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오래 동안 기다려 주셨지요.
< Z-Blade 개발사 >
본 블레이드는 넥시의 4세대 제품 중 하나로 판매되지만, 넥시의 기본 철학에 맞는 제품은 아닙니다.
따라서 본 제품의 판매 결정에는 많은 시간이 걸렸고 그 동안 우여 곡절도 많았습니다.
간단하게 그 개요를 설명 드리면 이렇습니다.
2013. 봄 - 넥시의 4세대를 이끌어 갈 표면재들을 구해서 테스트를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히노키의 끌림을 단단한 목재에 가져 가고 싶다는 것이었고,
그 결과 물망에 오른 것은 코토, 에보니, 웬지 등 기존 블레이드에 활용되었던 목재들이 우선 되었고,
그 외에 아직까지 시도되지 않은 새로운 목재들도 블레이드의 소재로 선택되었습니다.
2013년 여름 - 시제품 탄생
블레이드 개발은 한 제품만 계속 개발하는 것은 아니고 일군의 제품들을 같이 테스트하면서
각 블레이드 별 성격을 펼쳐 나갑니다.
어떤 블레이드들은 그래서 1년 반 만에 탄생하기도 하지만, 어떤 블레이드들은 아주 오래 걸리지요.
2014년 11월에 체데크가 발매된 것을 보니 그나마 체데크가 시제품으로부터 실제 판매 제품까지 짧게 소요된 것 같구요,
그 외의 4세대들은 2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어 완성되었습니다.
(아크라시아는 사용자들의 요청에 의해 만들어 져서 비교적 짧은 시간에 완성되었습니다.)
이때 탄생한 시제품들은
체데크 : 웬지 목재는 오래 동안 눈여겨 봐 왔지만 실제 제작에 손을 대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제일 큰 어려움은 목재가 특수하여 가공이 쉽지 않다는 것이지요.
좋은 웬지 목재는 굉장히 기름기가 많고 톱니 바퀴로 갈아 대면 결을 따라 쭉쭉 찢어져 나가는 성질이 있어,
왠만한 기계로는 가공이 어렵습니다.
따라서 가공을 위한 특수한 장비들을 갖춘 다음에야 생산이 가능했구요,
4세대가 추구한 극한의 끌림과 파워를 갖추었다고 자평합니다.
최근에 무게가 무거워서 조금 소외 되는 느낌은 있는데,
현재 폴리공 시대를 맞아 사용하는 블레이드들의 무게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
언젠가 또 다시 큰 인기를 누릴 블레이드라고 생각합니다.
젤롯의 전신이 되는 3가지 종류의 블레이드 : 젤롯은 초기부터 제 마음을 사로 잡았던 제품이었습니다.
아름다우면서도 단단한 표면재에 마음을 빼앗겼죠.
지금도 너무 비싸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 듯 한데요, 이 목재를 발굴, 제품화 하기 까지 소요된 비용과
이 제품을 지금의 젤롯으로 연결해 내는 과정이나 노하우에 대해서 조금 더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젤롯은 복합 소재를 사용한 제품도 고려해서 5겹, 7겹, 특수소재, 등 3가지 종류를 다 출시하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5겹 한 제품만 출시하게 되었구요, 미세한 조정에서 만족하지 못 해 나머지 제품들은 수많은 샘플들만 거듭하다
사장 되었습니다.
최종 완성된 젤롯은 푹 잡아 주는 면에서는 림바처럼 면으로 작용하지만,
끌고 가주는 면에서는 히노키 목재처럼 선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넥시가 추구하는 4세대 목표를 두루 갖춘, 그러면서도 끈적임과 경쾌함이 복합적인 제품으로 자리매김 했구요,
많은 고수들이 사용하는 넥시의 4세대 주력 제품이 되었습니다.
올람의 전신이 되는 3종류의 블레이드
올람의 전신이 되는 블레이드들은 3종류만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특수 소재 블레이드 한 종과 7겹 2종이 대표적이었으므로 그렇게 부르겠습니다.
후에 알고 보니 지금의 제트 블레이드가 바로 이 7겹 두 종류 중 하나였네요.
