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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IGA 5TH EPILOGUE #1]
본 글은 스티가5기 아마추어스폰인들의 스폰종료를 기념하는 통합후기 및 소감을 모은 글입니다.
- 1편 참여인원 : 재즈핑퐁, 위저드, 앞으로, 진해김정훈, 미라쥬
- 2편 참여인원 : 강릉슈신, 귀신, 분필격파, 지하품, 다시시작하기
** 재즈핑퐁 / (남) / 중펜전형
주력조합 : 카보나도145 중펜 78g + 전면 MX-P + 이면 에어록S
‘스폰?! 내가 스폰을 받을 줄이야..!’
탁구닷컴은 기존 스폰 제도의 패러다임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적어도 제가 가졌던 스폰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버렸습니다. 지급된 유니폼 등 뒤에 박힌 제 이름을 볼 때 마다, 매달 날아오는 택배를 받을 때마다의 묘한 느낌, 1년이 지난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지막 스폰 러버를 신청하는 지금도 그 때의 전율이 그대로입니다.
KGC 탁구단 구장에서 첫 스폰인 모임을 가졌을 때, 문 사장님이 했던 인사말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이것입니다. “탁구닷컴은 친구를 만드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 간단한 표현에 깊이 공감합니다. 제품 프로모션에 동참하는 선을 넘어서 이 회사를 움직이는 근본 철학을 좀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였고, 스폰 기간은 단순히 용품을 지원받아 여러 사람들에게 홍보해주는 시간이 아니라 탁구닷컴과 정을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스폰을 받으면서 탁구닷컴 이외의 또 다른 친구가 생겼습니다. 바로 스폰인들^^. 이렇게 멋진 사람들이 있을 줄이야! 하는 일도 다양하고 살아가는 모습도 다 다릅니다. 하루에 오가는 수 백 개의 카톡과 두 차례의 만남 속에서 나눠지는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습니다. 탁구 이야기야 기본이고 그 외에 사람 살아가는 이야기들. 사람 냄새 풀풀 나는 이 사람들이 참 좋았습니다. 저는 이제 경남, 대전, 강원, 수원, 서울.. 어딜 가도 연락해서 땀 흘리며 운동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생겼습니다. 이번 여름 휴가가 기대됩니다.
용품 이야기..
스티가 제품이 좋다 나쁘다 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스티가와 탁구닷컴으로부터 스폰이라는 좋은 선물을 받았지만, 무조건 ‘이게 좋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맛집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뻥튀기 파워블로거와 같은 역할을 하고 싶지 않다는 것입니다.
저는 가장 익숙한 용품이 가장 좋은 용품이라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에어록M은 저의 전면에 가장 좋은 러버입니다. 특히 전면 쇼트에는 이만한 것이 없습니다. 아쉬운 점은 출시 시기에 관한 것인데, 에어록이 폴리볼로의 변화에 발맞추어 나온 러버이지만, 저는 에어록으로 셀볼을 치는데 너무 익숙해져 버렸습니다. 탁구장의 모든 공이 폴리볼로 바뀌기 이전까지 저는 셀볼을 고집했습니다. 그렇게 에어록-셀볼 감각에 완전히 익숙해져버린 저로서 폴리볼은 이질감 그 자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셀볼-에어록의 익숙한 감각을 찾기 위해서 방황중입니다. 스티가 라인에서 그것을 찾기를 바라면서..^^
** 위저드 / (남) / 쉐이크전형
주력조합 : 로즈우드5 86g + 전면 MX-S + 후면 에어록S
이하, 지난 1년간 아마추어 스폰인으로 활동하면서 느낀 STIGA 제품들에 대한 개인적 느낌을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1. 의류
스폰 활동 중 가장 많이 착용한 게임셔츠는 ‘Shirts Conquer’ 입니다.
일단 Shirts Conquer을 착용하면서 느낌은 디자인이 매우 심플하며 밝은 레드 색감이 매우 강렬한 인상을 준다는 것입니다.
또한 여름철과 같이 땀이 많이 나는 계절에는 셔츠에서 쉽게 냄 냄새가 나거나 땀이 배출되지 않아 옷이 몸에 달라붙는 경우가 발생되는 경우가 발생되는데, Shirts Conquer는 통기성과 향취 성능에서 매우 만족감을 주었습니다.
