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산방산"
● 일 시 : 2023년 02월 26(日)
● 누구랑 : 여명님.경주님.홍두께님.야시님.장땡님.마당바위
● 코 스 : 수우도 선착장~고래바위~신선대~~백두봉~금강봉~은박산~해골바위~수우도 선착장
겨울 눈꽃 산행이 끝나고
봄이 시작되기 전까지 산행지가 마땅치 않지요
이때가 바다가 보이는 섬 산행이 제격입니다
푸른동해가 내려다 보이는 강릉 밥봉과 망상해수욕장
서해의 갯벌이 아름다운 강화 석모도에 이어
오늘은 남해바다와 호흡하기 위해
통영의 작은 보석섬! 수우도를 찾습니다
수우도는 행정구역상 통영시에 속하지만
여객선은 거리가 가까운 삼천포에서 출발합니다
삼천포 용궁수산시장에 미리 주문한 회를 찾아
삼천포활어회센터 주차장에 차량을 파킹하고
일신호가 출발하는 선착장에 도착합니다
건너편 산이 있는 섬은 남해 창선도
수우도행 배는 삼천포항 부두 선착장에서
오전 6시와 오후 2시30분 2회 운항하지만
단체 신청이 있으면 비정기적으로도 운항합니다
우리는 비정기 운항선을 타고 갑니다
예약한 산악회 사람들이 전부 도착하니
10시가 안되었어도 출발합니다
수우도가 보이기 시작하고...
섬 형태가 소처럼 생기고 동백나무 등 나무가 많아
나무수(樹), 소우(牛) 자를 써서 수우도라 합니다
수우도는 사량도의 부속섬 이지요
삼천포 출발 35여분 만에 수우도에 도착합니다
선착장에서 바라본 수우도 마을
우리가 타고온 일신호를 배경으로
일신호는 우리를 내려주고 사량도로 갑니다
여객대기소에서 산행준비를 한후
수우도 마을을 지나
해변길 끄트머리까지 가면
들머리인 목책 계단이 나타납니다
목책계단을 올라 바로 좌측 바다로 내려섭니다
사량도를 배경으로
바다로 내려온 이유가
바로 해벽을 타기 위해서지요
물때가 14물이라
지금 시점이 거의 최대 만조때 입니다
물때가 7~9물 사이였으면
해벽타기 가장 좋을 타이밍이었을껀디...
더이상 해벽으로 진행하기 힘드네요
이 부근에서 산으로 치고 올라갑니다
정규등로에 올라서니
몽우리진 진달래가 반겨줍니다
동백 군락지를 만나고
동백나무를 인위적으로 심은거 같네요
나무 크기가 연륜을 말해 주지요
가장 화려하게 피어난 동백 한그루
동백꽃은 봄에 피는 꽃이 아니지요
겨울에 꽃을 피워 동백(冬柏)이라 불립니다
은박산과 고래바위 갈림길인 영석개 입니다
고래바위를 만나러 갑니다
고래바위 등로도 동백나무 숲길입니다만
자연산 동백꽃은 거의 피지 않았습니다
독석개에 올라와 진행할 고래바위를 배경으로
딴독섬 뒤로 아직 미답인 두미도와 욕지도
딴독섬 매바위와 백두봉 암릉
고래바위에서 사량도를 배경으로
사량도 하도 칠현산에서 상도 지리망산까지 조망
작년 3월에 하도에서 상도까지 종주했었지요
칠현산에서 바라본 지리망산의 조망은
정말 압권이었습니다
사량도 상.하도를 바라보며
두미도와 욕지도를 바라보며
물빛 좋고
조망 좋고
날씨 좋고
햇볕 좋고
인물 좋고
분위기 좋고
신선대와 백두봉을 바라보고
고래바위 등에 올라탑니다
섬 사람들은 고래바위를 도둑놈꼴창이라 했다는데
과거 해적들이 고래바위와 백두봉 사이에
배를 숨기곤 해서 그런 지명이 생긴건 아닌지??
