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12일(주일) - 주현 후 제1주[세례주일] -
내가 너를 사랑하였노라
( 이사야 43:1~7 )
Ⅰ. 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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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력은 성탄절이 지난 후 곧 바로 주현절로 접어듭니다. 주현절은 성탄절처럼 1월6일로 날짜가 확정되어 있습니다. 주현(主顯)이란, 주님이 세상에 나타나셨음을 뜻하는데, 공생애 시작을 의미합니다. 세례요한에게 세례 받으심을 기념하여 주현 후 첫 주일을 ‘세례주일’로 지킵니다. 세례하면 ‘물’을 떠올리는데, 본문 2절을 보면,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물 가운데로 지났다는 것은 이스라엘이 홍해를 지나간 것을 말합니다. 고전 10:2절에는 “구름과 바다에서 세례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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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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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는 씻는 의식입니다. 죄의 사람을 씻어내야 의의 사람이 나타납니다. 롬 6장을 보면,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았다”고 했습니다(4). 그럴 때 죄의 사람이 죽고 의의 사람이 살아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됩니다. 우리를 너무 사랑하시는 하나님은 우리도 예수님처럼 부활생명(새 생명)으로 그의 나라에서 영생 누리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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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하나님은 우리를 지명하여 부르십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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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우리를 “지명(指名)하여” 부르십니다(1). 지명이란 여럿 가운데 그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이 어떤 사람을 지명하여 부르실 때는 꼭 두 번씩 부르셨습니다. 핍박자 사울을 부르실 때도 “사울아 사울아”라고 부르셨습니다(행 9:4). 이름을 부르신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이미 그를 알고 계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나의 이름을 아십니다. 출 33:17절을 보면, “너는 내 목전에 은총을 입었고 내가 이름으로도 너를 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입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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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하나님은 항상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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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사랑한다면, 항상 함께 있고픈 마음이 강합니다. 하나님이 그러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우리와 항상 함께 계시길 원하십니다. 본문 2절에는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너와 함께할 것”이라 하셨습니다. 또 5절 말씀에도,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하여”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항상 우리와 함께 하시려 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거부하지 않는 한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광야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과 함께 하셨는데, 그들을 “업어서 인도”하셨습니다(출 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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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하나님은 우리를 보배롭고 존귀하게 여기십니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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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사랑하면, 상대방의 장점만 더 부각되어 보입니다. 눈에 콩깍지가 씌었다고 하지요. 하나님이 우리를 바라보시는 눈이 그렇습니다. “네가 내 눈에 보배롭고 존귀하며”(4)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봐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어떡하든 우리를 인정해 주시려고 하십니다. 아브람이 하나님을 믿으니 “의롭다” 여겨주셨습니다(창 15:6). 의롭게 봐주신 것입니다. 믿음의 사람을 가리키는 말 중에, “왕 같은 제사장, 거룩한 나라”(벧전 2:9)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왜 이렇게 불러 주실까요? 그렇게 보시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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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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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오늘 여러분을 향하여 “내가 너를 사랑하였노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 이름을 아시고, 우리를 지명하여 부르시는 것입니다. 또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시기에 항상 우리와 함께 하시고 싶으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우리가 당신의 자녀들이기에, 우리를 보배롭고 존귀하게 여기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오늘 여러분에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네 하나님의 여호와의 성민이라”(신 14:2). 이 땅에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 우리를 선택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사랑으로 선택하셨습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우리를 보배롭고 존귀한 존재로 대하시고, 하늘의 아름다운 보물창고를 활짝 여시고, 자녀들에게 복을 내려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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