이와 같이 Shirts Conquer를 1년간 착용하면서 느낌은 디자인과 기능적인 면에서 모두 상당한 만족감을 주었습니다.
다만, T-shirts capture는 디자인과 기능성에선 만족감을 주었으나 목 부분이 좁게 나와 불편한 점이 있고, 바지인 Shorts Triumph는 유럽체형을 고려하여 제작된 관계로 다소 기장이 긴 단점이 있었습니다.
2. 가방 및 케이스
스폰 물품 중에는 스티가 투어 백과 라켓 케이스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먼저 투어 백은 심플한 디자인과 넉넉한 수납공간이 많아서 장거리 시합 시 매우 유용하였습니다. 특히 가방 전후면에 포켓부분은 라켓 케이스가 통째로 수납되는 정도로 커서 의류와 서브 라켓 등을 부담 없이 수납할 수 있어 사용상 큰 만족감을 주었습니다.
다음으로, 스티가 더블 라켓 케이스는 디자인이 심플하면서도 컴팩트한 크기입니다. 라켓은 2개를 수납할 수 있으며 외부에 공 2개 정도 수납할 수 있는 수납부가 있습니다. 그라나 이 외부의 공 수납부가 외부로 너무 돌출되어 외관을 해치고 사용 시 가방 내부에서 걸리는 느낌이 있어 개인적으로 이 공 수납부는 떼어 버리고 사용하였습니다. 개인적 의견으로는 외부로 돌출된 형태보다는 케이스 내부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는 쪽이 편의성과 디자인을 높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블레이드
블레이드는 신제품인 에메랄드 VSP V를 신청하여 사용하였습니다. 디자인적 측면에서는 지중해의 에메랄드 빛이 감도는 매우 고급스럽고 세련된 이미지를 주었습니다. 성능면에서도 5겹 합판치고는 상당한 파워를 보여주고, 블럭 시에도 공을 라켓에 안정적으로 받아준다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주력으로 사용하던 로즈우드V 보다는 감각적으로 선명하지 못하다는 점이 아쉬워 주력 블레이드는 되지 못하였습니다.
4. 러버
1년간 주로 에어록 M과 에어록 S를 사용하였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은 셀룰로이드 공에서는 에어록 M이 전체적인 드라이브 감각이나 회전 및 블록의 안정성에도 좋은 느낌과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반면 폴리볼에서는 에어록 M보다 연질인 에어록 S가 보다 다루기 용이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전면에 에어록 M을 후면에 에어록 S를 사용하였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포핸드에도 부드러운 에어록 S가 안정적인 성능을 보여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5. 맺음말
처음 스폰인에 선정되었다고 했을 때는 지역최하위 부수인 저에게는 꿈같은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그간 스폰인으로 활동하면서 스폰인들 간에 많은 정보와 노하우를 듣게 되어 탁구라는 운동에 보다 진지하게 다가설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아마추어 스폰인 제도를 통해 얻은 것은 단순 지원물품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온/오프라인에서 많은 정보교환과 친목을 통해, 탁구라는 운동에 보다 진지하고 친밀하게 다가설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좋은 장점이 있는 아마추어 스폰인 제도의 활성화를 기대해 봅니다.
** 앞으로 / (여) / 쉐이크전형
주력조합 : CC7 85g + 전면 칼리브라투어H + 후면 에어록S
짧았던 1년간의 스폰 활동 기간이 종료되었습니다. 시작할 때는 레슨 영상도 올리고 이것저것 많이 하고 싶었는데 생각만큼 많이 활동하지 못해 아쉽습니다.
스폰인으로 활동하며 얻은 것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용품 혜택이나 실력 성장보다도 스폰인이 아니었다면 못 만났을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는 게 가장 큰 소득입니다.
저보다 활발하게 다니시는 분들은 훨씬 많겠지만.. 레슨만 받고 집에 가던 동네 초보인 제가 조기모임에도 참가하고 타 지역 구장도 방문하게 된 건 스티가, 티바 스폰분들의 초대 덕분이었습니다.