고래바위나 백두봉 같은 현 지명들은
대부분 원래의 이름이 아닌
유람선 선장들이 붙인것 이라고 하네요
고래바위 끝에 서서...
삼천포 화력발전소 뒤로 와룡산과 각산
사람에 치이고
일에 치이고
사는 것에 치여
주저앉고 싶은 어느 날
잠시 쉼표를 찍고
아무생각없이 물멍 때리며
쉬어가고 싶은 곳입니다
다음주면 진달래가 벌써 만개하겠네요
예년보다 1주일 이상 빨리 만개할 것 같네요
고래바위 슬랩을 걸어보고
독석개로 다시 돌아왔는데
이 소나무 생김새가 영 거시기 하는 자세네요
장땡님의 이상한 행동이 시작됩니다
한참을 웃었지요
목책으로 막아논 신선대 입구에 올라왔습니다
배낭을 두고 내려갑니다
신선대 입구에서 바라본 조망
고래바위 뒤로 사량도 지리망산-칠현산
신선대 뒤로 연화도
신선대에서 사진촬영에 열중하고 계신 여명님
신선대에서 고래바위와 사량도를 배경으로
수우도의 비경을 한꺼번에 조망할 수 있는
멋진 뷰 포인트 금강봉
신선대는 해벽 암벽꾼들의 놀이터지요
이곳 신선대는 9개의 암벽루트가 있답니다
백두봉을 배경으로
신선봉(161m)으로 돌아와서 은박산 방향으로...
잠시후에 내려갈 백두봉
두미도~욕지도~상노대도~연화도
사거리 안부 "외개"
직진 은박산, 좌측 백두봉, 우측 수우마을
외개에서 출입금지 목책을 넘어 백두봉으로...
백두봉으로 가는 길목도 동백나무 군락지
그러나 동백꽃은 어쩌다 한두개 뿐이네요
백두봉 가는 길목에서 바라본 신선대와 사량도
이곳에서 점심을 먹을 예정이므로
배낭을 벗어두고
밧줄을 잡고 내려섭니다
두분 빨리 내려오세요
백두봉 다녀와서 저 바위로 올라갈껍니다
밧줄이 설치된 백두봉
굳이 잡고 올라갈 필요도 없지요
백두봉에 올라와서
건너편 남해를 배경으로
신선대~고래바위~사량도를 배경으로...
백두봉으로 마스코트 소나무에 등을 기대고
푸른바다 바라보며 물멍 때리고
건너편 남해도를 배경으로
우뚝솟은 산은 남해 "금산" 입니다
저 배 있는 곳이 해골바위가 있는 곳인데...
선두가 은박산으로 먼저 간 바람에...
사량도와 마지막 인사를 나눈 후
백두봉을 내려가서
바위를 올라갑니다
예전에 이곳에 밧줄이 매달려 있었다는데...
홀더도 좋고 바위 질도 괜찮네요
붙어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장땡님은 도망가고...
겁먹고 냅다 도망을 치더니
우회하여 올라가 똥폼을 잡고 있네요
앞으로 닉네임을 장도망으로 명명합니다
바위에 올라와 백두봉을 배경으로
그림 좋다~
작품이네요
이제는 만찬을 즐길 차례입니다
삼천포에서 공수한 "광어.농어.놀래미" 회에
매운탕으로 거나게 배를 채웁니다
캬~~ 맛이 쥑입니다
백두봉을 내려다 봅니다
좌측이 백두봉, 우측이 해골바위로 내려가는 곳
뜰밭넘이라고도 불리우는 금강봉 입니다
여기서 밑으로 내려가야 해골바위인데
여명님과 야시님은 은박산으로 가고 없네요
은박산으로 가는 길
산드럼이라고도 불리우는
높은재(189m)를 오르고
쉼터가 있는 동백군락지를 지나
조그만 암릉길을 오르면
수우도의 최고봉인
은박산(196m) 정상에 올라섭니다
은박산 이라는 이름은 동백꽃이 필무렵
멀리 삼천포에서 밤에 이곳을 바라보면
동백나무가 은박지 처럼 보인다해서 은박산이라고
정상에서 몽돌해변으로 하산했어야 하나
해골바위를 패스한 바람에
금강봉으로 되돌아가 해골바위로를 찾아갑니다
해골바위로 내려가는 길
출입금지 표시판과 금줄이 설치되어 있으나..
