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일브리핑 “광주바닥” 1월 5일자
1.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 선임 또 무산…개관 2년째 '직무대행'
정식 개관한 지 2년을 넘긴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의 초대 수장 선임이 또 무산됐습니다. 4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에 따르면 문체부가 최근 진행한 5차 공모에서도 전당장 적격자가 없는 것으로 결정됐는데요, 애초 문화계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위치한 광주광역시 지역에서는 작년 말 전당장이 선임되지 않을까라는 관측을 내놓았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진행된 공모 절차를 통해 최종 후보로 3명이 압축됐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문체부는 전당장 6차 공모를 보류하고, 현행 직무대리체제를 당분간 유지한다는 계획입니다. 특정 인물 내정설이 번지고, 이에 따른 광주 지역 여론이 갈리면서 전당장 임명을 둘러싼 분위기가 과열됐다는 판단 때문인데요, 현안 과제로는 옛 전남도청 복원 등이 있습니다. 문체부 소속의 전당과 콘텐츠 창·제작을 담당하는 아시아문화원으로 이원화된 조직의 효율적인 운영 방안도 고민해야 하는데요, 지난해 10월 이후 아시아문화원장까지 공석인 상태입니다.
2. 광주 남구 ‘마을버스 1호’ 715번, 10일부터 운행
광주 남구 관내 마을버스 1호인 715번 버스가 오는 10일부터 운행된다고 5일 밝혔습니다. 시내버스가 다니지 않았던 남구 대촌동 일대 압촌 마을과 입암 마을 등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편의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남구에 따르면 마을버스 715번은 광주시가 지난 해 3월 마을버스 3개 노선을 배정함에 따라 사업자 공모를 거쳐 마련됐습니다. 마을버스 715번은 남구 관내에 배정된 3개 노선 중 1개 코스를 운영하는 버스로 오는 10일부터 본격적으로 광주 도심을 누비게 되는데요, 운행 코스는 대촌동 한일 베라체를 기점으로 포충사, 인성고, 진월대주아파트, 월산사거리, 롯데백화점, 예술의 거리 입구 등 총 18.3㎞입니다. 이 코스에 투입되는 마을버스는 총 7대이며, 18분 간격으로 차량이 운행됩니다. 첫차와 막차는 각각 오전 6시와 오후 10시 12분에 출발이며, 주행 시간은 50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마을버스 요금 및 환승은 현행 방식과 동일하며, 마을버스 715번에 대한 운행 노선과 시간은 버스정보 시스템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편 남구는 남구 문예회관에서 출발해 서구와 동구 관내를 오가는 미개통 2개 노선에 대해서도 마을버스를 투입해 주민들에게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3. 최저시급 7530원…자영업자 지원책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자영업자들의 고민이 많아졌습니다. 올해 최저임금은 시간당 7530원으로 전년 6470원에 비해 16.4%가 올랐습니다. 여전히 1만 원 실현까진 갈 길이 멀지만 일부 자영업자들은 올해 최저임금에 대해서도 “부담이 크다”고 하소연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 판매하는 상품의 단가가 5000원 미만인 경우 인건비 상승이 주는 체감도가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이에 따른 가격 인상에 대한 고민은 다시 가격이 오르면 손님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로 이어지기도 하는데요, 이러한 고민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내놓은 것이 ‘일자리 안정자금’입니다. 4일 광주시에 따르면, 올해부터 1년간 한시적으로 시행되는 일자리 안정자금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경영에 어려움을 느끼는 소상공인·영세중소기업 사업주에게 인건비를 직접 지원하는 사업인데요, 구체적으로 노동자 1인당 13만 원을 지원합니다(단시간 노동자 등은 일한 시간에 비례해 지급). 이와 관련해 정부가 올해 책정한 관련 예산은 총 2조9707억 원으로 전국적으로 300여만 명에 달하는 노동자가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자영업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한 식재료 납품 업자는 “퇴직금, 4대 보험 챙겨주고 인상된 최저임금까지 지키는 건 어마어마한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즉 “사람을 쓰는 것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데 임금 일부를 지급한다고 그 부담이 없어지겠냐”는 것입니다. “정부 지원 사업은 신청 절차나 조건이 까다롭다”고 꺼려하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4. 강진 종오리 농장서 H5형 AI 항원 검출…2만1천마리 살처분
전남 강진 종오리 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됐습니다. 4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강진군 한 종오리 농장에서 AI 의심 신고가 접수됐는데요, 오리 40마리가량이 폐사하고 알 생산량은 평소 1만개에서 9천500개가량으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남 동물위생시험소에서 시료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는데요, 고병원성 여부 판단에는 2∼3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곳은 다솔에 종란을 납품하는 농장으로 오리 2만1천700마리를 사육 중이었는데요, 방역 당국은 농장에서 키우던 오리를 모두 살처분하고 3㎞ 이내 오리 농가에 대한 조치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500m 이내 가금류 사육 농가는 없으며 3㎞ 안에서는 두 농가가 오리 3만2천마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한편 전남에서는 영암, 나주, 고흥 등 3개 시·군 오리농장에서 7건의 고병원성 AI가 확인돼 63만 마리가 살처분됐습니다.
5. 강기정·민형배·최영호, 영화 '1987' 나란히 관람
광주시장 출마 예정자인 더불어민주당 강기정(53) 전 의원과 민형배(56) 광산구청장, 최영호(52) 남구청장이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1987년 6월 민주화 항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 '1987'을 관람합니다. 강 전 의원과 민 청장, 최 청장은 오는 6일 오후 2시 전남대 후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1987'을 나란히 관람할 계획인데요, 전남대 6월 항쟁 동지회 준비위원회의 초청 형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준비위 측은 이번 행사를 위해 245석 규모의 상영관을 통째로 빌린 뒤 학생운동을 주도한 인사와 민주세력 인사들을 초대해 무비 데이를 가질 예정입니다. 이들 3명은 시차를 두고 광주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상태며, 나란히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건 이례적입니다. 더욱이 지역 정가에서는 세 후보 간 정책적 연대, 나아가 후보 단일화론까지 언급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단체 관람을 두고도 정치적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