또한 스폰 활동을 하며 김정훈 선수의 원포인트 레슨도 받을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먼 줄 만 알았던 선수였는데 친절하고 허물없는 분이었고,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것을 가르쳐주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이 굉장히 멋있었습니다!
이 원포인트 레슨 동영상으로 절 알아보시는 분들이 생겨 잠시나마 연예인이 된 기분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ㅋㅋㅋ
하지만 무엇보다 역시 스티가 5기 짱짱맨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게 가장 좋았습니다.
홍일점이다 보니 잘 어울릴 수 있을지 걱정했었는데, 감사하게도 다들 배려해주셔서 어색함 없이 지낼 수 있었습니다. 시간당 200개 카톡을 주고받으며 쌓아온(정모 후 뷔페를 먹으며 더욱 굳건해진ㅋㅋ) 단합! 우정! 으리!
하나하나 적진 못하지만 스티가 5기 전부 굉장히 멋진 분들이에요. 탁구뿐 아니라 그 외적으로도 많이 배웠습니다. 스티가 5기 사랑합니다♡
마지막으로 선수가 아닌 아마추어 동호인에게 용품 지원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일 텐데 이런 기회 만들어주신 탁구닷컴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탁구닷컴 덕분에 정말 즐겁고 너무 감사한 1년이었습니다.
** 진해김정훈 / (남) / 쉐이크전형
주력조합 : 클리퍼CR WRB 82g + 전면 에어록S + 후면 에어록M
2013년 5월 아마추어스폰인으로 발탁되고 세상을 얻은 기분이었습니다.
탁구실력은 좀 떨어지지만 열정과 패기로 얻어낸 결과로 나름 결론내리고 주어진 기간동안 정말 최선을 다해보자는 첫해를 보냈다.
탁구경기나 레슨 동영상을 찍는데는 30분 걸리고 그걸 편집하는데는 2시간이상, 유튜브에 업로드 30분, 글을 쓰고 내 동영상에 댓글을 달아주시는 고마운 분들게 댓글을 일일이 다 다는 시간도 참 많이 걸립니다.
이 모든 시간이 참 즐거웠기에 여건만 되면 동영상을 올리고, 내가 배운 바 느낀 바를 다양한 분들게 알려드리고 싶어 많은 시간 카페 안에서 보냈었습니다.
단순히 카페활동이 재미와 취미가 아닌 생활로 자리 잡았습니다.
지난 2년동안을 돌이켜 보면 몇가지 크게 기억에 남는 것들이 있습니다.
① 용원탁구클럽에 김정훈선수와 박찬혁선수를 초청해서 진행한 이벤트
② 스티가 5기 스폰인의 수원정모
③ 탁구닷컴 스폰인들 정모(여기서는 서효원, 박영숙선수를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④ 김정훈블레이드 발매기념 정모
⑤스티가 제품 시타행사
⑥ 탁구 생활체육지도자 3급 자격증 취득
⑦ 서울 탁구유람
⑧ 얼리버드 in 경남 부산의 시작
뭐니 뭐니해도 가장 뜻 깊은 것은 탁구를 통해, 스폰인이 되었기에 제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이 늘었다는 것입니다.
서울 탁구유람하면서 평생 함께 하고픈 형님 두분을 알게 된 것이고, 또 스티가 5기로 같이 활동하는 레젼드로 길이 남을 분들과 알게 된 것입니다.
스티가 5기들에게 정말 많은 것을 배운 지난 1년이었습니다.
제가 좀 더 챙겨주지 못한 것들이 참 아쉬운 마음이 갖게 하는 사람들과의 만남이 탁구를 좀 더 즐기고, 사랑할 수 있게 해 준 것 같습니다.
제가 처음 스티가 제품을 알게 된 것은 3년전입니다.
