ‘사람’이라는 존재였다. ---「저자서문」중에서
? 첫 직장에서의 삶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나는 차세대 전차와 장갑차의 핵심 장비를 설계하는 임무를 맡아 제법 성공적인 결과물을 얻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설계 방식을 적용하여 제품 개발에 성공했고, 상도 많이 받았다. 회사에서 나에 대한 평판도 좋았다. (중략) 그렇게 꿈을 잊은 채 살던 어느 날 문득, 삶에 회의감이 들었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여기서 더 늦으면 로봇을 만드는 것이 영원히 불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1장 ‘로봇 공학자로 첫 걸음을 내딛다’ 본문」중에서
? 경기가 끝나고 주변을 둘러보니 우리는 수많은 관중들로 둘러싸여 있었다. 로보컵 참가자들 모두가 몰려와서 우리 경기를 지켜보고 우리 팀을 응원했다. 나는 그때 우리의 승리가 그곳에 모인 많은 로봇 공학자들에게 영감을 주었을 것이라 확신했다. 세상에는 영원한 승자도 영원한 패자도 없다. 단지 이번의 승자가 있고, 이번의 패자가 있을 뿐. ---「2장 ‘로봇들의 월드컵, 로보컵에 도전하다’ 본문」중에서
? 재난 구조 로봇 대회인 다르파 로보틱스 챌린지는 나에게 많은 의미가 있다. 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꼭 사람을 구하는 로봇을 만들고 싶다. 사람들이 위험에 처했을 때 사람 대신 자신을 희생하며 사람을 구하는 로봇, 삶들의 육체적 고통을 해결해 주는 로봇, 사람들의 친구가 되어 주는 로봇.. 어린 시절 내가 그토록 바라고 소망하던 그런 로봇을 만드는 것이 나의 꿈이다. ---「3장 ‘새로운 도전, 다르파 로보틱스 챌린지’ 본문」중에서
? 나는 미래에 일어날 일들을 자주 상상하곤 한다. 인터넷과 모바일 폰이 우리 일상생활 속으로 들어오기 전과 후의 삶이 확연하게 달라졌듯이, 로봇이 우리 삶의 일부가 되면 우리 삶은 또 한 번 커다란 변화를 맞을 것이다. 나는 변화의 핵심이 사람과 로봇의 조화로운 공존에 있다고 생각한다. ---「4장 ‘내가 로봇을 꿈꾸는 이유’ 본문」중에서
? 로봇 개발이 향해야 할 방향은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는’ 쪽으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로봇으로 인해 우리는 전보다 나은 삶을 영위할 것이다. 목숨을 위협하는 위험한 일이나 육체의 한계를 시험하는 힘든 일, 또는 인간의 욕구에 위배되는 어렵거나 귀찮은 일 등에서 벗어나 오직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좀 더 인간다운 일을 하며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4장 ‘내가 로봇을 꿈꾸는 이유’ 본문」중에서
? 로봇은 앞으로 새로운 권력이 될 것이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기술의 발전은 막을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것은 옳게 쓰면 선이요, 잘못 쓰면 악이 죄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로봇과 그 기술의 올바른 쓰임을 찾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로봇을 왜 개발하려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5장 ‘로봇 헤게모니’ 본문」중에서
? 어차피 모든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다. 우리는 로봇 산업을 잘 이끌어 줄 훌륭한 인재가 많다. (중략) 훌륭한 로봇을 개발할 사람들과 그 로봇을 훌륭하게 잘 써 줄 사람들이 동시에 존재하는 사회는 흔하지 않다. 로봇 산업이 발전하기 위한 잠재력으로서는 최고의 조건을 갖춘 격이다. 우리의 가장 큰 장점은 사람이다. 사람이 희망이고 사람이 미래인 것이다. ---「5장 ‘로봇 헤게모니’ 본문」중에서
? 로봇 개발 기술의 절정을 이룰 분야는 누가 뭐라 해도 역시 서비스 로봇 분야이다. 지금의 스마트폰처럼 모든 사람들이 개인 서비스 로봇을 한 대씩 가지고 있는 사회, 그것이 바로 내가 꿈꾸는 사회이다. 서비스 로봇 등장은 우리 삶을 실질적으로 바꾸어 놓을 것이다. 그 변화는 긍정과 부정의 양면성을 모두 가질 것이다. 그렇기에 서비스 로봇의 등장을 앨빈 토플러의 말을 빌려 ‘물결’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6장 ‘미래의 로봇들’ 본문」중에서
? 하이에크가 신봉한 ‘보이지 않는 손’은 ‘인간들만의 세상’에서만 작동할 수 있는 이론일 뿐, 인간과 로봇이 함께 살아갈 미래 세상에는 먹혀들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인간이 생존을 심각하게 위협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우리가 처한 위기 상황은 새로운 자본주의의 출현을 필요로 하고 있다. 어떤 새로운 아이디어가 현 자본주의의 위기를 구할 것인가? ---「7장 ‘인문학에 로봇의 길을 묻다’ 본문」중에서
? 사회 전체적인 현상을 크고 길게 보면 로봇이 등장하게 될 미래 사회에서 복지 사회가 신자유주의 사회보다 훨씬 경쟁력 있는 시스템이다. 경쟁력 있는 사회이기 때문에 복지에 대한 비용도 충분히 지불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선순환을 통한 국부의 창출이 ‘국가가 그럴 돈이 어디 있느냐?’에 대한 대답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결국 로봇을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복지 자본주의가 기본 경제 시스템으로 자리잡아야 한다. 그렇게 되면 로봇이 부족한 일자리만 채워 줌으로써 경제를 선순환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7장 ‘인문학에 로봇의 길을 묻다’ 본문」중에서
? 로봇이 친구같이 소중한 존재가 되었을 때, 우리는 로봇을 어떻게 대하게 될까? 아니 질문을 바꾸어, 만약 누군가가 나의 친구 같은 로봇을 함부로 대하고 없애려 한다면, 우리는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까? 로봇은 기계일 뿐이니 마음대로 하라고 내버려 둘까? (중략) 하지만 중요한 것은 기계는 기계일 뿐이라는 점이다. 절대로 사람보다 우선이 되어서는 안된다. ---「7장 ‘인문학에 로봇의 길을 묻다’ 본문」중에서
? 인간이 육체의 한계를 뛰어넘는다면, 이것은 분명 기존 인간의 패러다임을 깨는 신인류라고 보아야 한다. 학자들은 그런 인류를 호모 로보티쿠스라 정의하고 있다. (중략) 호모 로보티쿠스는 육체에 연연하지 않고 좀 더 정신적인 존재로 거듭날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호모 로보티쿠스가 만드는 인간 세상은 호모 사피엔스가 만들어 낸 세상과는 또 다른 세상일 것이다. 육체가 주는 불행의 한계를 뛰어넘는 호모 로보티쿠스는 행복에 더 가까운 인류이기를 기원한다. ---「7장 ‘인문학에 로봇의 길을 묻다’ 본문」중에서
? 인생에 정답이 있을까? 만약 정답이라는 것이 있다면 그걸 인생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오히려 정답이 없기 때문에 인생은 살 만한 것이 아닐까 싶다. 로봇 공학자가 되는 길도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참고할 만한 정보가 없는 것도 아니다. 분명 인생의 선배들이 걸어가며 만들어 놓은 길이 있다. 그 길을 참고해서 자신만의 이정표를 만든다면 그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재미있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방법이리라. ---「부록2 ‘로봇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본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