수우도의 마스코트이자 명물인
"해골바위"를 만납니다
표면이 해골마냥 구멍이 숭숭 뚫린
기암 중의 기암 해골바위
상형문자를 새겨놓은 것 같은 해골바위
형태가 해골을 닮은 것이 아니라
사람의 뼈 속을 닮은 것처럼 보이네요
암벽이 거대한 척추동물의 연합뉴런처럼
신경세포들이 거미줄처럼 엉켜있어 보입니다
벌집처럼 보이기도 하고 특이한 형상이구요
제주도 박수기정의 바위와 닮았네요
해골바위에서 여유롭게 즐기고 싶지만
배가 30분 빨리 출항한다해서 떠나야 합니다
정규등로에 합류하여 백두봉을 내려다보고
금강봉 아래 삼거리에서 수우마을로 하산합니다
25가구에 31명 주민이 살고 있다는 수우도
면적 1284㎢, 해안선 길이 7㎞의 작은섬 이구요
사람이 처음 살기 시작한 것은 임진왜란 때
고씨 성을 가진 장군이 피난오면서 부터 랍니다
수우도 선착장에 도착하여
일선호에 승선하며 수우도와 작별하고
삼천포 선착장에 도착하여
행복했던 수우도에서의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첫댓글 작지만 매력 넘치는섬 수우도.
쪽빛의 잔잔한 바다가 한없는 평화와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있어서,
주민들의 넉넉한 표정과 친절도 함께 기억하고싶은곳이었어요.
기이한 모습의 해골바위는 정말 명물이었어요.
다시한번 그곳에서 일출을 보고픈 욕심이 스물스물 일어납니다.ㅎㅎㅎ
섬산행의 여러 장점 중에서도
푸른바다와 점점이 떠 있는 섬들을 바라보며 물멍 때리는 쉼이 있는 것이 최고 인것 같아요
해골바위는 그간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엄청 컸어요
처음 가본 수우도 또 한번 가고 싶은 섬 이었습니다
봄날의 쉼이
따뜻한 섬안에서 오롯이
가득가득 채우고 편안하게
호사하며 즐기고 입까지 즐거웠습니다~~
멍때림이 아직도 여운으로
많이 남네요 ㅎ
남해는 동해.서해와 또다른 느낌이 있지요
작지만 아름다운 섬으로 기억될거 같습니다
바다가 저수지 보다도 잔잔했던게 신기하기도 했고
물감 풀어 쪽빛으로 물들인 것 같은 바다색감에 눈이 즐거웠던
섬산행이었습니다.
오는길에 잊지 못할 추억까지 ㅎㅎ
잊지못할 빗속의 여인
그 여인을 잊지 못하네
아니지 아니야
잊지못할 차속의 남자
그남자를 잊지 못하네
평온한 바다를 바라보니
마음의 평온도 얻은 하루였지요
봄날처럼 따스해
진달래도 피기 시작하는 수우도~
봉봉마다 먼바다 바라보면 멍 때리기 좋은 수우도
백두봉 길목에서 넘 따스해 돔도 안치고
회와 매운탕이 넘 맛있어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수우도
은박산으로 직진해버려 은박산 찍고
다시 돌아와 하일라이트인 해골바위와의 만남
넘 기이하게 생겨 한참을 바라보고 싶은데
배가 30분 빨리온다고 전화 오는바람에
얼마나 달려내려왔는지요ㅋㅋㅋ
다음에 또 간다면
해골바위 바라보면 회에 쐬주한잔 하고 싶은 그곳 수우도!!
대장님~
수고 마니 하셨어요
다음에 갈때는 물때를 맞춰서 해벽도 타 봅시다요
고래바위나 백두봉에서 비박도 하고 싶은 곳이었네요
@마당바위 대장님 입에서 비박을 하고 싶다는 말이 나오다니~
증말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