제 기억으로는 올람도 지난 해 겨울에야 판매를 시작한 만큼, 그 당시 이 3 종류의 제품들은 천덕꾸러기로서
저에게 외면 받을 위기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이렇게 과거 블레이드 개발사를 총 망라하여 적게 되는 것은 제트 블레이드가 왜 지금에야 만들어 졌는지를
설명 드리기 위해서인데요,
이미 2013년 가을 정모 때 제트 블레이드를 시타해 보신 분이 계실 것이라고 생각되네요.
(생각해 보면 가장 오랜 시간 동안 검증 과정을 거친 블레이드가 바로 이 제트 블레이드이지요.)
그러나 그때는 좋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올람도, 제트 블레이드도, 다 제 마음에 차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그 당시 체데크와 젤롯을 개발 중이었기 때문이지요.
넥시의 4세대는 점과 선과 면을 가지고 블레이드를 구분하는데요,
젤롯과 체데크는 넓은 면으로 맞아 주고 오래 동안 끌고 가 주는 면에서 비슷함이 있습니다.
표면이 끈적인다고 느껴질 정도로 공을 길게 잡아 끌어 가지요.
그런데 올람과 제트 블레이드에 사용된 표층은 매우 빠른 시간 안에 쿡 잡았다가 팡 되쏘는 소재입니다.
그러니 그 두 블레이드에 익어 버린 제 감각이 그 빠른 반응을 제대로 감지하지 못 한 것이지요.
그래서 여러 샘플 중 하나로 묻혀져 가던 중이었습니다.
2014년 가을 - 무렵으로 기억합니다.
아마도 KGC 체육관에서 탁구닷컴 정모를 하면서 이 블레이드들이 제 검증을 받았던 것 같은데요,
그때 모인 분들 중 몇몇 분들이 아주 극찬을 하셨지요.
정모를 마친 후 탁구닷컴 직원들은 제가 관심을 갖지 않고 있던 블레이드가 아주 많은 칭찬을 들었다고,
저에게 다시 시타를 해 봐야 한다고 강력 추천을 하셨어요.
그런데 저는 당시 시타된 라켓 중에서 무엇을 가장 칭찬하셨는지를 잘 알 수 없었어요.
그래서 그때 다시 시타하게 된 것이 3 종류의 올람입니다.
그 중 하나는 현재의 올람이 되었고, 나머지 하나는 현재의 제트 블레이드, 또 하나는 사장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세 종의 제품을 시타할 때, 저에게 가장 감흥이 있었던 것은 올람이었습니다.
올람은 표면 소재가 짧은 시간에 모든 반응을 끝내는 특성이 있었어요.
그러니까 긴 스윙으로 임팩트를 할 때보다 짧은 임팩트에서 좋은 특성을 발휘한다고 할 수 있지요.
그 표면층의 느낌에 반해서 개발한 것이 바로 올람입니다.
물론 당시 젤롯에 빠져 있던 때라서 올람도 시판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반신반의 했지요.
지금에 와서 보니 젤롯에 빠진 사람은 올람에 적응하지 못하고, 올람에 빠진 사람은 젤롯으로 쉽게 옮겨 올 수 있고,
그러네요.
즉 올람의 가치가 있긴 하되, 젤롯이나 체데크처럼 끌림이 좋은 류는 아니기 때문에,
그런 류에 빠져 있으면 가치를 모를 수 있습니다.
2015년 9월 - 올람 발매
올람은 그 시타 뒤로도 1년의 시간이 걸려서 발매 됩니다.
왜냐하면 사실 3종의 블레이드를 다 시타하고도 제가 생산을 보류하고 뒤로 미뤘거든요.
우선 젤롯의 감각이 문제였습니다.
젤롯에 익숙해 진 이후로 다른 블레이드에 마음이 가지 않아 애를 먹다 보니, 자꾸 뒤로 미뤘지요.
그러나 2015년 봄을 지나면서 젤롯의 감각을 걷어 내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즉 젤롯을 사용 중단하고, 올람만 가지고 시타하면서 그 장점을 파악해 냈지요.
그리고 결국 9월에 발매하게 되었습니다.
2015년 겨울 - 이때부터가 사실은 제트 블레이드의 최종본이 결정된 시기입니다.
판매 할까 말까를 두고 심각하게 고민하면서, 제 3의 블레이드까지 다시 시타해보기도 하면서.
장고의 고민을 거듭했지요.
