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통신사 화재로 통신장애가 발생했을 때 스마트폰이 우리 삶 속에 얼마나 깊숙이 들어와 있는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꼭 이번 일이 아니더라도, 중요한 일을 앞두고 배터리가 없어 전전긍긍하다 보면 스마트폰의 소중함이 절로 느껴지곤 한다. 우리 삶을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만큼 이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된 스마트폰. 이처럼 소중한 스마트폰을 꺼지지 않게 도와주는 보조배터리 구매 요령에 대해 알아보자.
1. 보조배터리, 어디에 사용할까?
보조배터리 구매 시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바로 보조배터리의 용도다. 보조배터리는 스마트폰 외에도 태블릿이나 노트북, 블루투스 이어폰 등 다양한 제품들을 충전할 수 있는데, 특히 요즘에는 한 사람이 두 대 이상의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본인이 가지고 있는 스마트기기들을 살펴보며 궁합이 잘 맞는 보조배터리를 구매하는 것이 중요하다.
▲ 크리노바 퀵차지3.0+USB-PD 위키오 보조배터리 CRB003 20800mAh
이어폰 등 단순한 블루투스 기기는 일반 보조배터리로 충분히 충전할 수 있지만, 태블릿이나 노트북처럼 높은 전력 공급을 요구하는 기기는 출력이 높은 보조배터리를 사용해야 한다. USB PD(Power Delivery) 기술을 적용한 노트북 전용 보조배터리는 USB 타입C 단자를 활용해 최대 100W 고속 충전을 지원하며, 외부에서 스마트폰 및 노트북 사용량이 많은 사람에게 적합하다.
2. 배터리 용량은 얼마나 필요할까?
다음으로 살펴볼 것은 보조배터리 용량이다. 평소 휴대용으로 들고 다니며 한 번씩 급할 때 사용하는 경우라면 5,000mAh 정도만 되어도 문제없지만, 스마트폰으로 고사양 게임이나 라이브 스트리밍 등 배터리 소모량이 높은 작업을 자주 즐긴다면 10,000mAh 가량으로 용량이 충분한 보조배터리가 적당하다.
▲ 모디슨 파워 보스 보조배터리 62400mAh, 삼성전자 급속 보조배터리 EB-PG950 5100mAh
또한 노트북 등 여러 대의 기기를 충전하거나 전력 공급이 어려운 야외에서 사용하는 경우에는 휴대성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20,000mAh 이상의 대용량 보조배터리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한편, 보조배터리 판매 순위를 살펴보면 10,000~20,000mAh 용량의 보조배터리가 가장 인기다.
3. 휴대성을 결정하는 무게와 사이즈
보조배터리는 매일 들고 다니는 제품이다 보니 휴대성이 매우 중요하다. 아무리 고심해서 구입한다고 해도, 너무 크고 무거우면 잘 들고 다니지 않게 되니 구매 전 보조배터리 무게와 사이즈를 꼼꼼하게 체크해보야 한다. 보조배터리는 보통 용량이 커질수록 무거워지는데, 과거에는 용량이 10,000mAh만 되어도 휴대는 엄두도 못 낼 정도로 크고 무거웠지만, 최근에는 10,000~20,000mAh 용량의 보조배터리도 매일 휴대할 수 있을 만큼 작고 가벼워졌다.
▲ 샤오미 2S 보조배터리 PLM09ZM 10000mAh
10,000mAh에 약 200~300g 정도라고 생각하면 쉽다. 다만 같은 용량이라도 제품에 따라 무게 차이가 꽤 나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해서 살펴보도록 하자. 또한 가방에 쏙 넣고 다니려면 제품 크기뿐만 아니라 두께도 중요하다. 제품 이미지만으로는 확인하기가 어려우니 실측 사이즈를 꼭 확인해보자.
