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과 선사와 백거이 ]
어느날 대문장가인 백거이가
조과 도림 선사를 친견하러 갔다.
그는 나무 위 띠집에서 단정하게
앉아계신 선사를 보고 말하길:
선사님 나무위에 머무시는게
참으로 위험해 보입니다.
선사가 대답하사길:
태수님 그대가 처한 상황이 더욱 위험할텐대요
백거이가 듣고는 긍정할 수 없다는듯 말하길:
저는 조정의 중요 관직의 관원인대
무슨 위험이 있다는 말씀이신지요?
선사가 말씀하시길:
땔감과 나무가 만나서 서로 사귀는것과 같아
그 서로를 태우려는 것이 그치지 않을 터인데
어떻게 위험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는가?
뜻으로 풀어 말하자면 관원의 승진과 퇴직
정치적 머리싸움등이 눈 앞에 훤하다는 교훈이다.
백거이 어느정도 깨달은 바가 있어서
이야기의 주제를 돌려 선사에게 묻기를:
스님 불법의 큰 뜻이 무엇인가요 ?
선사 회답하사길:
모든 나쁜 행위를 짓지 말고
여러가지 착한일을 적극적으로 하라.
백거이가 들은 후
선사님이 자기에게 아주 깊고 깊은 도리를
일러 주시리라 생각했는데
원래 이렇게 평범한가 하여
약간 살망한 마음으로 스님께 묻기를:
이런말은 세 살 어린이도 다 아는 이치지 않습니까?
선사가 말씀하시길:
세 살 어린이도 비록 이치로는 알아듣지만
팔십세 늙은이도 실천하기는 쉽지 않는 것이내
불광산사 성운스님 선화선화에서 한글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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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과선
성악설과 성선설
이해하긴 쉬울지 몰라도 실천하기란 만만치 않다.
과거의 일곱 부처님들께서 공인한 게송의 두 소절
선사의 살아있는 법문이 대문호의 머리로 알려는
불교에 일침을 가한 살아 있는 법문이라고 할 수 있다.
나쁜짓 하지말자 하지마라 하면 안된다고
성현들이 부모님이 선생님이 교과서에 말하나
누가 나쁜짓이 나쁜지 모르고 하겠는가?
나쁜짓 인지 모르고 한다면 벌써 양심도 없는
비 정상적인 인간 이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나쁜지 알고도 해야하는 현실이다.
세끼의 밥을 위하여 그것도 아내와 자식의 몫까지
뒤에 따르는 결과를 두려워 하지 않는다면
이 또한 양심이 없다고 밖에 할 수 없으리라.
누가 선한일 착한일을 하고 싶지 않겠는가?
그렇게 배우고 알고 그렇게 하려고 노력한다.
문제는 이해의 바탕에 실천이 중요하다는 것
선사가 더 깊은 이야기를 몰라서 안하셨을까?
예를 들어 선도 생각하지 아니하고 악도 생각하지
아니할때의 그대 자신의 본래면목이 어떠하냐고...
선악 이전의 이치를 들어 백거이에게 말씀하셨다면
백거이가 어떠하였을까?
모든것은 인연따라 흐른다.
선사의 살아있는 생활 법문이 참으로 와 닿는다.
고담준론???
살활자재???
자유자재는
지금 이 자리에서
진실하게 자기 자신에게 물어보면 정답이 나온다.
카페 게시글
삼장선원 출가체험 수행도량
[조과 선사와 백거이 ] 십이년전 한글 옮김
삼장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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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8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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