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꽃
김영준
물을 막아 두면 썩는다
그러나 바닷물은 가두어도 썩지 않는다
살아 있는 염전의 물은
봄날의 살랑살랑 부는 바람과 따사로운 햇빛을 먹고
달빛과 별빛의 노래에 흠뻑 취하여
우유빛으로 피어나는 순결의 소금꽃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수 많은 결정체가 곱다
사람에게 없어서는 안될 보석이다
꽃은 지면 열매를 맺고
소금꽃은 살찌면서 소금이 된다
세상에는 수 많은 꽃들이 피고진다
그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은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의 구리빛 피부와 옷에
땀에 절어 피어나는 소금꽃이다
2009. 05. 09. 소래생태공원에서(염전)
첫댓글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의 구리빛 피부와 옷에 땀에 절어 피아나는 소금꽃이다 '인상저인 구절입니다. 일과 땀과 곷이 어우러진 합창입니다. 감사합니다.
여기도 소금꽃이 피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