많은 분들이 시타하시고 좋다고 하시지만, 저는 마음에 들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영 아닌데 싶어서 저는 판매 보류를 위한 시타에 들어갔습니다.
그 과정에서 시타용 블레이드를 새로 제작해서 블레이드에 대한 검증을 해 주실 몇 분들에게 배포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 당시 제 심정은 이 블레이드가 좋지 않다는 최종 답안이 나올 것을 기대했습니다.
2015년 가을 쯤인가요? 그 당시 스티가와 티바 리뷰어들과 함께 정모를 했는데, 그 정모에서 제가 슬그머니
힉스와 제트 블레이드를 비치하고 시타하시도록 했거든요.
힉스는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제트 블레이드에 대해서는 별 말씀들이 없으시더군요.
그래서 결국 힉스는 최종 판매가 낙점 되었고, 제트 블레이드는 최종 보류 되었거든요.
그런데 시타용 제트 블레이드를 가져 가신 분들에게서 의외의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좋다고 하시는 거에요.
그래서 다시 최종 판매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디자인도 하게 되고 이름도 두고 고민했지요.
그리고 올해 봄에 최종 낙점된 디자인과 이름으로 최종 시안이 완성되고, 드디어 제품 판매를
이제 하게 되네요.
저는 아직도 반신반의 합니다.
혹시 구매하시고 나서 이 제품에 대해 좋지 않다는 글들이 올라 오면 어쩌나, 조심스러운 마음이지요.
한 가지 생각하는 것은, 여전히 젤롯과 체데크의 끌림에 마음을 빼앗기신 분들은
이 짧막한 "점"으로의 반응을 보이는 제트 블레이드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 하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점을 감안하시고 구매를 결정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이제 공식 설명글을 올려 드립니다.
< 제트 블레이드의 공식 설명글 >
제트 블레이드(Z-Blade)는 Nexy의 4세대 블레이드로서 올람과 많은 유사점을 갖습니다.
동일한 표면재를 사용하고 블레이드의 기본적인 형상과 감각이 유사합니다.
그러나 올람이 빠른 템포로 공을 안았다가 바로 튕겨 버리는 능력에 집중하고 있다고 하면,
제트 블레이드는 보다 더 공을 안고 오래 끌어 가는 특성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전진에서 한 템포 빠르게 선제를 잡고 빠르게 치고 들어 감으로써 자신의 공격력을 화려하게 과시하고 싶으신 분들이
"올람"의 빠른 반응에 더 만족하신다고 하면,
제트 블레이드는 한 박자 더 공을 가져 간다는 느낌으로 대하되, 중진에서 풀 스윙으로 상대를 압박하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보다 더 적합한 블레이드입니다.
올람과 마찬가지로 7겹 구조이지만, 빠르게 되튕겨 내는 스프루스 층을 안쪽으로 배치하고,
조금은 공을 깊이 안고 가져가는 아유스 층을 바깥쪽에 배치하여 올람과는 많은 부분에서 다른 성격을 가져 갑니다.
제트블레이드는 과거 전통적인 5겹 합판의 구조, 즉 중심층에서 전체 밸런스와 힘을 조절하고,
두번째 층에서 깊이와 감각을 조정하고, 표층에서 회전량과 감각을 조정하는 형태를 기본으로 하되
두번째 층을 2개 층으로 나누는 방식을 사용함으로써 최종적으로는 7겹이지만 클리퍼류와는 전혀 다른
5겹 합판같은 7겹 블레이드입니다.
넥시에서 기본적인 설계를 진행했지만, 최종 낙점은 동호인들에 의해 이루어진 블레이드로,
넥시의 기존 4세대에 포함시키는 것에 약간의 망설임이 있었지만,
올람과 함께 시작된 블레이드라는 점에서, 또 넥시의 샘플을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심에 감사하는 뜻에서
넥시의 4세대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러나 최종 선택을 동호인 여러분들께서 해 주셨기 때문에, 그것에 감사하는 의미로
제품 가격은 올람보다도 저렴하게, 11만원으로 최종 결정합니다.
앞으로 많은 분들에게 사랑 받는 좋은 제품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판매 시간 >
다음 주 화요일 오전 10시에 발매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많이 사랑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첫댓글 드디어 발매되는군요, 개인적으로 근래 넥시 블레이드 중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제품입니다.
