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성은리아입니다.
오늘은 서울에있는 서소문 성지 역사 박물관을 소개합니다.
이곳은 물론 성지박물관이지만 아주 멋진 미술관처럼 느껴지는 곳입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품은 예술 작품들이 박물관 전체에 골고루 전시 되어있는 곳입니다.
조선시대 에 소의문이라고 불리었던 서소문은 남대문과 서대문 사이에 있던 간문이었습니다. 서소문 밖 네거리는 17세기 후반에서 18세기에 칠패시장과 서소문밖 시장이 서로 이어지며 번성해 종루가상, 이현과 함께 한양의 대표적인 시장으로서 상업적 농업과 수공업이 성행 하였습니다.
하지만 서소문 밖 네거리는 당고개, 새남터, 그리고 절두산과 더불어 조선시대 공식 참형장이었습니다. 서소문밖 네거리가 정부 사법기관인 형조, 의금부와 가깝고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칠패시장과 인접하여 일벌백계( 一罰百戒)가 가능한 공간적 특성을 지녔기 때문이기도했습니다. 서소문밖 네거리에서는 정조 사후(1800)부터 성리학적 사회 질서를 위협하는 존재로 인식된 천주교도에 대한 처형이 주로 이루어졌다고합니다.
1784년 한국 천주교회가 창설된 이후 백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곳 서소문 밖 네거리에서는 1801년 신유박해, 1839년 기해박해, 그리고 1866년부터 1873년까지 병인박해를 거치며 수많은 천주교인이 처형을 당했습니다.
1925년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의 시복식으로 기해,병오박해 순교자 79위가 복자품에 올랐고 1968년에는 병인박해 순교자 24위가 추가로 시복되었습니다. 이후 한국교회 설립 200주년의 해인 1984년 여의도 광장에서 교황 요한 바오로2세가 주재한 시성식에서 이들 103위 복자들은 성인 반열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이때 서소문밖 네거리에서 순교한 인물 44명이 성인으로 선포 되었습니다. 교회사적으로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는 단일 장소에서 최다 성인과 복자를 배출한 한국 최대의 순교 성지라고합니다.
서소문 역사 박물관의 1층은 서소문 역사 공원으로 이곳은 박물관의 하늘광장등 주요지점이 지상과 연결 되어 존재함으로써 지하 문화공간의 역사적 당위성과 무게감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이곳엔 '망나니 우물'이라는'뚜께우물'이 있는데 망나니가 사람을 죽이고 나서야 뚜껑을 열고 칼을 씻었다고 전해 집니다. 또한 '순교자 현양탑'과 '노숙자 예수'라는 작품도 설치 되어있다는것을 나중에야 알게 되어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조만간 보완 하겠습니다.
위 사진은 서소문 역사 공원에서 담은 사진으로 신유,기해,정인 박해로 목숨을 잃은 모든이들을 기억 하며 작은 십자가들로 이루어진 칼 형상으로 역사의 흐름을 상징적으로 표현하였다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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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공원에서 지하1층으로 내려 오면 '순교자의 칼'(이경순작)이라는 설치 작품이 있습니다. 조선시대 죄인들의 목에 씌웠던 칼을 형상화 하여 중첩되게 배열 함으로써 이 땅에서 목숩을 잃은 이들의 희생을 기억하고자 하였고 또한 고통속에서 땅을 뚫고 나와 하늘로 치솟는 작품의 형태는 의로운 이들의 기개를 상징하기도합니다.
위 사진은 '순교자의 길('이경순작)이라는 작품입니다. 순교자들을 고문하고 처형 했던 도구와 순교 할 때까지 버리지 않았던 희망의 메세지를 힘차고 강한 느낌의 덩어리로 표현하여 입체감을 강조하고 이를 통해 의미 전달을 극대화 하고자 하였다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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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레드 뒤러의 '그리스도의 수난'입니다. 예수가 인간으로써 생에 마지막날 겪은 육체적, 정신적 고통에 대한 기록을 주제로 하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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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작품들은 "차이의 미학"이라는 주제로 지금 진행 되고있는 특별기획전입니다.
위버멘쉬/박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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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안의 한센인 /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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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정하상 기념경당입니다.
서소문 밖 네거리 참형터에서 순교한 정하상과 그의 가족 순교자들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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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콘솔레이션 홀입니다. 이곳을 방문 할 때마다 제가 가장 오랫동안 머물게 되는 장소입니다.
위로, 위안을 뜻하는 이곳 콘솔레이션 홀은 조선시대 이땅에서 목숨을 다한 과거 모든 이들을 위로하고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에게 위안과 평화로움을 주는 공간입니다.
콘솔레이션 홀에서 문을 열고 나가면 "하늘광장"이 나옵니다.
낮에는 밝은 햇살 아래서 야외 전시와 다양한 퍼포먼스를, 밤에는 쏟아지는 달빛 아래서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입니다.
전 밤엔 가보지 못했지만 엄청 기대되네요.
하늘 공원에 있는 이 작품은 '서 있는 사람들' (정현작)입니다. 서소문 밖 네거리 형장에서 종교를 빌미로 박해를 받다 순교하여 성인의 반열에 오른 44인을 형상화 한 작품으로써 침목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침목이란 기차가 지나는 기차길위 나무입니다. 무거운 기치가 수백, 수천번 지나며 부지불식간에 짓밟히며 누워있던 침목이 현재 서있는 사람들이라는 작품으로 재탄생하여 하늘을 향해 우뚝 서있는 모습이 이땅에서 순교한 거룩한 이들과 닮아있습니다.
아래의 사진과 영상은 '하늘 길'입니다.
이 영상은 '좁은 문'이라는 작품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지상의 삶이 순례의 여정인것 처럼 하늘길은 이 여정이 함축된 '순례자의 길'을 뜻합니다.
아래의 사진은 '발아'(권석만작)라는 작품으로써 비움을 통한 생성을 표현하고자 원초적 물질인 자연석을 소재로하였습니다.
.아래의 사진들은 상설 전시관 제1 전시실로 "조선 후기 사상계의 전환적 특성"을 주 내용으로 하고있는 사상의 바다속에서 건져 올리는 "오래된 미래"라는 주제로 이루어진 전시물입니다.
이곳에는 다산 정약용의 경세유표, 목민심서, 흠흠신서
조선시대 통치 이념인 경국대전등 법전과 국조오례
성호 사설, 계곡만필등등 여러 서적들이 전시되어있는 것입니다.
서소문성지 역사 박물관이 성지 라는 사실을 모르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아마도 역사 박물관이라는 점에서 그런가합니다.
이곳엔 정말 많은 작품들이 있어 제가 모두 담을 수도 없답니다. 직접 방문 해 보시면 많은 감동을 받을 수 있는 곳이랍니다. 혹시 서울 오시면 한번쯤 들러 보셔도 좋을듯합니다.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사진 멋집니다
감사합니다~^^제가 가장 좋아하는 성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