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털’ 임대사업자로부터 대여… 보험료·세금 등 지출비용 없어
‘리스’ 금융회사 명의… 정기적 순회정비·계약자 보험율 유지
영업을 하는 이성민(34)씨는 3년째 렌터카를 이용하고 있다. 이번 계약이 끝나면 LPG 승용차를 다시 장기 렌트할 생각이다. 최근 휘발유 값이 급등해 유류비 부담이 커지자 LPG차를 빌리기로 했다. 또 매달 내는 렌털료에 보험료와 기본 정비비가 모두 포함돼 있고 나중에 차를 인수한다 해도 할부로 구입할 때보다 비용이 더 적게 든다.
이씨처럼 차량을 할부 구매하기보다는 빌려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갈수록 비싸지는 신차 값과 연 6∼15% 수준인 신차 할부 금리, 각종 유지비를 고려할 경우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차를 빌려타는 방법에는 장기렌털과 자동차 리스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렌털은 이용자가 임대사업자(렌터카 회사)로부터 차량을 대여하고 렌털료를 납부하는 방식이다. 이 렌털료에는 자동차세는 물론 보험료까지 포함돼 있다. 매달 렌털료만 납부하면 별도로 지출하는 비용이 거의 없다. 가격면에서는 리스보다 우위다.
또 사고 횟수 등에 따라 보험료가 할증되지 않고 LPG 차량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하지만 장기렌터카를 이용하는 기간에는 보험기간이 단절된다. 즉 무사고 운전으로 상당한 할인혜택을 받았더라도 3년 뒤 대여를 마치고 차를 구매할 때 보험을 들면 할인혜택이 사라진다는 말이다.
계약기간이 끝난 뒤 렌터카 업체가 정한 비율에 따라 구입해서 쓸 수 있다. 중고차를 렌트해주는 회사도 많다. 초기에 선납금을 내면 다달이 부담하는 임대료를 줄일 수 있다.
단 렌터카를 계약할 때는 중도해지 위약금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잘 따져봐야 한다.
리스는 금융회사가 자사 명의로 구입한 차량을 이용자가 일정기간 대여하고 리스료를 지급하는 것이다.
보험료, 자동차세, 정비비 등 기본적인 유지비용은 개인이 부담해야한다. 최근에는 차량정비 비용 등을 포함한 풀 패키지 대여도 늘고 있는 추세다.
리스의 강점은 차량 관리가 편하다는 점이다. 리스사에 따라 정기적인 순회정비 등을 실시해 차량 유지·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장기렌터카와 달리 계약자의 보험료율도 유지된다.
개인 사업자나 기업의 경우 리스 이용대금뿐만 아니라 이자까지 전액 비용처리가 가능해 리스가 유리하다. 영업용 차량을 나타내는 ‘허’자 번호판을 선호하지 않는다면 리스를 이용하는 게 좋다. 번호판이 일반 자가용과 구분되지 않기 때문이다.
장거리 출퇴근이나 차량이용이 빈번한 사람들은 장기 렌털을 선택하는 게 좋다. 리스는 계약기간 동안 주행거리에 제약이 있기 때문이다. 통상 3년·10만㎞ 등 계약한 주행거리를 초과할 경우 1㎞당 40∼80원의 비용이 추가된다.
원본 : 광주일보 (http://www.kwangju.co.kr/read.php3?aid=1334242800465429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