4. 충전 포트 확인하기
보조배터리를 충전할 때 사용하는 입력 단자와 보조배터리로 스마트기기를 충전할 때 사용하는 출력 단자는 본인이 사용하는 제품과 호환되는 것으로 구매해야 한다. 입력은 보통 마이크로 5핀 단자와 USB 타입C 단자를 사용하고, 출력은 각종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는 USB 타입A와 타입C 단자를 주로 사용한다.
▲ 오난코리아 퀵차지2.0 보조배터리 N9-X10 10000mAh
또한 본인의 필요에 따라 두 대의 기기를 동시에 충전하는 듀얼 포트 기능과 고속 충전이 가능한 고속 충전 포트를 지원하는지 살펴보고, 더욱 꼼꼼히 따져보고 싶다면 기본 구성품에 포함된 케이블 종류도 확인해보자.
5. 디자인은 취향껏!
다음은 보조배터리의 외관이다. 일반적으로 보조배터리 하면 샤오미로 대표되는 메탈 소재의 보조배터리가 먼저 떠오를 것이다. 메탈 소재의 보조배터리는 두께가 얇고 세련된 느낌을 주지만, 날카롭고 흠집이 나기 쉬워 젤리 케이스 등을 착용하거나 따로 파우치에 넣어서 가지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
▲ 오난코리아 퀵차지2.0 보조배터리 N9-X20 20000mAh
이 외에도 플라스틱이나 우레탄, 캔버스 등 다양한 소재의 보조배터리가 출시돼 있으며, 귀여운 캐릭터 모양이나 흔치 않은 컬러를 적용해 디자인으로 승부를 보는 제품도 많이 있으니 본인의 취향에 맞게 구매하면 된다.
6. 보조배터리 적정 가격대는?
가격 역시 보조배터리 구매 시 무시하지 못할 요인 중 하나다. 과거에는 보조배터리 용량이 커질수록 가격이 크게 뛰었으나, 최근에는 10,000mAh 보조배터리가 1~2만 원대 수준이고 20,000mAh 대용량 보조배터리도 2~3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 샤오미 2C 보조배터리 PLM06ZM 20000mAh
같은 용량이라도 보조배터리에 어떤 셀이 사용되었는지, 어떤 기술이 적용되었는지에 따라 가격이 조금씩 달라지며 너무 저렴한 보조배터리는 폭발이나 화재의 위험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7. 뭐니 뭐니 해도 안전제일!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안전 문제다. 일단 정품을 구매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제품 후기가 있다면 꼼꼼하게 읽어보고, 다른 판매처와 비교해 가격이 너무 저렴하다면 의심을 해봐야 한다. 대부분의 가품은 안전장치가 탑재되어 있지 않아서, 사용 중 제품이 부풀거나 뜨겁게 달아올라 폭발 혹은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 액티몬 퀵차지3.0 2포트 보조배터리 10,000mAh
보조배터리 구매 시에는 과충전이나 과방전 등을 방지하는 안전회로가 탑재돼 있는지, KC 인증마크를 획득했는지 반드시 확인하자. 일부 제품은 책임보험에 가입돼 있어 더욱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아무리 좋은 배터리라 한들 품질이 좋지 않은 케이블과 함께 사용하면 보조배터리는 물론 스마트폰에도 결함을 발생시킬 수 있으니 더욱 주의해야 한다.
결국 선택은 소비자의 몫!
▲삼성전자 15W 배터리팩 EB-P1100 10000mAh
이렇게 용도, 용량, 휴대성, 충전포트, 디자인, 가격, 안전성 등 보조배터리 구매 시 고려해야 할 사항 일곱 가지를 알아보았다. 어떤 사람은 이 중에서 용량에 가장 중점을 둘 수도 있고, 또 어떤 사람은 디자인에 가장 중점을 둘 수도 있을 것이다. 본인이 사용하고자 하는 목적에 따라 각 요소를 적절히 고려하여 현명하게 구매하길 바란다.
기획, 편집/ 홍석표 hongdev@danawa.com
글, 사진/ 박다정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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