늘 제품에 대한 자부심으로 출시할때 이야기하시던 탁구닷컴 담당자님의 모습과 달리 반신반의 하면서 조심스럽게 평하시는 모습이 이채롭고 그래서 더 재밌습니다 ㅋㅋ
예...정말 조마 조마 합니다. ^^
잘 맞으시기를 바랍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5.27 20:21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5.27 22:12
감축드립니다. 번창하세요.
예, 감사합니다. ^^
제트블레이드가 시합용으로 좋아 보이네요.
그런가요? ^^ 한방님에게는 한방에 맞는 올람이 더 좋아 보이기도 하는데요 ^^;;
ㅎㅎ 전 닉은 한방이지만 실제로는 연타 드라이브를 선호합니다. 중국풍 전진드라이브를 주력으로 하고 있어요.
한방 걱정은 이제그만입니다!!
에어록아스트로m만 달아주면 무슨라켓이든 한방이 나옵니다^^;
아, 그렇군요~^^
저는 여전히 제트 블레이드 보다는 리썸과 피터팬, 젤롯을 더 연타에 좋은 블래이드로 생각한답니다~^^;;
하지만 제트 블레이드 호평이 많으니 기대해 보셔도 좋을 거에요~^^
크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가히 7겹 중에서는 그야말로 5겹의 순박한 타구감을 간직한 "5겹같은 7겹"(하지만 꽤나 "세참"을 지니고 있는, 7겹은 7겹이었습니다^^ 충분히 빠르지만 무척이나 올라운드적인.)으로 명성을 날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 ^^ 기대에 부응하기를 고대해 봅니다. ^^
드디어 나오는군요!
똑같은 표면소재의 올람이 14만원인 것을 생각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라 더 좋네요^^
전부터 많이 관심가지고 지켜보던 제품이고, 장차 주력으로 사용해보려는 제품이라
질문드릴 것이 몇 가지 있는데 답글로 달기가 길어서 따로 글로 올립니다. 답변주시면 감사하겠어요^^
예, 감사합니다~^^
'점으로의 반응'... 기대됩니다.^^
예~^^ 감사합니다~^^
제트 블레이드라...제품명이 참 멋집니다.
감사합니다~^^
명품 블레이드로 자리매김하길 ~. 총알 장전중 ^^
예~^^ 감사합니다~^^
중국식펜홀더 도 당연히 출시되겠죠? 가벼운제품이 많기를 기대해봅니다 ^^ 요즘 리썸으로 즐탁중인데 감각을 중요시 해서리... 좋은느낌으로 다가오길 바래봅니다
예, 중펜도 출시됩니다~^^
탄창 재장전.. 완료!
감사합니다. 잘 맞으시길 바래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표면 소재 발굴과 넥시 4세대 개발 컨셉에 많은 비용과 노력이 투입되었습니댜. 합판 소재가 더 저렴해야 한다는 것은 선입견일 수 있어요.
에벤홀즈나 로즈우드 등, 합판 소재임에도 20민원 이상의 가격에 출시된 블레이드들이 있어요. 해당 블레이드들은 표면재 발굴로, 또 닛타쿠의 바이올린은 접착제 개발 비용으로 고가에 출시되었고, 동사의 바잘텍 시리즈들은 특수 소재로 인해 고가를 형성했지요.
(역으로 보면 일본 브랜드들이 특수 소재 넣었다고 비싸게 받는 것이 타당할까 질문해 볼 수도 있습니다.)
넥시의 4세대는 타 브랜드 합판 블레이드들과 비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만족할 만한 답변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예, 잘 알겠습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올람과 비슷하지만 14만원에서 3만원 더 저렴하게 책정했습니다.
만족하시지 못 해서 죄송합니다.
혹시 힉스처럼 러버를 포함한 가격할인이라든지 출시 이벤트같은건 하시나요?
예, 러버와 조합한 할인을 준비 중입니다~^^
드디어 나오는군요!!! "Z"의 출시를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5.30 18:38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5.30 23:45
오랜 기다림의 Z가 드디어 나왔군요...ㅎㅎ 일단 축하드립니다.ㅎㅎ
사용자들이 먼저 알아보고 발매을 요청한 것이니 결정이 후회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예, 그래야 할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