특1부 선배님(멘토)의 블레이드가 클리퍼우드란 것을 알게 되고, 탁구닷컴에서 구매하였는데 당시 같은 것 인줄 알고 클리퍼 CR WRB을 사용한 것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가 위에 언급한 모든 행사시 함께한 블레이드는 클리퍼 CR WRB입니다. 도중에 잠깐 잠깐 다른 블레이드를 테스트를 해보고, 전향도 해보았지만 결론은 다시금 클리퍼 CR WRB로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지금도 2자루의 클리퍼CR WRB를 갖고 있는데 한번씩 탁구닷컴 홈페이지 들어가 입고가 되었는지 가벼운 무게는 들어왔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스폰인이 되고나서 6부에서 4부가 되었습니다. 꿈은 크게 가지랬다고 저의 목표는 1부가 되는 것입니다. 그 목표를 향해 계속 나아 갈 것입니다.
그 길에 스티가 5기가 계속 함께 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미라쥬 / (남) / 쉐이크전형
주력조합 : 1. 클리퍼CC 84g + 전면 에어록M + 후면 에어록S
2. 카보나도145 84g + 전면 에어록M + 후면 에어록S
티바에서의 1년, 스티가와의 1년
이번 스티가5기 맴버 중 유일하게 저는 티바와 스티가를 오가며 2년의 스폰을 받은 행운아입니다. 그래서인지 이 각각의 1년이 어떤 의미였는지를 먼저 돌아보게 됩니다.
이 각각의 1년을 비교하자면 위에서 붙인 제목에 그 의미가 함축적으로 담겨있습니다. 티바에서의 1년이 마치 티바의 제품들이 풍성하게 갖춰진 무인도에서의 1년 같았다면 스티가와의 1년은 그야말로 다른 스티가5기 스폰인들과의 소통과 공감의 1년이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두 기간 모두 나름대로의 의미와 가치로 존재합니다.
티바 1년은 제 자신에게 오롯이 집중하며 마치 티바 수도승과 같은 태도로 구도의 길(?)을 다녀온 여행과 같다면, 스티가 1년은 저의 모든 감각의 벽을 허물어 열어젖히고 스티가 제품들과 또 다른 스티가 스폰인들과의 풍성한 교류를 체험할 수 있었던 행복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두 가지 여행의 명백한 차이점은 "그만하면 충분하다"와 "그만하게 되니 너무 아쉽다"의 차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스티가의 새로운 도전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다
블레이드의 세계에서 스티가의 위상은 더 이상 특별히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한국이라는 특수한 지형 내에서의 상대적으로 적은 지분이 놀라울 뿐입니다. 스티가의 블레이드맵은 이전에 감각의 제국으로 표현하였듯이 굉장히 섬세하면서도 놀라운 세계입니다.
그런데 2014년 중반 에어록 이라는 신형러버로 스티가는 러버계에도 큰 도전을 위한 힘찬 걸음을 내딛습니다. 다양한 스티가 블레이드를 써본 것 외에도 이러한 스티가의 야심찬 도전의 행보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체험하고 지켜볼 수 있었다는 것이 그 무엇으로도 환산해낼 수 없는 보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그 두번째 내딛는 걸음인 에어록 아스트로가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사뭇 기대가 됩니다. 어쩌면 에어록과 에어록아스트로 시리즈를 장착하게 되면서 스티가 브랜드가 완전체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러버의 왕국으로 불리우는 티바제품에 푹 빠져있다가 스티가로 이사하면서 에어록과 1년을 지냈는데 이미 그것으로 충분했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에어록 시리즈만으로도 이미 스티가는 큰 전환점을 맞이한 듯 합니다. 이제 아스트로의 향배에 따라 어쩌면 시장판도의 재구성이 일어날지도 모르겠습니다.
탁구와 스티가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눈 1년이 너무 행복하고 즐거웠고, 그런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 기회를 선사해주신 탁구닷컴에도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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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스폰을 하시면서 "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라는 말에 공감합니다..저도 탁구를 하면서 느낀 건 운동 자체보다는 "대인관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 유대관계를 이어가며 즐탁할 수 있는 것이 최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멋진 후기와 소감이었습니다..
좋은 글 잘 봤습니다 다 미남이시네요..
훈훈한 글들과 얼굴들 참 보기좋습니다. ^^ 역시 사람이 제일 중요하죠~
나름 가까이(?)할 수 있어서 저도 좋았습니다. 우리 모두는 잠재 스폰인이죠^^.
더 할 나위 없었습니다.
제 얼굴이 달덩이군요~~
합성해주신 사진 유용하게 사용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